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오늘 운세대로 순리를 따르니 만사가 순조로운겨?

智美 아줌마 2012. 2. 2. 23:34
남원에서 오늘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나 준비를 하는데
찜질방에서 일하는 아짐마가
"밤에 이야기하던 그 아줌마 바래봉 간다는데 같이 가지그래요?" 한다.

나야 첫 버스 6시 55분 차를 타고 들어가야 되는 입장이라 일찍 일어났지만 (다음 버스가 11시여서)
그 사람들이야 승용차로 내려왔으니 새벽부터 출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생각을 안했는데
나보다 먼저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였다.

"언니, 아들 곰탕이라도 먹일테니까 준비하고 나오세요.
어차피 바래봉 가는 길이니까 같이 가요." 한다.
그러면 나야 좋지만 괜히 날 기다려야 되니까 그냥 출발하라고 했지만
카운터에 나가니까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첫버스를 타면 3,40분 걸린다고 하니까 도착해서 화장실이라도 다녀오고
장비 챙기면 얼축 8시는 될 것 같아 사람들 오기 전에 먼저 축제장 사진 찍고
바래봉을 올라가려고 했는데
승용차로 가다보니 7시 10분 정도 되서 도착을 하게 되었다.

썰렁한 축제장 인터넷 자료에서 보는 것과 달리 볼거리가 없이 휑 ~ 하기 그지없다.
아이들 있는 집은 눈썰매나 타게하면 딱이지만
어른들이 갈 축제장은 아니였다.

그렇게 대충 둘러보고 바래봉으로 올라가는데
어느 쪽으로 가야될 지 몰라 승합차가 한대 내려오기에 세워 물어보니
그 사람도 초행이라 나한테 물어보려고 했단다. 아쿠야 ~ ㅎㅎㅎ

사진을 찍으며 올라가다보면 이정표가 있겠지 하고 올라가는데
인천댁이 먼저 올라가 나한테 올라오라고 손짓을 한다.
그런데 승합차 젊은 아저씨가 올라와서 하는 말
이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는 길은 임도고 운지사 쪽으로 올라가야 산행길이라고 해서
인천댁한테 전화 했더니 그럼 등산로로 가자고 가던 길 계속 가면 뒤따라 오겠단다.

그런데 올라가며 기다려도 오지 않기에 등산로가 급경사 구간이여서
올라오기가 힘드나?  바로 아래 따라 오고 있나? 하면서 계속 올라갔다.
그렇게 올라가다보니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 다다랐고
내가 올라갔던 산길은 샛길로 통행금지 구간이였던 것 . . .
이리 저리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도 오지를 않는다.

산행하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별로 없어 앞서 올라간 승합차 젊은 아저씨 발자국을 따라가면서
뒤에 오는 사람들 잘 보이라고 승합차 젊은 아저씨 발자국을 피해 내 발자국을 내주면서 올라갔는데
나중에 바래봉 바로 밑에서 인천댁을 만나게 된 것이였다.
"아니 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먼저 올라갔데?" 하니
올라가다가 만날테니까 아들이 그냥 임도로 가자고 해서 임도로 올라왔단다.

나참 ~ 난 그것도 모르고 힘들게 내 발자국까지 따로 찍어 놓으면서
기다리고 기다리면서 올라갔는데 . . .
그래서 먼저 내려가고 있을테니 언니 빨리 올라갔다가 내려오세요. 한다.
아, 그런데 바래봉 칼바람 덕유산, 함백산 저리 가라였다.

5분 정도만 더 올라가면 되는데
오죽하면 사진 욕심 많은 내가 칼바람한테 두 손 들고 포기하고 내려왔을까
그렇게 부지런히 따라 내려오는데
임도와 등산로 갈라지던 곳에 운지사쪽에서 내려오는 아저씨가 차를 세워 놓았는데
내가 내려오는 것을 보더니 저 아래 버스 타는 곳까지 태워주겠단다.

마음은 그렇게도 해도 괜찮겠다 싶었지만
혹, 출발하지 않고 나를 기다리면 어카나 싶어 주차장 앞에서 내려 둘러보니까 차가 안보인다.
아들 매점 식당에서 떡국이라도 먹이나싶어 들어가봐도 안보인다.

아, 그냥 갔나보다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 받으니
"언니 다 내려왔어요? 가다가 차 탈 수 있는 곳에 내려 드릴테니까 어디 있어요?" 하기에
내가 알아서 갈테니까 편하게 이동하라고 하고 나는 15분 걸어 나와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가서 순창으로 이동을 했는데
아.뿔.사 ~ 순창에 있던 찜질방이 없어졌단다.

기사 아저씨 왈 . . .
강천사 쪽에 가면 모텔은 두개 있으니까 거기 가서 주무세요." 한다.
"모텔이라고요? 여자 혼자 모텔 가서 어케 자요?"
"그럼 담양 가면 확실하게 찜질방이 있으니까 담양으로 가라고 알려주기에
다시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오니까 담양에 도착을 했다.

담양 터미널 부근에 찜질방이 있어 괜찮았는데
새로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도 깨끗하니 괜찮다.
아, 그리고 담양에서 순창 강천사를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어 전화위복 같은 상황이랄까
아뭏든 오늘 하루 일정 마치고 오늘 하루 일정을 올려 드렸습니다

2012년 2월2일

'내가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싸기만 한 전주 비빔밥  (0) 2012.02.06
아직도 인기가 좋구먼  (0) 2012.02.03
계속 꼬이는 여행길   (0) 2012.02.02
나 없다 ~  (0) 2012.01.30
짱구 생일인데   (0) 201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