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설악산 귀때기청의 야생화들

智美 아줌마 2014. 5. 24. 01:21
설악산 오색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꽃이패랭이꽃과 꽃잔디이다.

 

패랭이 꽃은 석죽이라고도 부르는데 옛날 중국에 힘이 센 장사가 있었다. 그는 인근 마을에 밤마다 사람들을 괴롭히는 석령이 있다는 말을 듣고 산으로 올라갔다. 그는 화살을 겨누어 그 돌을 향해 힘껏 쏘았는데 너무나 세게 쏘아 화살이 바위에 깊숙이 박혀서 빠지지가 않았다. 그 후, 그 돌에서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는 고운 꽃이 피었는데 사람들은 바위에서 핀 대나무를 닮은 꽃이라 하여 ‘석죽’이라 불렀다. 우리나라에서도 옛날에 서민들이 쓰던 패랭이 모자를 닮았다고 하여 패랭이꽃으로 불렀다.

 

꽃잔디는 아메리카 동부 원산으로, 건조한 모래땅에서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가지가 지면을 기어 자란다.

미나리아재비는 독성이 있으나 생약으로 사용하고, 연한 순은 식용하는데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부를 모랑이라는 약재로 쓴다.

 

마가렛은 원산지에서는 높이 1m 정도 자라며 가을에는 줄기와 잎이 무성하며 가지 끝에 여러 개의 꽃이 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높이가 30㎝ 정도로 개화기는 3∼5월이다.  전세계에 약 100∼200종이 나는데 우리나라에는 17종이 난다.

 

엉겅퀴는 가시나물이라고도 하는데 연한 식물체를 나물로 하고 성숙한 뿌리를 약용으로 한다.

벌깨덩굴은 꽃이 진 다음 옆으로 덩굴이 자라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다음해의 꽃줄기가 되고 향기가 난다.

얘, 너 이름은 뭐니? 귀때기청 초입에 있던 꽃인데 나도냉이다.

 

연령초는 약으로 썼을 때 수명을 연장하는 풀이라는 뜻으로 연령초라 하는데 줄기 하나에 넓은 잎 세 장이 잎자루도 없이 붙고, 그 위쪽 가운데에 꽃잎 3장 꽃이 핀다. 작년 곰배령에서 보고 이번이 두번째로 보게 되었는데 곰배령에서 본 것 보다는 전체적으로 크기가 작은 것 같다.

 

 

구술붕이는 어린 용담과 같이 생겨서 “애기용담”이라 부르는 지방도 있는데 옮겨 심기가 거의 불가능해 집에서 키우기는 어려운 식물이다.

 

노란병꽃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사전에는 노란병꽃이라고 나와있지 않고 애기병꽃으로 뜬다. 애기병꽃과 비슷하지만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아, 댕댕이나무라고 하는데 설악산 귀때기청의 댕댕이나무는 넓은잎댕댕이나무라고 한다고 . . .

 

시닥나무는 단풍자래라고도 하고 지방에 따라 시당나무라고도 하는데 재작년 오색 코스로 대청봉에 오를 때 처음 본 꽃이다.

돌양지꽃은 양지꽃과 흡사하게 생겼지만 돌양지꽃은 양지꽃에 비해 키가 작다. 뱀딸기와도 비슷한데 뱀딸기는 가운데 꽃술 부분이 크다.

큰앵초는 잎이 단풍잎같이 둥근 편이고 앵초는 꽃은 비슷하지만 잎이 큰앵초에 비해 긴 편이다.

풀솜대는 솜대·솜죽대·녹약이라고도 하는데 잎만 봤을 때는 둥굴레와 비슷하게 보인다.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요강나물은 중부 이북의 설악산 이북 높은 지대에서 자라며 검종덩굴과 비슷하게 생겨서 구분하기가 힘들지만 요강나물은 곧게 서있있다.

약간 핀 요강나물꽃

 

삿갓나물은 삿갓풀이라고도 하는데 농촌에서는 삿갓나물을 “우산나물”이라고도 부른다. 우산나물은 식용이지만 삿갓나물은 독성이 많기 때문에 식용을 해서는 안 된다. 삿갓나물은 잎이 매끄럽고 우산나물은 잎이 톱늬 모양이다.

 

둥굴레는 진황정과 비슷한데 둥굴레 잎이 더 넓다고 한다. 녹색빛을 띤 흰색 꽃이 1∼2개씩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붉은병꽃은 팟꽃나무, 병꽃나무, 조선금대화라고도 한다. 산지에서 자란다.  어린 가지는 모서리 위에만 털이 있다.

 

마가목은 말 이빨 같은 새싹이 나오는 나무라고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북유럽에서 <생명의 나무>로서 숭상되며, 영어명 rowan은 스칸디나비아어의 runa(악귀방지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당마가목과 같은 용도로 쓰이고 유독성 식물이다.

 

나도개감채는 우리나라 중·북부 이북의 깊은 산에서 자라는데 최근에는 남도지방의 높은 산에서도 드물게 관찰되기도 한다. 고산지역의 반그늘에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자라고 잎은 가늘고 길게 자라 마치 파 잎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나도옥잠화는 제비옥잠화라고도 하는데 깊은 산의 나무그늘에서 자란다. 꽃이 핀 다음 꽃줄기가 길게 자라고 짙은 남색의 열매가 달린다.

는쟁이냉이는 양귀비목 십자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그늘진 곳에 자라며 어린 잎은 식용을 하고 약간 매운 맛이 난다.

괭이눈은 금요자라고도 하는데 노란빛을 띤 녹색의 작은꽃이 피며 꽃 둘레의 잎은 연한 노란색이다.

노랑제비곷은 다른 제비꽃들에 비해 높은 산에 올라가야 볼 수 있다. 제비꽃 중의 귀족이라고 한다.

개별꽃은 들별꽃이라고도 하는데 어린 줄기와 잎을 식용하며 한방에서 위장약으로 쓴다

졸방제비꽃은 아래 넓은 꽃잎에 줄무늬가 있고 대개 무리지어 자라는데 얘는 혼자 떨어져 피어있었다.

눈개승마는 전국 각처의 고산지역에서 자라며 꽃은 흰색으로,  부채꽃 모양으로 펼쳐지고 아래에서부터 피어서 위로 올라간다.

물참대는 댕강말발도리라고도 하고 어린 가지는 붉은빛이 돌며 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