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짱구 생일인데 깜박 잊고 말았다.
며칠 전만해도 짱구 휴가 기간이 끝나고
출근 하는 날이 짱구 생일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정작 출근 시키고도 까맣게 잊고 있다니 . . .
저녁 때 싸가지가 케익을 들고 들어오기에
"웬 케익이야?"
"오늘 짱구 생일이잖아, 엄마 몰랐어?
그런데 미역국은 왜 끓였데? 한다.
그제 저녁에 미역국을 끓여서 밥을 먹었는데
그냥 미역 있는게 생각나서 끓였다.
미안해서 어쩌나 하고 운동 간 짱구한테 문자를 넣었다.
"누나가 너 생일이라고 케익 사왔네." 하고 . . .
운동 마치고 들어와서 하는 말이
"누나 고마워, 그런데 다이어트 해야되는데 이걸 먹어야 돼? 말아야돼?" 한다.
뺄 살이 어디있다고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는지 . . .
그래도 사온 성의가 괴씸해서 먹어야지. ㅎㅎㅎ
그렇게 케익을 먹다보니 짱구 어릴 때 생일이 생각났다.
싸가지는 세돌이 되도록 생일상을 차려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했는데
짱구는 첫돌도 돌상을 차려주지 않고 아예 돌잔치를 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돌날 아침에 둘째 시누이한테 전화가 왔다.
"올케, 이따가 엄마하고 가려고 하는데 몇시쯤 가면 되겠어?"
뭐시라고라 우리 집에를 온다고라?
"형님 무슨 일로 오시는데요? 하니
"아니 이 사람아 오늘 짱구 돌인데 돌잔치 안하는가?"
"네, 돌잔치 안하는데요."
"어떻게 아들인데 돌잔치를 안한다는거야?
"아들이 뭔 대수예요? 제가 일을 하니까 돌잔치할 시간이 없어서요." 하는데도
굳이 오겠다고 간단하게라도 음식 준비하란다.
미치겠네. 부랴부랴 떡집에 무지개 떡을 주문하고 고기 사다 양념하고
과일 몇가지만 사다놓고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내가 유아 20여명 되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영재 어린이 교재 대리점을 하고 있었서 바쁘게 살던 때였다.
짱구가 어리다보니 아이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찾다보니
구에서 보조를 받을 수 있고 내 아이도 같이 볼 수 있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또 내가 아는 교수님이 직접 영재 교재를 출판하시게 되어
유아원, 유치원에 교재 납품도 하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돌잔치라니 . . .
그리고 일을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시집 식구들이 너무 아들아들 타령을 해서
그게 싫어서 돌잔치를 안한 이유도 있었다.
짱구한테는 미안했지만 . . .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맡겨놓고 얼른 수퍼에 가서 장을 봐와
대충 준비해서 시엄니, 시누이들, 윗 동서들 . . . 와서 점심 식사하고 가더라는 것이지.
그렇게 급히 하다보니 떡도 설어서 다시 쪄 먹는 소동까지 . . . ㅎㅎㅎ
그런데 첫돌도 그랬는데 짱구 유치원에 다닐 때 일이다.
싸가지가 초딩이 때 생일이 되면 친구들 초대해서 생일 파티도 해주곤 했는데
짱구 네살 때 생일이던가?
짱구 생일이라고 저녁에 초코파이에 촛불을 켜주고 생일 축가를 불러주었는데
"이건 생일이 아니야, 케익이 없어 생일이 아니야.
나도 생일 해줘, 누나같이 케익에 촛불 켜야 생일이야." 하며
초코파이의 촛불을 안끄겠단다.
짱구 아빠와 우리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삐져있는 짱구를 보는데
어찌나 귀엽고 우습던지 . . .
다음 날 하는 수 없이 케익을 사다 다시 촛불을 켜주고 생일 축가를 불러주니
그제사 생일 맞다며 만족스러운 듯 촛불을 끈다.
걸음마쟁이때부터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러워
애늙이, 애어른이라는 별칭을 들은 짱구였는데
성장하면서도 속이 깊다.
같은 자식이라도 부모한테 받는 복이 다르 듯이
싸가지는 짱구에 비해 많은 것을 받으며 컸는데
짱구는 싸가지에 비해 너무 해준게 없다.
싸가지는 성장할 때는 가정 형편이 좋을 때여서
바이올린, 피아노, 발레, 스키, 스케이트, 수영, 미술 . . . 많은 특기 교육을 받을 수 있었는데
짱구는 바이올린, 수영, 스케이트가 고작이였다.
그나마 몇년 배우지도 못하고 집이 풍비박산이 되어 더 배울 수도 없게 되어
늘 미안하고 싸가지한테도 동생한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잘해주라고 한다.
그래도 짱구는 얼마 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니
"속상한 생각 안했는데, 엄마가 내 친구들보다 훨 귀하게 키웠다는 생각을 하는데 . . ."한다.
"그렇지, 엄마한테는 너희들이 엄마 인생 전부였으니까
그래서 이젠 엄마 하고싶은 것도 하며 살잖아." 했다.
어찌되었든 그래서인지 부모한테 제대로 받지 못한 짱구여서인지
자립심이 강해 용돈이나 자기가 사고싶은 물건들은
대부분 짱구가 알바해서 직접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헐 ~ 자식 자랑 팔불인가? ㅎㅎㅎ
그런 아이들인데 내 욕심에 짱구한테나 싸가지한테
과욕을 부려 내가 상처 받는 것은 아닌지 하고 생각들 때가 있다.
자식한테도 마음을 비워야 되는데 . . .
2012년 1월26일
며칠 전만해도 짱구 휴가 기간이 끝나고
출근 하는 날이 짱구 생일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정작 출근 시키고도 까맣게 잊고 있다니 . . .
저녁 때 싸가지가 케익을 들고 들어오기에
"웬 케익이야?"
"오늘 짱구 생일이잖아, 엄마 몰랐어?
그런데 미역국은 왜 끓였데? 한다.
그제 저녁에 미역국을 끓여서 밥을 먹었는데
그냥 미역 있는게 생각나서 끓였다.
미안해서 어쩌나 하고 운동 간 짱구한테 문자를 넣었다.
"누나가 너 생일이라고 케익 사왔네." 하고 . . .
운동 마치고 들어와서 하는 말이
"누나 고마워, 그런데 다이어트 해야되는데 이걸 먹어야 돼? 말아야돼?" 한다.
뺄 살이 어디있다고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는지 . . .
그래도 사온 성의가 괴씸해서 먹어야지. ㅎㅎㅎ
그렇게 케익을 먹다보니 짱구 어릴 때 생일이 생각났다.
싸가지는 세돌이 되도록 생일상을 차려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했는데
짱구는 첫돌도 돌상을 차려주지 않고 아예 돌잔치를 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돌날 아침에 둘째 시누이한테 전화가 왔다.
"올케, 이따가 엄마하고 가려고 하는데 몇시쯤 가면 되겠어?"
뭐시라고라 우리 집에를 온다고라?
"형님 무슨 일로 오시는데요? 하니
"아니 이 사람아 오늘 짱구 돌인데 돌잔치 안하는가?"
"네, 돌잔치 안하는데요."
"어떻게 아들인데 돌잔치를 안한다는거야?
"아들이 뭔 대수예요? 제가 일을 하니까 돌잔치할 시간이 없어서요." 하는데도
굳이 오겠다고 간단하게라도 음식 준비하란다.
미치겠네. 부랴부랴 떡집에 무지개 떡을 주문하고 고기 사다 양념하고
과일 몇가지만 사다놓고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내가 유아 20여명 되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영재 어린이 교재 대리점을 하고 있었서 바쁘게 살던 때였다.
짱구가 어리다보니 아이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찾다보니
구에서 보조를 받을 수 있고 내 아이도 같이 볼 수 있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또 내가 아는 교수님이 직접 영재 교재를 출판하시게 되어
유아원, 유치원에 교재 납품도 하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돌잔치라니 . . .
그리고 일을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시집 식구들이 너무 아들아들 타령을 해서
그게 싫어서 돌잔치를 안한 이유도 있었다.
짱구한테는 미안했지만 . . .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맡겨놓고 얼른 수퍼에 가서 장을 봐와
대충 준비해서 시엄니, 시누이들, 윗 동서들 . . . 와서 점심 식사하고 가더라는 것이지.
그렇게 급히 하다보니 떡도 설어서 다시 쪄 먹는 소동까지 . . . ㅎㅎㅎ
그런데 첫돌도 그랬는데 짱구 유치원에 다닐 때 일이다.
싸가지가 초딩이 때 생일이 되면 친구들 초대해서 생일 파티도 해주곤 했는데
짱구 네살 때 생일이던가?
짱구 생일이라고 저녁에 초코파이에 촛불을 켜주고 생일 축가를 불러주었는데
"이건 생일이 아니야, 케익이 없어 생일이 아니야.
나도 생일 해줘, 누나같이 케익에 촛불 켜야 생일이야." 하며
초코파이의 촛불을 안끄겠단다.
짱구 아빠와 우리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삐져있는 짱구를 보는데
어찌나 귀엽고 우습던지 . . .
다음 날 하는 수 없이 케익을 사다 다시 촛불을 켜주고 생일 축가를 불러주니
그제사 생일 맞다며 만족스러운 듯 촛불을 끈다.
걸음마쟁이때부터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러워
애늙이, 애어른이라는 별칭을 들은 짱구였는데
성장하면서도 속이 깊다.
같은 자식이라도 부모한테 받는 복이 다르 듯이
싸가지는 짱구에 비해 많은 것을 받으며 컸는데
짱구는 싸가지에 비해 너무 해준게 없다.
싸가지는 성장할 때는 가정 형편이 좋을 때여서
바이올린, 피아노, 발레, 스키, 스케이트, 수영, 미술 . . . 많은 특기 교육을 받을 수 있었는데
짱구는 바이올린, 수영, 스케이트가 고작이였다.
그나마 몇년 배우지도 못하고 집이 풍비박산이 되어 더 배울 수도 없게 되어
늘 미안하고 싸가지한테도 동생한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잘해주라고 한다.
그래도 짱구는 얼마 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니
"속상한 생각 안했는데, 엄마가 내 친구들보다 훨 귀하게 키웠다는 생각을 하는데 . . ."한다.
"그렇지, 엄마한테는 너희들이 엄마 인생 전부였으니까
그래서 이젠 엄마 하고싶은 것도 하며 살잖아." 했다.
어찌되었든 그래서인지 부모한테 제대로 받지 못한 짱구여서인지
자립심이 강해 용돈이나 자기가 사고싶은 물건들은
대부분 짱구가 알바해서 직접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헐 ~ 자식 자랑 팔불인가? ㅎㅎㅎ
그런 아이들인데 내 욕심에 짱구한테나 싸가지한테
과욕을 부려 내가 상처 받는 것은 아닌지 하고 생각들 때가 있다.
자식한테도 마음을 비워야 되는데 . . .
2012년 1월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