겨울이라서 그런가?
요즘 동태찌개가 당긴다.
그래서 쌍문역에 우리 가족이 다니는 약국에 가서 필요한 상비약들을 사고
골목 시장의 생선가게 가서 동태 2마리를 샀다.
"아저씨, 우리는 머리는 안먹으니까 적당하게 잘라주세요."
"맛있는데 왜 안드세요?"
"우린 아가미가 들어가면 맛이 텁텁해지니까 개운한 맛이 덜해서 안넣고 끓여요."
그렇게 말을 하고 다른 것도 살게 있나하고 둘러보다가
손질하고 있는 도마를 보니까
이런 ~ 동태 머리를 자르라니까 동태 눈있는데까지 잘라내고
아가미 밑부분이 붙은 채로 토막을 친 것이였다.
"아저씨, 머리를 버리라니까 왜 그렇게 토막을 쳐요? 하니까
"네, 버릴게요." 하며
아가미 밑부분과 몸통살이 붙은 토막을 휙 던져버리는 것이였다.
"아저씨, 그렇게 살이 붙은 것을 다 버리면 어떻게 해요?" 하니
투덜거리며 다시 주워 담으면서
"머리도 담아줄테니까 가져가 드세요." 한다.
짜증이나서 "됐어요. 그냥 버리세요.
머리를 잘라 달라고 하면 아가미 끝부분까지 잘라 내야죠.
머리부분이 어딘지도 모르세요? 생선 머리가 눈있는데까지가 머리 부분이예요?
생선 장사하시면서 동태 머리가 어디까지인지도 모르고 장사하는거예요?"
투덜거리는 것을 보니까 갑자기 열이 확 올라서 안면까고 받아버렸다.
옆에서 지켜보던 동업자 아저씨는 연신 죄송하다고 읊으고 있고
그 아저씨는 뚱하니 눈도 안맞추고 있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검색을 했다.
생선 머리 부분이 어디까지인가를 확인하고
어찌되었든 맛있게 동태 찌개를 끓여서
저녁을 먹으면서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동태 머리라고하면 어느 부위까지가 동태 머리일까?"
"그야 아가미 끝까지가 머리부분이 아닌가?"
"그치? 아가미까지가 머리 맞지? 내가 네이버 사전에도 찾아봤다니까
동태 산 생선 가게 아저씨하고 한바탕하고 들어왔거든 . . .하며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가 좀 유별나긴 하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잖는가?
생각을 해봐라,
생선 머리가 어느 부위까지가 생선 머리인가를 . . .
나 별난 여사, ㅎㅎㅎ
2012년 1월9일
요즘 동태찌개가 당긴다.
그래서 쌍문역에 우리 가족이 다니는 약국에 가서 필요한 상비약들을 사고
골목 시장의 생선가게 가서 동태 2마리를 샀다.
"아저씨, 우리는 머리는 안먹으니까 적당하게 잘라주세요."
"맛있는데 왜 안드세요?"
"우린 아가미가 들어가면 맛이 텁텁해지니까 개운한 맛이 덜해서 안넣고 끓여요."
그렇게 말을 하고 다른 것도 살게 있나하고 둘러보다가
손질하고 있는 도마를 보니까
이런 ~ 동태 머리를 자르라니까 동태 눈있는데까지 잘라내고
아가미 밑부분이 붙은 채로 토막을 친 것이였다.
"아저씨, 머리를 버리라니까 왜 그렇게 토막을 쳐요? 하니까
"네, 버릴게요." 하며
아가미 밑부분과 몸통살이 붙은 토막을 휙 던져버리는 것이였다.
"아저씨, 그렇게 살이 붙은 것을 다 버리면 어떻게 해요?" 하니
투덜거리며 다시 주워 담으면서
"머리도 담아줄테니까 가져가 드세요." 한다.
짜증이나서 "됐어요. 그냥 버리세요.
머리를 잘라 달라고 하면 아가미 끝부분까지 잘라 내야죠.
머리부분이 어딘지도 모르세요? 생선 머리가 눈있는데까지가 머리 부분이예요?
생선 장사하시면서 동태 머리가 어디까지인지도 모르고 장사하는거예요?"
투덜거리는 것을 보니까 갑자기 열이 확 올라서 안면까고 받아버렸다.
옆에서 지켜보던 동업자 아저씨는 연신 죄송하다고 읊으고 있고
그 아저씨는 뚱하니 눈도 안맞추고 있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검색을 했다.
생선 머리 부분이 어디까지인가를 확인하고
어찌되었든 맛있게 동태 찌개를 끓여서
저녁을 먹으면서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동태 머리라고하면 어느 부위까지가 동태 머리일까?"
"그야 아가미 끝까지가 머리부분이 아닌가?"
"그치? 아가미까지가 머리 맞지? 내가 네이버 사전에도 찾아봤다니까
동태 산 생선 가게 아저씨하고 한바탕하고 들어왔거든 . . .하며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가 좀 유별나긴 하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잖는가?
생각을 해봐라,
생선 머리가 어느 부위까지가 생선 머리인가를 . . .
나 별난 여사, ㅎㅎㅎ
2012년 1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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