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크아 ~ 냄새 . . .

智美 아줌마 2013. 9. 8. 00:10

문상 차 대전 내려가기 위해 전철을 타고 가는데
금요일 낮 시간이라 그런지 전철 안이 그다지 혼잡하지 않아
다행스럽게 앉아 가게 되었다.

잉? 다음 정거장에서 덩치 큰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잽싸게 와 앉는다.
woo ~ c 여자 승객이 앉아야 되는데
남자들이랑 끼어 앉아 가면 자리가 좀 좁은 편이다.
게다가 덩치 큰 남자가 앉으면 진짜 낑가 앉아가야 된다.

그런데 일행이 없이 혼자 탔나 했더니
잠시 후 7, 8개월 정도로 보이는 임산부와 여자, 남자가 앞에 선다.
얼레? 덩치남 좀 봐라.
임산부가 앞에 서있는데도 자리 양보를 안하고 그냥 앉아 가는게 아닌가

대화 내용을 들으니 부부는 아닌 것 같고
직장 동료 관계인 것 같은데
아무리 직장 동료라고해도 그렇지
어떻게 배부른 임산부에게 자리 양보를 안하고
자기가 앉아 가는지 참 어이가 없다.

덩치값도 못하는 넘 같으니 . . .
저런 남자 만나면 평생 마음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옆에 앉아 가자니 담배 냄새는 왜그리 많이 나는지
담배 피는 남자들의 특유의 냄새가 역하기까지 한다.

에효 ~ 장가는 갔나 몰라도 젊은 남자가 자기 관리 좀 하지.
고리타분한 냄새를 풍기니 어떤 여자가 좋아할까
탈취제를 뿌리든 은은한 샤워코롱이라도 좀 뿌리고 다니지
주변 사람들한테 민폐다, 민폐 . . .

불편한 심기로 가다가
동서울 터미널로 가기 위해 2호선으로 환승을 했는데
2호선에도 다행히 자리가 있어 앉아가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 일진이 왜 이러나?
옆에 앉은 50대 남자도 담배 냄새가 풀풀 나는게 아닌가

에효 ~ 미치겠다.
양복을 쫙 빼 입은게 무색하다.
마침 건너 편에 자리가 나서 얼른 옮겨 앉아갔지만
자신의 체취는 잘 느끼지 못하니까
담배 피는 사람은 신경을 좀 써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왕이면 자신의 건강과 가족, 나아가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차차 줄이면서 끊었으면 좋겠다.
요즘 담배 값도 비싸던데 . . . ㅎㅎㅎ

2013년 9월8일

 

'내가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0) 2013.09.13
그 섬에 가다. 유리섬  (0) 2013.09.11
오늘은 땡잡은 날  (0) 2013.08.29
우리나라 유일의 커피박물관   (0) 2013.08.24
알거지 되었다가  (0) 201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