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신이"라고 들어 봤나?

智美 아줌마 2012. 5. 7. 20:32

지난주 쨍이 아우가 고양시 꽃박람회 티켓을 구해줘서
꽃구경 원 없이 하고 왔다.

여기저기 꽃구경하며 돌아다니느라 6시간을
한 번도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돌아다녔는데
지천으로 널린 꽃을 보니 눈이 즐겁고 향긋한 꽃내음에 코가 즐거워
힘든 줄도 모르고 걷고 또 걷고 . . .

그러다 향긋한 꽃차를 시음하라고 해서 한 잔 얻어먹을까 하고 갔더니
"신이" 라고 써있는 차를 작은 컵에 따라 준다.

신이?  신이면 목련꽃을 말하는 거예요?
"네, 잘 아시네요. 목련꽃이 피기 전에 꽃봉오리를 따서 쪄서 말린 거예요." 한다.
나, 유식하지 않은가? 음하ㅎㅎ

요즘 자목련이 한창 피고 있어서 목련에 관한 자료를 검색해 보았는데
목련을 "신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목련은 중국에서 귀화한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한다더니
궁금해서 잠깐 검색을 해본 것이 유식한 아짐마로 만들었다.

물 2L에 꽃봉오리 10개 정도 넣고 끓이니까 향긋하고 노란 찻물이 우러나왔는데
신이차는 비염, 축농증, 목감기, 호흡기 질환에 좋다고 하고
맛은 쟈스민차 맛과 비슷한데 뒷맛이 박하같이 화한 느낌이 약간 난다.

재탕해서 끓여도 되는데 재탕할 때는 3개정도 더 넣고 끓이니까
색이 더 진하게 우려나왔다.


본죽 그릇에 수북한 이 양이 2만 원어치



물 2L 정도에 꽃봉오리 10개 넣고 끓여 따라내고 다시 물 2L 정도 붓고 꽃봉오리 3개 더 넣고
재탕해서 먼저 끓인 물과 섞은 찻물인데 재탕하니까 찻물 빛이 더 노랗다.

2012년 5월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