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 글을 보면서 내 경우엔 그랬었다는 얘기를 하고싶다.
결혼은 25살 적령기에 했지만 아이들은 늦게 낳은 편이 된다.
결혼 후에는 계속 일을 했기 때문에
첫 아이를 가졌지만 5개월 가까이 되어 유산이 되어 잃게 되었다.
그 후론 계속 직장 생활을 했기 때문에
출산을 미룬 것도 있지만 임신이 되지 않아 서른이 넘어 우리 싸가지를 갖게 되었다.
서른이면 대부분 단산을 할 나이지만
나이 들어 임신을 하다보니
임신 초기부터 입덧과 한도가 너무 서 무지 고생을 했었다.
늘 머리가 아파서 눈을 뜰 수가 없었고
먹는 족족히 다 토해내고 허리 밑으로 내려가며 아파서 걷기도 힘들었었다.
문제는 임신 중에는 지혈이 잘 안되고 혈압은 최저 혈압이 3,40 정도도 떨어져있고
진찰받으러 병원갈 때마다 지혈이 잘 안되니까
늘 피검사에 피가 멈추는 시간을 체크하고 돌어와야했다.
그뿐만인가
출산 당일에는 3,4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면 병원에 오라고해서
전날 낮 부터 밤새 아파 끙끙대다가
다음 날 아침에 병원을 가려니까
뭔 날씨는 소낙비가 쏟아졌다 활짝 개었다는 서너번을 반복을 하고 . . .
개인 틈에 얼른 병원에 가서 분만 대기실에 있는데
남들은 들어오는 사람마다 순풍순풍 애를 낳고 회복실로 가는데
어찌된 일인지 나는 2,3분 간격으로 진통이 와도 싸가지는 나올 생각도 안한다.
그렇게 하루 해가 저물고 다음 날이 되어도 진통만 계속 2,3분 간격으로 아프고
싸가지도 지치는지 나중엔 가슴 위로 올라가 버렸다.
허리까지 틀어서 죽을 지경인데 애는 안나오고 . . .
그렇다고 지혈이 잘 안되니 재왕절개도 할 수 없고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분만 촉진제를 투여해도 안나오더니
드디어 싸가지는 다음날 오후 3시반이 되서야 나왔다.
징하게 3일을 아파서 낳은 것이다.
그뿐만인가, 우리 짱구는 싸가지 5살이 넘도록 애가 없더니 생겨서
입덧 시작하자마자 한도가 서 열달 내내 엉금엉금 기다시피하게 하더니
점점 달이 찰 수록 온 몸이 아파 눕지도 못하고
7개월 무렵부터 서너 달을 이불 쌓아놓고 기대 앉아서 잠을 잤었다.
출산은 어땠게, 의사 선생님이 둘째는 수월할거니까 걱정말라고 . . .
뭔 걱정을 말아?
짱구도 병원 가서 바로도 못낳고 다음 날 밤11시가 넘어서 나오더라구.
지혈이 안되니 하혈할까 걱정되서 자연적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보니
아기 고생, 엄마 고생 dg게하고서야 부모 자식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그렇게 낳았으니 내가 아이들한테 오죽 했겠냐는 것이지.
만 2살 5개월 부터 우리싸가지는 유명한 유치원에 넣고
초등학교도 중고등학교보다 비싼 사립초등학교 보내고
피아노, 발레, 바이올린, 수영, 스케이트, 스키, 미술, 국악기 . . .
참으로 투자 많이 했었다.
그러다 싸가지 고딩이 때 나때문에 집안이 졸닥 망해서
바이올린 개인렛슨을 받던 것도 다 끊고 . ..
그렇다고 공부를 잘했냐? 우리 싸가지 공부를 안했었다.
아이가 늦어 초등학교도 출생신고를 앞당겨 해놓는바람에
만 5세 5개월에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었고
싸가지보다 한두살이 많은 언니, 오빠(?)들하고 공부를 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랬더니 싸가지 중학교 때 왜 그렇게 해놓아서 힘들게 하냐고 엄마 원망하데 ㅎㅎㅎ
어찌되었든 우리싸가지 공부 안하더니
일반 학과도 못가고 싸가지 태어나기 전부터 짱구아빠가 컴을 해서
가지고 논 것이 컴퓨터다보니 멀티미디어학과를 가게 되었는데
그래도 머리는 있나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학원, 과외도 못시키고 그렇다고 공부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수험생이 집에 오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겜이나 하고 있고 . . .
그 꼴보면서 뒷바라지 못해주니 뭐라하지도 못하고 속 무지 끓이면서
단지 해준 말이
"1년 후, 5년 후, 10년 후 . . . 너가 어떤 모습으로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지금 너가 무엇을 해야되는지 생각될거다." 라고 . . .
그러나 좋든 말든 4년제 대학은 갔고
대학을 보내고나니까 신입생 환영회가 걱정 되는 것이였다.
환영회네 뭐니하면서 가스나고 머스마고간에
술을 먹이는 요상한 대학 문화땜시 걱정이 되었다.
아이들 키우면서 엄마가 너희들을 그렇게 힘들게 낳았기 때문에
너희들 잘못되면 엄마 못살아, 그러니까 방과 후 어디를 가게되면
꼭 엄마한테 목적지를 알리고 다녀야된다고
그래야 너희들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엄마, 아빠가 너희들을 구할 수 있다고 . . .
그래서인지 가끔 투정을 부리기도하지만 대부분 알리고 다녔다.
그리고 너는 어려서부터 간기능이 약해서 술을 많이 먹으면 안된다는 말을 해주었다.
젊은 애가 뭔 간이 안좋겠냐마는
짱구 임신 중일 때 내가 힘드니까 싸가지를 챙기지 못해
툭하면 귤 사다주고 간식으로 먹게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싸가지 손바닥, 발바닥을 보니까
황달온 것 같이 노래져있는 것이였다.
놀라서 약국으로 데리고가 보이니까 간기능이 약한 아이들이
색소를 빨리 분해시키지 못해서 그런거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한적이 있었다.
그래서 대학가서 좋지 않게 술 먹는 버릇이 생길까봐 싸가지한테나 짱구한테도
"너희들은 간기능이 약해서 술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늘 주의를 주곤했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핑계꺼리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다행히 아이들이 엄마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싸가지도 그다지 술을 많이 먹고오는 경우가 드물고
가끔 짱구가 좀 많이 먹었네 할 정도로 먹고 올 때가 있지만
술때문에 걱정 시키지는 않는다.
그리고 선배들이 술을 자꾸 먹게하면
"엄마가 난 간기능이 약해서 술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걱정하신다"라고 시켰다.
그래서인지 술을 억지로 먹게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학교에서 최지혜 엄마 무지 무섭다고 소문이 나다보니
밤새워 술 먹는 일은 상상도 못했다.
왜? 무서운 엄마로 소문이 났을까? ㅎㅎㅎ
1학년 쫑파티를 한다고 1차, 2차, 3차를 거치다보니
압구정동에서 노래방에 있는 중에 전철이 끊기고 말았다.
평소에도 늘 귀가 시간을 체크하는데
저녁 9시가 넘었는데 들어오지 않으면
그때부터 전화하기 시작한다.
"9시 넘었는데 오고 있는거야? 전철 끊기기 전에 들어와야한다." 하고 . . .
그런데 쫑파티한다며 놀다보니 전화오는 것도 모르고 놀다가
몇번을 전화해도 안받더니 전철이 끊겼다고 전화가 왔다.
그러면서 선배 언니라고 전화 바꿔주더니
"저희 집이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인데요. 저희 집에서 재우고 낼 보낼게요.
밤이 늦었는데 혼자 택시 태워보내기도 걱정이 되어서요." 한다.
"여자 애들이 밤늦도록 집에도 안가고 놀더니 차 끊겼다고 남의 집에서 자게하겠다고
선배면 후배들이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놀겠다고해도 차 끊기기 전에는 보내야지,
선배가 되서 후배들을 그렇게 밖에 못챙기니?
우리 집에서는 친구 집이든 선배 집이든 외박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콜택시 보낼테니까 집으로 보내라." 하고는
콜택시 회사에 전화를 해서 택시 기사님께 압구정동으로 가셔서
우리 딸을 집으로 좀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그렇게해서 우리 싸가지 귀가하게 했더니
"최지혜 엄마 무지 무섭다" 고 학교에 소문이 난 것이였다.
그리고 늦게 들어온다고 잔소리하면 아이들이 반발심만 더 키우게 되지만
"그렇게 힘들게 너희들 낳아서 키웠는데 너희들 다치거나 잘못되면 엄마 어케 살아.
그러니까 엄마 걱정 안되게 너무 늦게 다니지마, 응? 간절하게 말하면
"알았어, 엄마" 한다.
그래도 가끔 "엄마는 너무 심해." 라고 투정을 부리며
" 친구 엄마들은 술먹고 새벽에 들어와도 아무 말 안한다는데
엄마는 너무 심하잖아." 하고 따질 때면
"걔네는 딸을 덜 사랑하나보네.
엄마같이 힘들게 낳아봐, 엄마같이 안그러나"
"걔네들도 엄마들이 다 힘들게 낳았지.
엄마만 그렇게 낳았나뭐."
"걔네 엄마는 저승 문턱까지 갔다오면서 친구들 낳았데?
엄마는 저승 문턱까지 갔다오면서 몇배로 힘들게 너희들 낳았잖아"
"그래도 엄마는 너무 심해. 세상천지에 우리 엄마같은 사람도 없을거야" 하면서도
내심 친구들보다 엄마가 더 자신을 사랑하는거라고 생각해서인지
투정 속에서 뿌듯해하는 것이 느껴진다.
2011년 3월21일
결혼은 25살 적령기에 했지만 아이들은 늦게 낳은 편이 된다.
결혼 후에는 계속 일을 했기 때문에
첫 아이를 가졌지만 5개월 가까이 되어 유산이 되어 잃게 되었다.
그 후론 계속 직장 생활을 했기 때문에
출산을 미룬 것도 있지만 임신이 되지 않아 서른이 넘어 우리 싸가지를 갖게 되었다.
서른이면 대부분 단산을 할 나이지만
나이 들어 임신을 하다보니
임신 초기부터 입덧과 한도가 너무 서 무지 고생을 했었다.
늘 머리가 아파서 눈을 뜰 수가 없었고
먹는 족족히 다 토해내고 허리 밑으로 내려가며 아파서 걷기도 힘들었었다.
문제는 임신 중에는 지혈이 잘 안되고 혈압은 최저 혈압이 3,40 정도도 떨어져있고
진찰받으러 병원갈 때마다 지혈이 잘 안되니까
늘 피검사에 피가 멈추는 시간을 체크하고 돌어와야했다.
그뿐만인가
출산 당일에는 3,4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면 병원에 오라고해서
전날 낮 부터 밤새 아파 끙끙대다가
다음 날 아침에 병원을 가려니까
뭔 날씨는 소낙비가 쏟아졌다 활짝 개었다는 서너번을 반복을 하고 . . .
개인 틈에 얼른 병원에 가서 분만 대기실에 있는데
남들은 들어오는 사람마다 순풍순풍 애를 낳고 회복실로 가는데
어찌된 일인지 나는 2,3분 간격으로 진통이 와도 싸가지는 나올 생각도 안한다.
그렇게 하루 해가 저물고 다음 날이 되어도 진통만 계속 2,3분 간격으로 아프고
싸가지도 지치는지 나중엔 가슴 위로 올라가 버렸다.
허리까지 틀어서 죽을 지경인데 애는 안나오고 . . .
그렇다고 지혈이 잘 안되니 재왕절개도 할 수 없고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분만 촉진제를 투여해도 안나오더니
드디어 싸가지는 다음날 오후 3시반이 되서야 나왔다.
징하게 3일을 아파서 낳은 것이다.
그뿐만인가, 우리 짱구는 싸가지 5살이 넘도록 애가 없더니 생겨서
입덧 시작하자마자 한도가 서 열달 내내 엉금엉금 기다시피하게 하더니
점점 달이 찰 수록 온 몸이 아파 눕지도 못하고
7개월 무렵부터 서너 달을 이불 쌓아놓고 기대 앉아서 잠을 잤었다.
출산은 어땠게, 의사 선생님이 둘째는 수월할거니까 걱정말라고 . . .
뭔 걱정을 말아?
짱구도 병원 가서 바로도 못낳고 다음 날 밤11시가 넘어서 나오더라구.
지혈이 안되니 하혈할까 걱정되서 자연적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보니
아기 고생, 엄마 고생 dg게하고서야 부모 자식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그렇게 낳았으니 내가 아이들한테 오죽 했겠냐는 것이지.
만 2살 5개월 부터 우리싸가지는 유명한 유치원에 넣고
초등학교도 중고등학교보다 비싼 사립초등학교 보내고
피아노, 발레, 바이올린, 수영, 스케이트, 스키, 미술, 국악기 . . .
참으로 투자 많이 했었다.
그러다 싸가지 고딩이 때 나때문에 집안이 졸닥 망해서
바이올린 개인렛슨을 받던 것도 다 끊고 . ..
그렇다고 공부를 잘했냐? 우리 싸가지 공부를 안했었다.
아이가 늦어 초등학교도 출생신고를 앞당겨 해놓는바람에
만 5세 5개월에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었고
싸가지보다 한두살이 많은 언니, 오빠(?)들하고 공부를 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랬더니 싸가지 중학교 때 왜 그렇게 해놓아서 힘들게 하냐고 엄마 원망하데 ㅎㅎㅎ
어찌되었든 우리싸가지 공부 안하더니
일반 학과도 못가고 싸가지 태어나기 전부터 짱구아빠가 컴을 해서
가지고 논 것이 컴퓨터다보니 멀티미디어학과를 가게 되었는데
그래도 머리는 있나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학원, 과외도 못시키고 그렇다고 공부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수험생이 집에 오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겜이나 하고 있고 . . .
그 꼴보면서 뒷바라지 못해주니 뭐라하지도 못하고 속 무지 끓이면서
단지 해준 말이
"1년 후, 5년 후, 10년 후 . . . 너가 어떤 모습으로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지금 너가 무엇을 해야되는지 생각될거다." 라고 . . .
그러나 좋든 말든 4년제 대학은 갔고
대학을 보내고나니까 신입생 환영회가 걱정 되는 것이였다.
환영회네 뭐니하면서 가스나고 머스마고간에
술을 먹이는 요상한 대학 문화땜시 걱정이 되었다.
아이들 키우면서 엄마가 너희들을 그렇게 힘들게 낳았기 때문에
너희들 잘못되면 엄마 못살아, 그러니까 방과 후 어디를 가게되면
꼭 엄마한테 목적지를 알리고 다녀야된다고
그래야 너희들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엄마, 아빠가 너희들을 구할 수 있다고 . . .
그래서인지 가끔 투정을 부리기도하지만 대부분 알리고 다녔다.
그리고 너는 어려서부터 간기능이 약해서 술을 많이 먹으면 안된다는 말을 해주었다.
젊은 애가 뭔 간이 안좋겠냐마는
짱구 임신 중일 때 내가 힘드니까 싸가지를 챙기지 못해
툭하면 귤 사다주고 간식으로 먹게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싸가지 손바닥, 발바닥을 보니까
황달온 것 같이 노래져있는 것이였다.
놀라서 약국으로 데리고가 보이니까 간기능이 약한 아이들이
색소를 빨리 분해시키지 못해서 그런거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한적이 있었다.
그래서 대학가서 좋지 않게 술 먹는 버릇이 생길까봐 싸가지한테나 짱구한테도
"너희들은 간기능이 약해서 술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늘 주의를 주곤했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핑계꺼리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다행히 아이들이 엄마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싸가지도 그다지 술을 많이 먹고오는 경우가 드물고
가끔 짱구가 좀 많이 먹었네 할 정도로 먹고 올 때가 있지만
술때문에 걱정 시키지는 않는다.
그리고 선배들이 술을 자꾸 먹게하면
"엄마가 난 간기능이 약해서 술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걱정하신다"라고 시켰다.
그래서인지 술을 억지로 먹게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학교에서 최지혜 엄마 무지 무섭다고 소문이 나다보니
밤새워 술 먹는 일은 상상도 못했다.
왜? 무서운 엄마로 소문이 났을까? ㅎㅎㅎ
1학년 쫑파티를 한다고 1차, 2차, 3차를 거치다보니
압구정동에서 노래방에 있는 중에 전철이 끊기고 말았다.
평소에도 늘 귀가 시간을 체크하는데
저녁 9시가 넘었는데 들어오지 않으면
그때부터 전화하기 시작한다.
"9시 넘었는데 오고 있는거야? 전철 끊기기 전에 들어와야한다." 하고 . . .
그런데 쫑파티한다며 놀다보니 전화오는 것도 모르고 놀다가
몇번을 전화해도 안받더니 전철이 끊겼다고 전화가 왔다.
그러면서 선배 언니라고 전화 바꿔주더니
"저희 집이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인데요. 저희 집에서 재우고 낼 보낼게요.
밤이 늦었는데 혼자 택시 태워보내기도 걱정이 되어서요." 한다.
"여자 애들이 밤늦도록 집에도 안가고 놀더니 차 끊겼다고 남의 집에서 자게하겠다고
선배면 후배들이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놀겠다고해도 차 끊기기 전에는 보내야지,
선배가 되서 후배들을 그렇게 밖에 못챙기니?
우리 집에서는 친구 집이든 선배 집이든 외박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콜택시 보낼테니까 집으로 보내라." 하고는
콜택시 회사에 전화를 해서 택시 기사님께 압구정동으로 가셔서
우리 딸을 집으로 좀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그렇게해서 우리 싸가지 귀가하게 했더니
"최지혜 엄마 무지 무섭다" 고 학교에 소문이 난 것이였다.
그리고 늦게 들어온다고 잔소리하면 아이들이 반발심만 더 키우게 되지만
"그렇게 힘들게 너희들 낳아서 키웠는데 너희들 다치거나 잘못되면 엄마 어케 살아.
그러니까 엄마 걱정 안되게 너무 늦게 다니지마, 응? 간절하게 말하면
"알았어, 엄마" 한다.
그래도 가끔 "엄마는 너무 심해." 라고 투정을 부리며
" 친구 엄마들은 술먹고 새벽에 들어와도 아무 말 안한다는데
엄마는 너무 심하잖아." 하고 따질 때면
"걔네는 딸을 덜 사랑하나보네.
엄마같이 힘들게 낳아봐, 엄마같이 안그러나"
"걔네들도 엄마들이 다 힘들게 낳았지.
엄마만 그렇게 낳았나뭐."
"걔네 엄마는 저승 문턱까지 갔다오면서 친구들 낳았데?
엄마는 저승 문턱까지 갔다오면서 몇배로 힘들게 너희들 낳았잖아"
"그래도 엄마는 너무 심해. 세상천지에 우리 엄마같은 사람도 없을거야" 하면서도
내심 친구들보다 엄마가 더 자신을 사랑하는거라고 생각해서인지
투정 속에서 뿌듯해하는 것이 느껴진다.
2011년 3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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