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난 왜 이럴까

智美 아줌마 2012. 1. 19. 14:29

어제 친구가 점심을 같이 먹자고해서 낮에 급히 나갔는데
얼레? 발이 많이 부었나? 구두가 우째 끼는겨?
갑자기 잡힌 약속이라 신발이 끼거나 말거나 걍 나갔다.

워메 ~ 어쩐다냐
식당에 들어가 구두를 벗으니
집에서 신고 있던 수면 양말을 그냥 신고 나온 것이였다.
깜박깜박 참 가지가지도 한다.

까만 옷에 두툼한 진분홍 수면양말이 상상이 가는가?
그것도 의자 테이블에 앉을까? 방으로 들어갈까?
그러는 것을 편하게 방으로 올라가자 했더니 . . . ㅎㅎㅎ

이 것 뿐인가
얼마 전에 친구 엄니 돌아가셔서 문상 갔을 때 일이다.
친구들과 얘기 나누다가 화장실에 가려고 신발을 신었는데

우째  신발이 좀 타이트하다?  하며
내 신발은 발이 잘 붓는 편이라 한 치수 크게 신기 때문에
신발을 신으면 발이 안에서 노는데 전혀 발이 놀지를 않고

게다가 내 것은 지퍼가 바깥쪽으로 있는 것 같은데 신은 건 안쪽으로 되어 있고
내 신발은 내가 신발장에 올려놓아서 위치를 알고 꺼냈는데
꺼내면서도 주변에 다른 신발들도 훍터봤을 때 그 신발밖에 없었는데
갸우뚱 거리며 볼일을 보고 들어가면서 신발장의 신발들을 확인을 해도
내 신발과 똑같은 신발은 없다는 것이지.

이상하네, 신발 디자인은 지퍼 방향만 다르고 똑같이 생겼는데
내가 착각하는걸까?  따뜻한 방에 앉아 있어서 내 발이 또 많이 부었나?
두리번두리번 내가 넣어 둔 신발장을 다시 훌터 봐도 똑같은 신발은 없다.

그래서 다른 쪽 신발장의 신발들도 확인을 하는데
뭐여? 엉뚱하게 내 신발이 왜 여기까지 와 있는거여?
그렇지 지퍼 방향이 내 것은 바깥쪽에 있는 것 맞지.
아무려면 내 신발까지 깜박깜박 헤매겠나

아, 그런데 내 신발이 왜 여기에 와있고
내 신발 넣어 둔 자리에는 왜 내 신발 짝퉁이가 들어가 있는겨?
짝퉁이 신발 주인도 내 신발을 잘못 신고 자기 신발 찾아다 내 자리에 넣어 둔거나?

참나, 얄굿게 이게 뭔 일이래. 하며
내 신발을 다시 다른 자리에 놓고 들어갔다.
기성화다보니 이런 황당한 일도 겪게 되더라는 것이지
그런데 내가 그랬든지 그 짝퉁이 신발 주인이 그랬든지
둘 중의 한 사람이 먼저 신고 가버렸으면 우짤뻔 했노. ㅎㅎㅎ

2012년 1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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