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이젠 욕심 부리며 살고 싶다.

智美 아줌마 2006. 6. 21. 02:21

『욕심 / 용혜원

끌어 당기고 당겨 퍼담고
퍼담아 터질 것만 같은데 부족만 느낀다.

느슨하게 풀어주고 퍼주어도 퍼주어도
남는 여유스러움이 없다.

안간힘을 다해 발버둥치지만 끝없는 수렁일뿐
가지면 가질수록 눈빛도 더 붉어지고 사악해진다.

숨차게 헐떡이며 살아도
불행을 자처하는 길을 걷고 만다.

두 손과 온몸으로 세상 것을 다 소유하려 해보아도
스스로 자기 꾀에 묶여쓰러지고 만다.』

그래도 난 욕심 부리며 살고 싶다.
언제나 내 것을 채우기 보다 남의 것을 먼저 돌아보며 살았었다.
그러다 보니 내게 남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
이제 내 것을 채우려 애 쓰지만
잃은 것이 너무 많아 쉬 채워지지가 않는다.

그래, 예전의 큰 자루는 이제 내것이 아닌 것을 . . .
지금 내게 있는 것은 작은 자루.
작은 자루지만 욕심부려 가득 채우고 싶다.
돈도 사랑도 명예도 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에
이젠 욕심 부리며 살고 싶다.

2006년 6월21일

'내가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智美 아줌마의 날궂이   (0) 2006.06.26
만감이 교차하는 날   (0) 2006.06.22
작은 이익과 큰 이익   (0) 2006.02.04
이루지 못한 사랑 첫번째 이야기  (0) 2006.01.03
너와 내가 더불어 그렇게   (0) 200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