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같이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겨우 1시간 가량 깜박 잠들다 잠이 깨서
주섬주섬 챙겨 평택아이 면회 갈 준비를 했다.
2시간 넘짓 걸려 내려가서 겨우 10분 면회만 하고 오는게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그 주변 지역에서 가볼만한 곳이 어딘가 챙겨 면회하고 둘러보고 오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그 주변 지역이 연계 교통편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였다.
어제는 면회 마치고 오래 전 수원은 가끔 가봤지만 수원화성은 지나가기만 해서
지난 번 면회 후 용인 와우정사를 갈 때 팔달문을 지나가기에
이번에는 수원화성을 가보기로 하고 일정을 짰다.
가기 전에 검색을 해보니까 수원화성 의외로 둘러보려면 규모가 넓어
다 둘러보고 오려면 아침 일찍 나서야 했고
그래서 평택아이 면회를 마치고 수원으로 바로 이동을 하였다.
수원역에 막 도착해서 버스 정류장으로 나가는데
로즈우드 아우한테서 전화가 온다.
"아고 ~ 어쩐일이래? " 하니
"언니, 지금 어디 계세요? 한다.
"응 나, 지금 수원에 와있는데 . . ."
"혹시 수원역에 계신 것 아니예요?"
"어케 알았어. 지금 막 수원역에 도착해서 나가는 길인데 . . ." 하고 돌아보니까
자그만하고 이쁘장한 샥시가 통화를 하면서 뛰어오고 있었다.
"언니, 저 로즈우드예요."
"세상에나 이곳에서 만나다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 . ." 이구동성으로 서로 말을 건냈다.
수원역에 도착해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려고 나가는데
쇼핑몰의 가방 매대가 눈에 띄기에 그냥 버스 타러 나갈까 하다가
혹 맘에 드는 가방이 있으려나? 살 것도 아니면서 구경삼아 휙 ~ 스쳐 지나왔는데
그때 로즈우드 아우가 나를 보고
"어? 내가 아는 라벤다언니같은데 . . ." 하고 얼른 전화를 했다고 한다.
나는 로즈우드 아우 얼굴을 모르지만
로즈우드 아우는 내 얼굴을 사진으로 늘 봐왔기에 알아본 것이였다.
세상에 세상에 이런 인연이 있나 . . .
그래서 로즈우드 아우는 근무 중이고 나 또한 수원화성을 둘러보러 가야되기에
저녁에 볼일 다 보고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여졌다.
화성행군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수원화성 성곽을 둘러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성곽은 조금밖에 못둘러봤는데 해가 진다.
어쩔 수 없이 팔달문으로 다시 내려와 수원역에서 로즈우드를 만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하고 서울 영등포로 이동을 하였다.
하루종일 수원화성 둘러보느라 몸 축났으니 비싼 생삼겹살을 사줘서 맛있게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쉬움을 남기고 헤여져 돌아왔다.
"언니, 우리 인연인가봐요. 우연히 바람방을 보고 마음에 들어 가입을 하고
언니와 코드가 맞을 것 같아서 좋았는데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되니까 진짜 우리 인연 맞는 것 같아요."한다.
그러게, 우연이 필연이 된다고 했는가?
서로 사는 곳도 모르고 지내다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나게 되니
이게 바로 인연이 아니고 무었이겠는가?
지난 번 생일 선물도 받았는데 저녁까지 얻어 먹다니 . . .
난 참 복 많은 사람이야. ㅎㅎㅎ
그런데 문제는 내 얼굴이 대한민국에서 팔리고 있었나?
아니, 내가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유명해져 있었나? ㅎㅎㅎ
2011년 9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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