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자꾸 내 말을 하는지 귀가 가려워
새끼 손가락으로 후볐더니 연한 피부에 상채기가 생겨
다음 날 되면 딱지 앉은게 귀지같이 나온다.
woo ~ c 뭐냐고 . . .
그럼 다음 날 되면 또 손이 가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고는 면봉에 베타딘을 묻혀 살살 소독할겸 시원하게 닦아 냈다.
이 삼일 그렇게 귀를 갖고 못살게 굴더니
그제 설악산 산행 중에 귀가 욱씬거리는 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여서
가지고 간 소염제를 챙겨 먹고 나니 조금 가라앉는 것 같았다.
그러게, 가라앉게 그냥 두지 왜 또 소독을 한다고
베타딘을 묻힌 면봉으로 닦아내더니
기어코 큰일을 만들어 놓는 게 아닌가
욱씬거리는 강도가 전날보다 더 해서 병원에 갈까 하고 나섰더니
토요일이라 오전 진료만 본다기에
동네 약국에 들려 약을 사와 먹는데도 차도가 없다.
참 이상한 것은 우리 동네 약국에서 약을 사면
왠지 바가지 쓰는 느낌이랄까?
약국마다 약을 사면 꼭 두 가지를 먹으라고 주는데
그럼 약효도 더 좋아야 되지만 약을 먹어도 별 차도가 없는 게 문제
게다가 약값도 10~ 20%는 더 비싸다.
그래서 전에 살던 동네에 늘 다니는 약국에 가서 약을 사는데
그 약국은 동네 약국보다 가격도 싸게 받고
필요 이상의 약을 달라고 해도 이 약만 먹어도 되니까
다른 약까지 같이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심하지 않으면 왠만해서 다른 약과 끼어 팔지를 않는다.
그렇게 영업을 하는 것을 보고 버스를 타고 가야되지만
오며가며 들려서 필요한 약을 미리 사다 놓기도 하고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도 그 약국에 약이 있는가 미리 전화해서
있다면 그 약국으로 가서 약을 산다.
어쩌다가 한동안 약국에 들리지 않으면 약국에 들린 우리 애들한테
"요즘 엄마 어떻게 지내시냐고 보고 싶으니까 한번 들리시라고 . . ."
약사라는 직업이 어떤 면에서는 참 안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종일 좁은 공간에서 생활을 해야되고
늘 아픈 사람들을 상대를 해야되니까
남보기에는 약사라는 직업이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답답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약사가 아닐까 라는 생각에 . . .
그래서 그런지 내가 약국에 들리면
우리 집 강쥐들 이야기와 여행 다니는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해서
손님이 없는 시간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고 오는데
늘 한결같고 순수한 사람이다 라고 느껴진다.
남편도 약사여서 다른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데
성격이 싹싹하고 밝아서 언제 봐도 늘 변함이 없다.
설악산 가기 전날에 약국을 들려 처방전 약을 사면서
감기약은 챙겨서 샀는데 진통 소염제는 깜박하고 그냥 왔더니
이 사단이 나 동네 약국에서 약을 샀더니 가라앉지도 않는다.
에구 ~ 귀 아파라.
뭔 약이 이렇게 약발이 안듣냐 하고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하나는 "안전한 항 염증성 호소제"
또 하나는 얼레? 이건 뭐여? 건강식품?
면역기능 향상에 기여하는 건강식품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닌가
미챠부러 ~ 아픈데나 빨리 낫게 하는 약이나 주지
뭔 건강 식품을?
소염제는 1,500원인데 건강식품은 2,500원
1,500원짜리 팔려니까 돈이 안되니 끼어 판겨?
에구 ~ 별 생각없이 동네 약국에서 약을 샀더니
가라앉지도 않고 . . .
이 밤중에 또 누가 내 얘기 하는겨?
귀가 간질간질 하려고 하네.
좀전에 쪽지질 하는 인간이 답장 안해주고 자꾸 씹으니까
내 욕하는겨?
인간이 지 잠 안오는데 왜 나하고 얘기하자는겨?
이 야심한 밤에 컴에 있으니까?
내가 남자때문에 잠못드는 여자로 보이나?
에이 ~ 이제 그만 자야겠다.
그런데 귀가 욱씬거리니까 잠이 안오니 워쩌 . . .
※ 면봉이 부드러울 것 같지만 귀지 판다고 면봉으로 후비면 상처가 난다고
절대로 면봉으로 세게 후비지 말라고 우리 강쥐들 병원 원장 선생님이 일러 주시네요.
2012년 10월7일
새끼 손가락으로 후볐더니 연한 피부에 상채기가 생겨
다음 날 되면 딱지 앉은게 귀지같이 나온다.
woo ~ c 뭐냐고 . . .
그럼 다음 날 되면 또 손이 가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고는 면봉에 베타딘을 묻혀 살살 소독할겸 시원하게 닦아 냈다.
이 삼일 그렇게 귀를 갖고 못살게 굴더니
그제 설악산 산행 중에 귀가 욱씬거리는 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여서
가지고 간 소염제를 챙겨 먹고 나니 조금 가라앉는 것 같았다.
그러게, 가라앉게 그냥 두지 왜 또 소독을 한다고
베타딘을 묻힌 면봉으로 닦아내더니
기어코 큰일을 만들어 놓는 게 아닌가
욱씬거리는 강도가 전날보다 더 해서 병원에 갈까 하고 나섰더니
토요일이라 오전 진료만 본다기에
동네 약국에 들려 약을 사와 먹는데도 차도가 없다.
참 이상한 것은 우리 동네 약국에서 약을 사면
왠지 바가지 쓰는 느낌이랄까?
약국마다 약을 사면 꼭 두 가지를 먹으라고 주는데
그럼 약효도 더 좋아야 되지만 약을 먹어도 별 차도가 없는 게 문제
게다가 약값도 10~ 20%는 더 비싸다.
그래서 전에 살던 동네에 늘 다니는 약국에 가서 약을 사는데
그 약국은 동네 약국보다 가격도 싸게 받고
필요 이상의 약을 달라고 해도 이 약만 먹어도 되니까
다른 약까지 같이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심하지 않으면 왠만해서 다른 약과 끼어 팔지를 않는다.
그렇게 영업을 하는 것을 보고 버스를 타고 가야되지만
오며가며 들려서 필요한 약을 미리 사다 놓기도 하고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도 그 약국에 약이 있는가 미리 전화해서
있다면 그 약국으로 가서 약을 산다.
어쩌다가 한동안 약국에 들리지 않으면 약국에 들린 우리 애들한테
"요즘 엄마 어떻게 지내시냐고 보고 싶으니까 한번 들리시라고 . . ."
약사라는 직업이 어떤 면에서는 참 안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종일 좁은 공간에서 생활을 해야되고
늘 아픈 사람들을 상대를 해야되니까
남보기에는 약사라는 직업이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답답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약사가 아닐까 라는 생각에 . . .
그래서 그런지 내가 약국에 들리면
우리 집 강쥐들 이야기와 여행 다니는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해서
손님이 없는 시간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고 오는데
늘 한결같고 순수한 사람이다 라고 느껴진다.
남편도 약사여서 다른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데
성격이 싹싹하고 밝아서 언제 봐도 늘 변함이 없다.
설악산 가기 전날에 약국을 들려 처방전 약을 사면서
감기약은 챙겨서 샀는데 진통 소염제는 깜박하고 그냥 왔더니
이 사단이 나 동네 약국에서 약을 샀더니 가라앉지도 않는다.
에구 ~ 귀 아파라.
뭔 약이 이렇게 약발이 안듣냐 하고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하나는 "안전한 항 염증성 호소제"
또 하나는 얼레? 이건 뭐여? 건강식품?
면역기능 향상에 기여하는 건강식품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닌가
미챠부러 ~ 아픈데나 빨리 낫게 하는 약이나 주지
뭔 건강 식품을?
소염제는 1,500원인데 건강식품은 2,500원
1,500원짜리 팔려니까 돈이 안되니 끼어 판겨?
에구 ~ 별 생각없이 동네 약국에서 약을 샀더니
가라앉지도 않고 . . .
이 밤중에 또 누가 내 얘기 하는겨?
귀가 간질간질 하려고 하네.
좀전에 쪽지질 하는 인간이 답장 안해주고 자꾸 씹으니까
내 욕하는겨?
인간이 지 잠 안오는데 왜 나하고 얘기하자는겨?
이 야심한 밤에 컴에 있으니까?
내가 남자때문에 잠못드는 여자로 보이나?
에이 ~ 이제 그만 자야겠다.
그런데 귀가 욱씬거리니까 잠이 안오니 워쩌 . . .
※ 면봉이 부드러울 것 같지만 귀지 판다고 면봉으로 후비면 상처가 난다고
절대로 면봉으로 세게 후비지 말라고 우리 강쥐들 병원 원장 선생님이 일러 주시네요.
2012년 10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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