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우리와 떨어져 병원 생활하다가 드디어 오늘 가족 품으로 돌아왔어요.
딸이 데리러 간 사이 꽃님이 딸 꽁주 혼자 집에 있다 보니 아이가 우울증에 걸린 것 처럼
일주일 내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도 밥을 먹지 않고 가끔 주는 간식만 받아 먹곤 해서
꽃님이 데리러 간 사이 꽁주 데리고 개천 산책 나갔다 왔습니다.
집에 돌아온 꽃님이 엄마인 저를 보더니 계속 부비면서 품에 안겨 있으려고 하고
딸인 꽁주는 처음엔 어색한 듯 하더니 이내 서로 스킨쉽을 하며 엉겨붙네요.
행여 절개한 수술 부위 실밥이 터질까 봐 간난아기 다루듯 조심 조심합니다.
수술 부위를 뒷발로 자꾸 긁어서 양말 신겨 놓았어요. 수술 후 체중이 2.3kg이네요. 별명이 똥돼지였는데 많이 말랐어요.
꽃님이 딸 꽁주입니다. 햇볕에 눈 부신지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자꾸 눈을 감고 바닥에 얼굴은 데고 엎드려 버리네요. 꽃님이 수술하는 바람에 차일피일 미용하는 걸 미뤘더니 얼굴만 커다랗습니다. 꽁주도 11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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