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울릉도 둘쨋 날 - 사동 흑비둘기 서식지.통구미 거북바위.남양 사자바위

智美 아줌마 2012. 6. 21. 02:20

 

사동 흑비둘기 서식지 → 통구미 거북바위 → 남양 사자바위 → 태하령 옛길 → 태하

사동에 도착 후 도동 약수공원.독도전망대를 거쳐 봉래폭포.
저동 촛대바위에서 해안 산책로를 걸어 도동항까지 첫날 일정을 마치고
밤을 보낼 장소 사동 흑비둘기 서식지로 이동을 하였다.

그곳에 작은 정자가 있어 밤이슬도 피하고 비가 와도 걱정 없는 곳이라 찾아 갔더니
워매 ~ 젊은 커플이 먼저 와 텐트를 쳐놓았던 것 . . .

밤에 비온다는 기상 예보가 있어 공원 주변에 칠만한 곳은 있었지만
행여 비라도 오게 될까봐 우리는 정자 아래에 텐트를 치기로 하고
조금 불편하지만 우리 텐트 치기엔 안성맞춤이였다.

그렇게 아래에 텐트를 치니 2층 집이 되었고 2층 젊은 커플이 왔다갔다 하면 우스개 말로
어이 ~ 2층, 층간 소음이 나니까 살살 다녀 ~
얼레? 그러다 2층에서 실수로 물을 쏟아서 아래 우리 텐트 위로 물이 줄줄 . . .
이봐, 2층 ~ 누수 사고야, 빨리 방수 공사 해야겠어.

반지하에 세들어 살다보니 이렇게 웃을 일이 생기고
그렇게 잊지 못할 울릉도 첫날 밤을 보내게 되었다

2층 집이 그럴싸하지 않은가?

1인용 텐트라서 둘이 자기에는 좀 좁았지만 주변 횟집 아짐마가 추워서 보일러를 틀고 잤는데 춥지 않았냐고 물어 보셨지만 방풍이 잘 되어서인지 춥지 않았다.

 

옥영이가 밥을 짓는 동안 나는 주변 사진 몇 컷을 찍고 . . .

아침이 밝아 왔지만 비가 오려고 잔뜩 흐려 있다. 저 바지선에 방파제에 설치하는 피복석을 실어 나르고 있다. 피복석에 관한 것은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사동 흑비둘기 서식지 앞에 해수풀장이 있어 회를 파는 곳도 한 집이 있다.

멀리 사동항이 보이는데 갈매기 한 마리가 카메라 안에 잡혔다. 야 ~ 좀 멋있게 내려오지

도동항 쪽도 한 컷 담고

날이 밝으니까 흑비둘기 서식지 공원의 후박 나무가 멋지다

이 길냥이가 우리 집에 먹을 게 있나 뒤지려고 텐트 주변을 몇 번을 들락날락, 2층 집에서는 고기 볶아 놓은 걸 화장실에 야채 씻으러 간 사이 길냥이가 먹고 있어서 그래 너 다 먹어라 하고 그릇 채 줬다고 한다. 녀석 간만에 포식했을겨.ㅎㅎㅎ

후박나무에는 잔가지가 이렇게 예쁘게 단풍이 드는데 빛깔이 넘 곱다

김가루를 묻혀서 한 입 주먹밥을 만들어서 오늘 점심밥 해결

자 ~ 이제 사동항 쪽으로 출발 

울릉도에는 바닷가에 해안도로가 나있어 걸어가면서 보는 풍경들이 절경이다

옥색의 물거품을 보라. 물빛이 넘 예쁘지 않은가?

바닷 물결만 찍어도 다 예술이다

 

사동항으로 전진, 또 전진

걸어가다보면 자주 만나는 갯메꽃

아욱과의 접시꽃은 촉규화·덕두화·접중화·촉규·촉계화·단오금이라고도 하고 중국 원산인데 붉은색 분홍색 노랑색 흰색이 있다고 한다. 야생에서 자라는 접시꽃을 자주 만나게 된다

걸어 가다가 도동 쪽을 돌아 본 풍경

아, 사동항 못미쳐서 피복석을 만드는 곳이 있다. 아침에 바지선이 이곳에서 피복석을 실어 갔나보다. 프랑스 네이픽사에서 1949년에 개발한 이 콘크리트 이형블록은 4개의 뿔 모양으로 생겼으며, 방파제 및 호안등에 사용되어 파랑에너지를 약화시키는 역할을 위해서 설치하는데 이 피복석을 테트라포드라고 한다.

후에 테트라포드는 많은 변종들이 생겼는데 다 특허로 등록이 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테트라포드는 일본에서 다리 길이, 둘레, 중량을 최적화 하고 톤급별 구분되어 설계에 바로 반영할 수 있도록 메뉴얼화하고 제작 거푸집을 개발한 일본에서 디자인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사동항이 점점 가까워지고 사동항에서 통구미 거북 바위로 이동

거북바위와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가 있는 가재울 바위가 보인다

통구미라는 지명은 그 지형이 양쪽 산이 높이 솟아 있고 골짜기가 좁아 마치 홈통과 같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통구미의 통은 통과하다, 구미는 구멍이라는 뜻이라고

거북 바위에서 바라본 가두봉과 통구미 몽돌해수욕장

통구미 마을과 가재굴바위의 천연 기념물 제 48호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

거북바위

거북바위 의 면을 살펴보면 거북이 모양이 있다고 한다. 아래 가운데 한 마리 보이는가? 6~9마리가 있다고 하는데 울릉도 가면 찾아보시길

거북바위에서 본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

비가 한, 두 방울씩 떨어지더니 갑자기 쏟아진다. 워매 ~ 얼른 우비를 꺼내 입고 . . .

거북 바위 측면 위 왼쪽에 거북이가 올라가는 형상, 비가 오니 주변이 어두워져 사진이 흑백이 되었다. ㅎㅎㅎ

다시 조금 개이는듯 하더니 또 내리기는 반복한다

향나무 자생지 쪽에서 본 거북바위 쪽 풍경

향나무 자생지 바위산 아래서 거북 바위 배경으로

통구미터널, 이쪽 서면  해안도로에는 이런 터널이 8개가 있는데 1차도로로 신호등 표시에 따라 진행을 하게 되어 있다. 외지인들 신난다고 달리다간 꽝!!

통구미 터널

리아스식 해안이 겹겹이

울릉도 로고도 한 컷 담고

통구미 터널 쪽도 뒤돌아보고

다음은 남통 터널이 보인다

남통 터널에는 빨간 신호등이 켜있어 차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어 우리도 기다린다.

남통터널 내부

울릉도 섬자리공, 자생지가 제한되어 있고 개체도 많지 않으므로 자생지 보호가 필요하다는 섬자리공은 가을에 꽃자루에 검은 열매가 맺힌다.

 

해안도로를 걷다보면 산 주변이 모두 기암괴석들로 되어 있다. 울릉도는 섬 자체가 산.산.산

남양터널

남양터널 곡선으로 휘어져 있고 . . .

돌아 본 남양 터널

오른쪽 끝에서 통구미 터널, 남통 터널, 남양 터널이 보이고 . . .

섬기린초

울릉도 캐릭터, 호순이는 해호랑, 오돌이는 오기동이란다.

잿빛 바다 잿빛 하늘 멋지다. 사진은 칼러플하게 찍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 . .

 

남양 피암 터널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 . .

터널 밖에 보이는 남양 마을 풍경

 

부족한 사진으로 아름다움을 다 표현이 안되서 넘 아쉽다

비파산은 울릉도를 우산국이라고 부르던 때에 우해왕이라는 훌륭한 왕이 있었다. 용맹이 뛰어나서 대마도까지 가서 대마도 왕의 항복을 받고 그의 셋째 딸을 데리고 와서 왕후로 삼았다. 왕후의 이름은 풍미녀였는데, 왕후가 되고부터는 사치가 너무 심해 결국 우산국의 국력이 기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고, 결국 별님이라는 공주를 남기고 죽고 말았다.

우해왕은 사랑하던 왕후가 죽자, 슬퍼서 뒷산에 병풍을 치고 백 일 동안 제사를 지냈다. 그리고 대마도에서 데리고 온 열두 시녀로 하여금 매일 비파를 뜯게 하였다. 왕후가 우산국으로 올 때 학을 한 마리 데리고 왔었는데, 우해왕은 왕후가 평소에 사랑했던 그 학을 병풍 앞에 갖다 두었다.
백 일이 되던 날 학은 크고 높이 슬프게 울며 지금의 학포 쪽으로 날아갔다. 그래서 지금도 그곳을 학포라고 하며, 병풍을 쳐서 비파를 뜯던 곳을 비파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오른쪽 바위가 투구봉 정상 부위

투구봉은 신라와 우산국이 싸울 때 생긴 이름이라고 전하여 지기도 하며, 신라에 패한 우산국의 장군이 투구를 벗어서 항복하는 뜻을 보인 곳이 투구봉이라 한다 봉우리는 높이가 171m로 마을 남서쪽에 우뚝 솟아 있는데 앞에 남양항 공사가 한창이다

왼쪽 투구봉과 오른쪽 사자바위, 정자 밑에서 아침에 만들어 온 주먹밥으로 점심을 먹고 . .

남서 터널

남서 터널 위 바위가 꼭 카멜레온이 기어 올라가는 것 같다. 그렇게 안보이나? ㅎㅎㅎ

구암 터널을 찍고 태하령 옛길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