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과 두물머리

智美 아줌마 2008. 8. 14. 05:23

 

세미원은 두물머리 위 문화체육공원 안쪽에 있으며 수생식물원으로 인터넷 예약을 해야만 관람할 수 있다. 지난 앞 주에 예약했다가 취소하고 다시 예약해서 다녀왔다.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觀水洗心 觀花美心) 어원에서 "세미원"이라고 명하였다한다.

 

이번 주에 며칠 동안 비가 많이 와서 연꽃이 많이 지고 꽃들이 비에 맞에 예쁘지가 않았다. 지난 주에 왔으면 더 예쁜 꽃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세미원에서는 삼각대 설치 사진 촬영은 안되며 굽 높은 구두를 신고 온 사람들에게 고무신을 빌려준다. 바닥이 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세미원(두물머리) 가는 방법은 청량리 환승장에서 2228번 버스를 타고 양수리 종점에서 내려 큰길 따라 위로 올라가면 다리가 있는데 다리 건너기 전에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두물머리 산책로이고 다리 건너 가면 문화체육공원 세미원이 있다. 2호선 강변역에서 2000-1번이 있고 덕소에 가면 양수리 가는 버스들이 있다. 청량리역에서는 45분 정도 소요되었다.

 

 

 

 

 

 마침 세계 야외 축제 기간이라 한창 행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국악인들이 나와 우리 가락으로 흥을 돋구어 황포 돗대가 한층 더 어우러져 보기가 좋았다.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한자로는 '兩水里'라 쓴다

 학창 시절 동아리에서 처음 두물머리를 갔었는데 아직도 버티고 있는 그 고목 나무 아래서 정다웠던 모습들이 떠올랐다. 세월이 참으로 많이 흘렀다.

 예전 모습과 사뭇 달라진 것은 고목나무 앞 물 속에 죽은 나무들이 몇 그루가 있었는데 하나도 안보이고 주변에 연꽃을 많이 심어 놓은 것이 새로웠다

 

  혼자 나서는 길이여서 그곳에 온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찍은 사진들이라 조금만 더 배경과 구도를 생각해서 찍어주면 좋겠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곤한다. 나도 초보이지만 . .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