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발레 호두까기 인형

智美 아줌마 2015. 12. 21. 13:52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봤기에 올해는 보지 않으려고 하다가 저렴한 좌석이 있어 보러 갔는데 같은 작품이라고 해도 감독이나 안무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어 다시 보는 것도 괜찮다. 내가 예매한 날이 일요일 낮 공연이라 아이를 동반한 관객이 많이 눈에 띄었고 저렴한 좌석이 있다 보니 꼬마 손님이 많았는데 늦게 예매한 사람은 떨어져 앉은 일행이나 가족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다행히 나는 일찍 예매를 해뒀기에 저렴한 좌석이라도 가장 앞줄 자리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내가 앉은 자리 주변에 세네 살박이 아이와 엄마의 좌석이 서로 다른 블록에 떨어져 있어 엄마가 옆 좌석에 혼자 온 관객에게 자리를 바꿔줄 것을 양해를 구했지만, 그 엄마의 자리는 사이드 블럭이었고 옆자리의 관객은 가운데 블록이었으니 솔직히 바꿔주기엔 좀 그랬다. 사이드 쪽 자리에서는 바꿀만한 자리가 없었는지 어쩔 수 없이 아이를 가운데 블록 자리에 두고 가면서 옆 관객에게 아이 부탁을 하고는 엄마는 사이드 블럭 쪽 자리로 가서 관람하게 되었다.

 

공연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가 엄마를 찾으며 칭얼대기 시작하였고 옆에 혼자 온 관객이 먹거리를 주면서 달래 보지만, 점점 울음소리가 커지고 아이 엄마가 쫓아오게 되었는데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 혼자 온 관객이 황당해 하며 사이드 자리로 옮겨가게 되었으니, 모처럼 공연 보러 와서 남의 아이 봐주는 것도 모자라 좋은 자리 예매하고도 사이드 자리로 옮겨가게 되었으니 관람하는 내내 심기가 불편했을 것 같다.

 

그런 광경을 보면서 그런 상황이라면 솔직히 관람한다는 게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앉아 관람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닌데 단순하게 다른 관객과 자리를 바꾸면 되겠지 하고 왔을지 모르지만, 나같이 혼자 온 관객이 흔치 않기도 하지만, 좌석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선호하는 자리가 다르다 보니 바꾼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자기의 이기적인 행동에 잠시 소란이었지만, 많은 관객에게 피해를 주게 되었으니 말이다.

 

 

호두까기 인형은 E.T.A 호프만이 친구의 아이들을 위해 쓴 이야기로, 등장인물인 프리츠와 마리도 실제 그 남매의 이름이다. 호프만은 이 작품을 1816년 《어린이 동화(Kinder-Märchen)》에 담아 출간했다가, 1819년 다시 그의 단편집 《세라피온 형제들(Die Serapions-Brüder)》에 실었다. 본래 제목은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이나, 이를 모티브로 한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이 유명해지면서,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제목으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인증 샷도 하고 . . .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 천장

발레 "호두까기 인형" 무대 커튼

 

로비에 호두까기 인형에 관한 소품과 카드 판매를 해서 몇 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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