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학원 농장 해바라기

무장 면사무소에서 시원하게 냉커피를 얻어먹고 무장 승차장에서 학원농장 부근으로 가는 버스를 어떤 아가씨와 같이 이야기하며 기다리는데 어? 버스 오네. 버스 타려고 얼른 배낭을 메는데 앗!! 뭐여? 버스가 우리 앞으로 좌회전을 하지 않고 무장 읍성 아래로 직진을 해버리네. 아가씨와 내가 뛰어갔지만 눈앞에서 버스는 가버리고, 이게 뭐냐고? 여유 있게 기다렸는데 버스 승차장 매표 가게 할머니도 앞에 있으면 버스가 온다더니 이 무슨 어처구니 없는 황당한 일인가. 아가씨와 나는 맥이 빠진 채 승차장 의자에 다시 와서 앉아있자니 정말 어이없다.

 

그래서 고창 버스터미널에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하며 따졌더니 그 기사와 전화 통화를 한 후 되돌아와서 태우고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면 그렇게 하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통화 후 전화하기를 기사가 한 정거장을 간 상태라 되돌아올 수가 없다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뛰어가는 우리를 살펴보지도 않고 앞만 보고 냅다 지나가 버렸는데 오죽 멀리까지 안 갔겠는가.

 

에효 ~ 학원 농장 부근으로 가는 버스는 1시간 반을 또 기다려야 하는데 무장에서 이렇게 발목이 잡히다니, 그래서 아가씨와 택시를 타고 가자 하고 건너편에 있는 택시 대기소에 전화해서 아가씨는 3천 원, 나는 5천 원을 부담하고 생각지도 않게 택시 타고 학원 농장으로 갔다.

 

학원농장 들어가는 길이 길이 참 예뻐서 택시 안에서 찰칵!!

 

 

그렇게 학원농장에 도착하고보니 뭐냐고? 해바라기가 만개 되었다고 방송에서 떠들어 대더니 대부분의 해바라기는 지고 없고 저기 가운데만 그나마 조금 남아 있는 게 아닌가.  내가 도착한 후로 계속 승용차들이 들어왔는데 해바라기 밭을 보고 "방송 보고 왔더니 꽃이 다 져버리고 없네." 하며 대부분의 차들이 실망하고 되돌아 나가버렸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에 자리한 학원농장은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여름이면 해바라기 꽃밭으로 변신해 사람들을 유혹한 후 9월에 접어들면 10만 평에 달하는 넓은 들판에 피어난 메밀꽃이 또 다른 풍경을 안겨준다. 1960년대에는 뽕나무를 식재하여 잠업을, 1970년대에는 목초를 재배하여 한우 비육 사업을, 1980년대에는 보리, 수박, 땅콩 등을 재배하며 땅을 일구었다.

 

1992년 초 설립자의 장남 진영호가 귀농하여 정착하면서 보리와 콩을 대량으로 재배하고, 장미와 카네이션 등 화훼 농업을 병행하면서 관광 농업을 시작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 늘어나는 관광객들의 경관 관광 욕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보리 농사를 계속하면서 콩은 메밀로 작물 전환을 하였다.보리와 메밀이 번갈아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농장 풍경을 인정받아 2004년도 말에는 전국 최초로 학원농장 주변이 경관농업특구로 지정되었다.

 

 

 

 

 

전망대

저 앞에 푸른 밭도 해바라기 밭인데 꽃이 다 지고나니 푸른 들판이 되어있다.

이곳의 해바라기도 다 시들고 활짝 피어있는 꽃은 조화이다.

정말 만개 되었을 때는 온통 노란 해바라기 밭으로 아름다운 노란 물결을 이루어겠다.

 

 

미국자리공

 

 

야, 누구 약올리냐? 웃지마.

 

고구마 밭이였던가?

 해바라기는 없어 실망스럽지만 구석구석 둘러보는데 넓지 않지만 연밭이 있다.

 

 

부처꽃

 

 

 

 

 

나도 등용문을 통과하고 . . .

부들과 부처꽃

 

 

 

왕원추리

배롱나무 꽃이 예쁜 길

 

 

 

 

금계국이라는 노란코스모스

 

 

메밀밭, 가을에 메밀꽃 축제를 위해서 한창 밭을 일구고 있었다.

 

이제 메밀밭 옆으로 난 길을 따라 황토민박으로 간다. 해바라기가 만개 중이라고 해서 민박에 묵으면서 해바라기 밭의 일몰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꽃도 지고 없고 찾아간 황토민박집이 너무 허름하고 지저분해서  5만원 민박비 중 3만원만 돌려 받고 고창으로 나왔다.

 

황토민박

 

봉숭아

민박집으로 나와 이 길을 따라 10여 분 정도 걸어가니까 영광에서 오는 고창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고해서 걸어가는데 길이 참 예쁘다.

가을을 위해 열심히 자라고 있는 메밀

 

와 ~ 황토가 너무 예쁘다.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다. 진정 이 것이 흙이란 말이냐?

 

고창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찰칵!! 이제 고인돌 박물관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