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나, 없 ~ 다.

智美 아줌마 2011. 12. 10. 14:02
어제 시흥에서 두루치기 전문점하는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아들이 결혼을 해서  아기 낳은 후 친구가 손주들을 보고 식당은 아들 내외가 하는데
그렇지 않아도 전화 오기 전에 생각이 나서
나도 전화를 함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차에 전화가 온 것이다.

전화해서 대뜸 이번 토요일에 뭐 할거야?
어디 갈 계획이 있어? 하고 묻는다.
"응, 토요일에 북한산이나 갈까,  강원도 눈구경을 갈까 생각 중인데 . . ."

"그럼 나랑 같이 가평 여행 가자. 1박 2일로 . . .
나 평일에는 손주들 보느라 꼼짝 못하잖아.
주말이나 되야 내 시간인데 그냥 갇혀만 있으려니까 답답해서
어디든 갔으면 좋겠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
넌 여행을 자주 다니니까 나랑 가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전화했어."

"그래, 같이 가자. " 하고는 갑자기 잡힌 여행이다.
그래서 1박2일 여행 일정을 수첩에 빼곡히 메모해놓고 메시지를 보냈다.

"나랑 다니려면 쫄쫄 굶는 수가 있으니까 너 먹을 간식거리와 물 챙겨와"

얼레? 그런데 반나절이 지나도 답장이 없다.
이 가스나 여행 가자고 하더니 전화도 없고 답장도 없고 . . .
내가 꿈 꾼겨? 참나 . . . ㅎㅎㅎ

"같이 여행 가는 것 맞아?"

저녁 먹고 다시 문자를 보내고 설거지하고 들어오니까 답장이 와있다.

"그럼 맞지요. 손주하고 노느라.ㅎㅎ"

아이고 ~ 가스나 토요일에 상봉역에서 10시에 만나자 했지만
그래도 최종 점검(?)은 해야되는것 아녀?
당일치기도 아니고 1박을 하는 여행인데 . . .
에라 ~ 모르겠다.
내가 가자는대로 따라 다닌다고 했으니 발품 많이 팔게 해줘야지. ㅎㅎㅎ

토, 일요일 바람방에 저 없을거예요.
숙박을 모텔이나 펜션에서 하자는 것을 찜질방에서 묵기로 했으니까
밤에 찜질방에 컴이 있으면 잠깐 들어올 수 있을거예요.

문제는 게시판마다 점멸이 될까 걱정이네요.
걱정도 팔자지요?
그렇지만 여러분도 바람방에 들어왔을 때
빨간 불이 많이 켜져있으면 좋잖아요.
아닌가? 아님 말구. ㅎㅎㅎ

2011년 12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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