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내가 영화 촬영할 것도 아닌데

智美 아줌마 2013. 8. 22. 00:02

가끔 남양주 쪽을 지나다닐 때
눈에 띄던 남양주 종합 촬영장
저기 가면 뭐 볼 게 있을까?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까 가보기로 하고 찾아 가는데
워 ~ 매 이 더위에 시원한 계곡이나 갈 것이지
생뚱맞게 뭔 촬영장? 내가 영화 촬영할 것도 아닌데 ㅎㅎㅎ
덥기 전에 돌아보려고 아침 일찍 서둘러 운길산역으로 향했다.

촬영장까지 셔틀버스가 하루 4회 운행하지만
시간 맞추지 않고 편하게 내 일정대로 가다보니
운길산역에 10시가 안 되서 도착을 하였다.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운길산역에서 167번 버스를 타면
촬영소 입구에 내리게 되는데 소요시간은 15분 정도?
오잉? 촬영소까지 2km?
완만한 산길이지만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걸어올라기에
제법 먼 거리지만 걷는데 이골이 난  내가 못오를리 없다.

히치하이킹을 할까도 생각이 들었지만
길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들을 외면할 수가 없어
그냥 쉬엄쉬엄 걸어올라 가기로 했는데
더위에 헥헥 . . .

그렇게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의 응원을 받으며
30여 분 올라가니까 촬영소 매표소가 보이는데
아이고 ~ 매표소에서도 또 30 여분을 올라가니까
드디어 영상 지원관이 보인다.

중간에 스투디오 건물들이 있어 몸 좀 식히고 갈까하고
들어가 보았더니 퀴퀴한 냄새만 나고 촬영이 없어서인지
냉방도 안되어 들락날락 헛걸음질만 하였다.

어찌 되었든 영상 지원관에 도착하니
으 ~ 매 시원한 거,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의자에 앉아 몸을 식히며 체력 소모가 많이 되었으니
시원한 냉커피를 벌컥벌컥 마시고
향긋한 아오리 사과 하나도 뚝딱 먹어치우고나니 살 것 같아
이제 슬슬 촬영장 구경을 할까나?

2013년 8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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