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동서울 터미널 수화물을 붙이려고 가면서
물을 챙겨 나오지 않아 음료수를 하나 샀다.
수 중에 돈이 5만 원짜리 달랑 한 장이라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사기로 하고 보리음료를 사게 되었는데
"아저씨, 5만 원짜리예요. 잔돈이 없어서 . . ."
"네, 괜찮아요." 하시며 거슬러 주신다.
만 원짜리가 하나, 둘, 셋, 넷, 다섯?
오천 원짜리는 한장, 천 원짜리는 세장 . . .
다시 세워봐도 같은 장수다.
만 원짜리 한 장을 디밀면서
"아저씨 만원 한장이 더 왔어요."
"고마워요, 내가 많은 건 셈을 잘 못해요."
"아저씨, 잔돈 잘 거슬러 주세요.
이렇게 잘못 거슬러주면 하루 장사 잘못하는 거잖아요." 하곤 전철을 탔다.
이런 경우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간다고 한다.
적게 거슬러 주면 따지지만, 더 갔을 땐 그냥 간다고 . . .
에이 ~ 나도 그냥 가져갔으면 수화물 비와 차비까지 꽁짜로 하는 건데 . . . ㅎㅎㅎ
그래도 노인 양반께서 한 푼 버시겠다고 좁은 공간에서 장사하시는데
그럴 수야 없지. 그럼 . . .
그런데 만원보다 더 큰 게 집으로 배달되었다.
며칠 전 딸이 강쥐들 사료를 주문을 하였는데
7,5kg짜리 두 포를 주문하였는데
강쥐들 간식 육포가 담긴 큰 박스 하나가 더 배달되었다.
나는 아산 나들이 중이라 딸한테 연락을 받고
적은 양이면 사은품으로 보낸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양이 너무 많아 착오로 잘못 보낸 게 아닌가 하고 전화를 해보라 했다.
그런데 토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전화를 받지 않았고
어제 다시 전화를 거니까
잘못 보내진 것 자체도 모르고 있었고
양을 물어보더니 잘못 간 것 같다며 다시 돌려 보내달라고 한단다.
옆에 있던 짱구가 하는 말
"왜 전화했어? 그쪽에서는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 . ."
딸이 하는 말
"엄마가 전화하라고 해서 했지." 한다.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다.
"양이 너무 많으니까 그쪽에서 300g 한 봉지가 사은품이라잖아.
그런데 300g 짜리가 30봉지가 왔으니 포장한 사람이 착각하고 잘못 보낸 거니까
아깝지만 돌려 줘야 해. 괜히 남의 것 욕심내다간 더 큰 걸 잃을 수도 있어.
아깝게 생각하지마. 우리 것이 아니잖아." 했다.
솔직히 나도 왜 욕심이 안나겠는가
하지만 눈 앞에 작은 이익을 탐내면
나중에 돌아올 큰 이익을 잃게 되는 때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욕심내지 말자 하고 산다.
게다가 엄마가 되어서 잘못된 것을 알면서
자식들과 공모(?)를 할 수는 없잖은가.
요즘같이 살벌할 세상에 살면서
잘못된 것을 가르칠 수는 없으니까.
아, 그래도 아깝다.
굴러 들어온 복을 내가 찼겨?ㅎㅎㅎ
2012년 4월30일
물을 챙겨 나오지 않아 음료수를 하나 샀다.
수 중에 돈이 5만 원짜리 달랑 한 장이라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사기로 하고 보리음료를 사게 되었는데
"아저씨, 5만 원짜리예요. 잔돈이 없어서 . . ."
"네, 괜찮아요." 하시며 거슬러 주신다.
만 원짜리가 하나, 둘, 셋, 넷, 다섯?
오천 원짜리는 한장, 천 원짜리는 세장 . . .
다시 세워봐도 같은 장수다.
만 원짜리 한 장을 디밀면서
"아저씨 만원 한장이 더 왔어요."
"고마워요, 내가 많은 건 셈을 잘 못해요."
"아저씨, 잔돈 잘 거슬러 주세요.
이렇게 잘못 거슬러주면 하루 장사 잘못하는 거잖아요." 하곤 전철을 탔다.
이런 경우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간다고 한다.
적게 거슬러 주면 따지지만, 더 갔을 땐 그냥 간다고 . . .
에이 ~ 나도 그냥 가져갔으면 수화물 비와 차비까지 꽁짜로 하는 건데 . . . ㅎㅎㅎ
그래도 노인 양반께서 한 푼 버시겠다고 좁은 공간에서 장사하시는데
그럴 수야 없지. 그럼 . . .
그런데 만원보다 더 큰 게 집으로 배달되었다.
며칠 전 딸이 강쥐들 사료를 주문을 하였는데
7,5kg짜리 두 포를 주문하였는데
강쥐들 간식 육포가 담긴 큰 박스 하나가 더 배달되었다.
나는 아산 나들이 중이라 딸한테 연락을 받고
적은 양이면 사은품으로 보낸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양이 너무 많아 착오로 잘못 보낸 게 아닌가 하고 전화를 해보라 했다.
그런데 토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전화를 받지 않았고
어제 다시 전화를 거니까
잘못 보내진 것 자체도 모르고 있었고
양을 물어보더니 잘못 간 것 같다며 다시 돌려 보내달라고 한단다.
옆에 있던 짱구가 하는 말
"왜 전화했어? 그쪽에서는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 . ."
딸이 하는 말
"엄마가 전화하라고 해서 했지." 한다.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다.
"양이 너무 많으니까 그쪽에서 300g 한 봉지가 사은품이라잖아.
그런데 300g 짜리가 30봉지가 왔으니 포장한 사람이 착각하고 잘못 보낸 거니까
아깝지만 돌려 줘야 해. 괜히 남의 것 욕심내다간 더 큰 걸 잃을 수도 있어.
아깝게 생각하지마. 우리 것이 아니잖아." 했다.
솔직히 나도 왜 욕심이 안나겠는가
하지만 눈 앞에 작은 이익을 탐내면
나중에 돌아올 큰 이익을 잃게 되는 때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욕심내지 말자 하고 산다.
게다가 엄마가 되어서 잘못된 것을 알면서
자식들과 공모(?)를 할 수는 없잖은가.
요즘같이 살벌할 세상에 살면서
잘못된 것을 가르칠 수는 없으니까.
아, 그래도 아깝다.
굴러 들어온 복을 내가 찼겨?ㅎㅎㅎ
2012년 4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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