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그냥저냥 살다보니

智美 아줌마 2010. 10. 9. 20:35
보고싶은 아들
편지한다고하면서도 미루다가 이제 글을 쓴다.
마음은 늘 아들 생각으로 가득 차있단다.

하루에도 몇번씩 문득문득 떠오르곤 하지.
지금 뭘하고 있을까?
훈련이 너무 힘들지는 않을까?

비가 많이 오면 훈련을 안 받는다고 하던데
비오는 날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고 . . .
비가오면 옷이고 신발이 다 젖으면 그것 세탁은 어떻게 하나?
아, 그럼 비오면 안되겠다.

혼자 아들 생각날 때마다 이렇게 쓸데없는 상상을 하면서 혼자 웃는다.
그래도 전화 통화할 때 목소리가 밝고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말에 마음이 놓이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이 짠하단다.

늘 엄마 노릇 제대로 못하고 무늬만 엄마여서 . . .
그래도 우리 아들 사랑하는 마음은 하늘만큼 땅 만큼인 것 알지?
사랑한다 아들. 보고싶다. 많이 많이 . . .
이제 다음 주면 우리 아들 볼 수 있겠네.

주변 사람들이 50일 금방 간다고 하더니 정말 금방 간 것 같다.
아들도 그렇게 생각되는지 . . . ㅎㅎㅎ
남은 훈련 잘 받고 반듯한 청년이 되어서 돌아오렴.

2010년 10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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