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잉? 여기가 어디야? 어쩜 이렇게 오색 찬란하니 예쁠까?
검색, 검색에 들어간다. 아, 찾았다. 유리섬 . . .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인터넷을 뒤지다보니 꼬리가 잡히고
드디어 안산 대부도 유리섬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집에서 가자면 전철 타고가는 시간만 1시간 30분 안산에서 대부도까지 들어가는데
또 1시간 넘게 들어가야 되니 아침 일찍 서둘러 나서야겠다.
싸가지 출근 준비하기 전에 먼저 일어나 챙기고 7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니
출근 시간이라 전철 안이 복잡하지만 다행히 앉아가게 되었다.
멀뚱멀뚱 주위 사람들 구경하다가 꾸벅꾸벅 졸기도 하며 안산으로 가면서
대부도 가는 버스 노선을 보니까 안산 중앙역에서도 있지 않은가
굳이 안산역까지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 123번 버스 운행 정보를 검색하니
전철 도착 시간과 비슷하게 중앙역에 도착하는 버스가 있었다.
안산역은 복잡하고 버스 정거장까지 조금 걸어야 되서
중앙역에 내려 버스 정거장에 막 도착을 하니까 123번 버스가 온다.
"아저씨, 대부도 가죠?" 하니 핸들에 기대어 대꾸도 않고 쳐다보기에
가나보다 하고 그냥 탔는데 가면서 스마트폰으로 버스 이동 경로를 보니까
이상하게 자꾸 종점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이상하네, 하며 노선 확인을 하는데
"아짐마, 안 내리고 졸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빨리 내려요. 다 왔으니까."
뭐라고? 다 왔다고? 졸고 있다고? "아저씨, 대부도 가냐고 물어보고 탔잖아요.
탈 때는 가만히 있다가 엉뚱한데 와서 내리라니요."
"바빠요. 빨리 내려요. 종점 들어가야 되니까"
"바쁜 건 아저씨 사정이지 내가 안물어보고 탔다면 내 불찰이지만
내가 물어보고 탔잖아요. 탈 때는 가만있다가 엉뚱한데서 내리라고 버럭질이예요."
한참을 옥신각신 실랑이를 하다가 내렸는데 dg게 열받는다.
내리니까 그곳이 123번 버스 마지막 정거장으로 종점 들어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온다고 먼저 정거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알려 준다.
중앙역에서 15분을 들어왔는데 123번 버스 배차 간격이 20~30분이니
운 빠쁘면 꼬박 배차 시간을 다 기다려야 되지 않는가.
woo ~ c 기분 좋게 나섰는데별 재수없는 인간 때문에 기분 잡치네.
그렇게 20분 넘짓 기다리니까 123버스가 오고 다시 중앙역으로 갔다가
대부도 방면으로 가니 그 멍청한 인간때문에 1시간이나 낭비를 하였다.
123번 버스를 다시 타고 기사 아저씨한테 앞에 3102번 기사가 황당하게
그랬다는 걸 말하고 같은 정거장에서 회차를 하는 경우 착각할 수도 있으니까
자신이 착각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적반하장으로 되려 버럭질을 하니 내가 그 인간 그냥 두겠냐고 . . .
"일하다보면 그럴 수 있으니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어야 되는데
우리 기사가 잘못 했네요. 제가 대신 사과할께요. 기분 푸세요." 한다.
그렇게 다시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가서
대부도 주민센터 앞에 내려 택시로 유리섬으로 들어가야 된다.
대부도 주민센터 앞에서 유리섬으로 가는 버스 727-1번이 있지만
첫차가 9시10분, 막차가 2시 45분, 달랑 2대뿐이라 내가 도착하는 시간과 맞지 않고
거리가 4km라 걸어가기 좀 먼거리여서 택시를 타고 갔는데 요금을 5,500원 받는다.
처음 개관 당시에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유리공예를 테마로 한 `유리섬 박물관'으로
개관하려 했지만 박물관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 그냥 "유리섬"으로 되어있다.
그다지 규모가 크지 않고 아담한 조각공원과 내부에 유리 전시관
그리고 체험관과 유리공예품과 재료 판매 코너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어
대부도 여행길에 들려봐도 좋을 것 같은데 입장료 1만원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2013년 9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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