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리움의 詩

아주 가끔은

智美 아줌마 2011. 11. 18. 02:31

아주 가끔은

아주 가끔은 그대 생각에
함께 했던 곳에 가면 그대를 만날 것만 같은데
그냥 머릿 속이 텅 빈 것 같이
아무 곳도 떠올려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주 가끔은 바람 부는대로 따라가면
그대를 만날 것만 같은데
길 잃어 어느 들판에서 휑하니
허수아비가 되어 서 있을 때가 있습니다.

아주 가끔은 그대 생각에
작은 눈물 방울이 뚝뚝 떨어질 때
그대 있는 곳으로 달려가고싶은데
가지못하는 현실에 비통해 질 때가 있습니다.

그대에게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
바람에게 전해달라하면
바람은 길섶 한자락한자락 스치면서
꽃잎에게 갈잎에게만 전하고 맙니다.

아주 가끔은 꿈으로 찾아 오시면
잠시 잠깐이라도 그대 모습 볼 수 있을텐데
그대 손 꼭 잡고 따라갈텐데
야속하게 꿈으로도 오지 않으십니다.

이렇게 가끔은
빈 들판에 서 있을 때
꿈 속에서라도 그대를 기다릴 때
그대 바람이 되어
내게로 오시면 안 되겠습니까?

아, 그렇구나
바람은 어디에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잠시 스쳐 지나가면
그대 내곁을 지나가도
내가 모르고 또 놓치고 말겠지요.

2011년 11월 18일 金貞愛(wjddo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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