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처음으로 담아본 파김치

智美 아줌마 2011. 12. 1. 13:57
며칠 전 정선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사 여행을 가게 되서 행여 늦잠을 자서 지각할까봐
잠 한숨 못자고 광화문 집합 장소로 미리 나갔다.

다행히 광화문에서 승차하기로 한 분들이 제시간에 다 나오게 되서 정시에 출발을 하였는데
문제는 잠실에서 승차하는 사람들이였다.

광화문 7시, 잠실 7시30분에 출발한다고 하였지만
잠실에서 승차하기로 한 사람 중에 3사람이 제 시간에 나오지 않았고
그 중에 한 사람의 일행은 7시30분이 되었는데
일행이 양재에서 택시 타고오겠다고 한다며 오라고 전화를 하고 있다.
황당한 사람이다.

두사람은 잠실역이라고 했건만 종합운동장에서 헤매고 있어
잠실역으로 오라고 그렇게 일러줬다는데도 찾아오지 못하고 있고
그렇게 시간은 점점 지나 7시 45분이 넘어 가기에
버스에서 내려 가이드에게 한바탕 해대고는
도대체 뭔 여행사가 이렇게 운영을 하는지 여간 언잖은게 아니였다.

자주 다니던 여행사들이 아니라 이번에는 처음 함께하는 여행사였는데
역시 여행사도 큰 여행사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리다보니 양재에서 온다는 사람이 7시 55분에 도착하고

그 두사람은 8시 10분이 되어도 오지를 않고
7시30분에 집에서 출발해도 이른 시간이고 왠만한 곳에서 택시 타고 온다면
일요일이니까 충분히 올 수 있는 시간인데
그 전에 출발했다면 말이 안되는 시간이였다.

그렇게 수십명을 기다리게 해놓고 가이드는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안되겠다며 출발하잖다.
나참 기가 막혀서 . . .
그러더니 여행지에 도착해서 출발 시간이 늦었으니
첫 여행지에서 1시간 30분을 주기로 되어있는데 한 시간만 주겠다고 한다.

어느 여행사에서 늦는 사람들 때문에 40분을 기다려 출발해서
여행객이 누려야할 시간을 짤라먹냐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여행사 여행을 다녀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였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여행지를 돌다보면 잊어버리고 기분 좋게 둘러보고
점심 식사를 정선 재래시장에서 하게 되어 정선오일장 구경을 하게 되었는데
재래시장치곤 장이 커서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선군에서 중국산은 팔지 못하게 해서 대부분 정선에서 재배한 것들이라고 하니
믿고 사야지 하고는 이것 저것 살피고 다니다가
더덕이 싸서 한보따리 사고 쪽파도 서울에서 사는 단보다 훨 단이 좋고 싱싱해서 한 단 사와서
더덕구이도 해먹고 더덕 간장 장아찌와 고추장 장아찌를 담고
처음으로 파김치도 담아봤다.

전에는 파김치를 먹지 않았는데 나이드니까 식성도 바껴서 그런지
가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먹어 본 파김치가 생각날 때가 있어
이번에 내 생에 처음으로 파김치를 담아보았다.
내가 처음 담아 본 파김치 구경들 하시라. ㅎㅎㅎ



2011년 12월1일

'내가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없 ~ 다.  (0) 2011.12.10
몸값이 얼만데   (0) 2011.12.03
속상하고 화가 나서  (0) 2011.11.27
아이고 ~ 놀래라  (0) 2011.11.26
바람만 dg게 맞고 왔다  (0) 201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