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智美 아줌마 2011. 9. 21. 13:25

줌으로써 받는다고 했는가?
오늘 평택 아이 아버지께서 멸치와 꼴뚜기를 보내셨다.
가여운 마음에 평택아이를 챙겼더니 되로 주고 말로 받은 느낌이다.

그 아이 아버지는 군산 가야도에서 멸치잡이 뱃일을 하시는데
추석 전에 보내신다고 하셨지만
이상하게 섬에서 보내려니까 주소가 자꾸 틀리다고 오류가 떠서
여러번 확인하시고 해봐도 주소가 틀리다고 접수  안되신다며 연락이 왔었다.

그러던 멸치를 어제 군산항으로 나와 택배로 보내셨다고 연락이 왔는데
오늘 멸치가 집으로 배송되었다.
아이고 ~ 우리 집에 멸치 풍년이 들었다.

요즘 멸치가 많이 비싸 마트에 가서 살까 말까 들었다 놨다 했는데
그 비싼 멸치 두 상자와 꼴뚜기 한 상자를 보내 주셨다.
솔직히 꼴뚜기는 멸치보다 더 비싸 근래들어 한번도 사지를 않았는데
꼴뚜기까지 보내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뭐라 인사를 해야될지 모르겠다.

그동안 얻어 먹기만 하던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씩 나눠 주려고
봉지봉지에 나눠 담아 놓고보니 마음이 뿌뜻하다.

여러 집 나누다보니 양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래도 비싼 멸치, 아니 금치를 나눈다는데 의를 두고
한번 정도씩 해먹으라고 조금씩 담았다.

멸치 구경 하실래요?
갖다 드리지는 못하지만 칼슘 덩어리 멸치
눈으로 구경하고 눈으로 드세요. ㅎㅎㅎ




꼴뚜기

세멸치(지리멸치)

자멸치(가이리멸치)

여기서 멸치 공부!!

멸치의 크기는 조업시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초여름에 갓 부화한 것이 세멸치이고,
한여름내 자라난 것이 자ㆍ소ㆍ중멸치이며,
가을 이후 이듬해 봄까지 다 자란 것이 대멸치라고 합니다.

세멸치(지리멸치) : 1.5㎝ 이하
자멸치(지리가이리 or 가이리) : 1.6~3㎝
소멸치(가이리고바 or 고바) : 3.1~4.5㎝
중멸치(고주바 or 주바) : 4.6~7.6㎝
대멸치(오주바 or 오바) : 7.7㎝ 이상

멸치의 호칭

▶ 우리나라에서는 행어, 잔어, 멸오치, 몇, 멸, 멸치, 명아치, 메르치, 멧치, 메레치,열치, 잔사리,
추어, 돗자라기, 시화라고합니다.
▶ 중 국 : 행어, 멸어, 멸치어
▶ 일본 : 카다쿠지이와시, 히시그와시, 시라스
▶ 미국 : 앤초비(Anchovy)
▶ 영국 : 하아프, 마우즈드 사이딘(Half-Mouthed Sardine)

멸치라는 어명(魚名)은 우리나라에서 일찍부터 알려져온 행어를 비롯하여 정어리 곤어리 운어리중
4종류를 합쳐서 공동명으로 부르는 이름도 되고 행어만을 가리키는 어명(魚名)도 되어왔다고 합니다.

2011년 9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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