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하나 만드는게 얼마나 힘든건데
오늘 난 친구 셋을 가차없이 내치고 왔다.
잘못을 하여 물의를 일으킨데 대하여 문책과 책임을 지게해야 했지만
세 친구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고 속상하다.
나이 오십이 넘어 손주까지 보고 한 가스나들이
왜 나이값 못한 행동들을 해서 다른 여친들까지 부끄럽게 만들었는지 . . .
그래서 친구들에게 내침 당하고 . . . 에휴 ~
문제가 된 친구들 모임은 동창 모임이다.
지난 번 낙산공원 모임에서 한 친구가 문제의 안건을 내놓으면서
사건이 불거지게 되었는데 내용인 즉,
오년 전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 의해서 늦게 모임에 들어오게 되었다.
같은 동창인데 중간에 전학을 가서 같이 졸업은 못했지만
친구니까 모임에 받아주자해서 당시 여친들은 그렇게 알고 받아 주었는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 전학간게 아니고 한해 늦게 졸업을 한 것이였다.
쉽게 말하면 나이야 어찌되었던지 간에 후배가 되는 것이였다.
이 사실은 데리고 온 친구와 또 여친 모임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다른 한 친구와
셋이 몇십년을 우리들보다 더 가깝게 지내 온 사이로
본인이 나중에 말을 해서 알게 되었는다는데도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가
어떤 선배가 이의를 제기한 친구에게
그애 너희들 한해 후배인데 어떻게 너희들 모임에 나가냐?
그 학년 총동창 모임에서 총무까지 맡고 활동을 하는데 . . .
참으로 황당하고 기가 막힌 일이 아닌가
이의를 제기한 친구는 개인적으로 나이가 같아 몇십년 친구 사이라고해도
엄연히 동창모임에 나이가 같다고 후배를 어떻게 데리고 오냐는 것이고
데리고 온 친구는 그때 당시 여친모임에서 승인을 해서 들어왔는데
새삼 지금와서 왜 문제가 되냐고 반문을하고 . . .
그러다 회장이 다른 친구들과 백두산 산행을 가서 모임에 불참을 하게 되어
확실하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로 모임이 마무리가 되었다.
문제는 낙산공원 모임에서 후배와 친해서 사실은 은폐하고 있던 두 사람이
서로 감정이 좋지 않게 헤여졌는데 총무 친구가
총 동창 카페에다 문제의 후배 건에 대한 글을 올려 놓았던 것이다.
그 글을 본 후배와 또 다른 한 친구는 감정이 격해져
후배는 속상해 울고 두 친구는 욕설이 오가며 싸움까지 하였다고 한다.
자기들 끼리 싸운 건 두 사람의 문제인 것을
글 올린 총무 친구가 또 동창 카페에다 싸운 글을 올려 놓았고
걷잡을 수 없게 카페가 시끄러워지게 되었다.
그래서 며칠 전, 현 임원들이 있지만
총 동창 모임이나 여친들 모임을 내가 결성을 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니
내가 중재를 하고 결정 내리겠다고 글을 올렸다.
사실 현 임원이 있는데 단지 모임 결성을 내가했으니 내가 결정을 내리겠다고
하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문제를 빨리 해결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내가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친회장한테 후배는 빼고 모임 소집을 해서 확실하게 매듭을 짓자하고는
오늘 다시 모인 것이였다.
모인 친구들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해서 물의를 일으키고 여친들 전체 얼굴을 들 수 없게 하냐고 . . .
자신들 끼리 몇십년 친구라도 후배를 어떻게 동창 모임에 데리고 왔냐고 . . .
질문과 답변, 변명과 해명으로 서로들 언성들이 높아지고
그래서 내가 나서서 종지부를 찍어 버렸다.
"회장이 있지만 이번 문제는 내 결정에 이의 제기하지 말고 따라 주기 바란다.
내가 이 모임을 만들었고 호적이 잘못되어 너희들과 친구 관계가 되었지만
엄연히 나는 사회에서 너희들보다 윗사람으로 대우받고 사는 사람이다.
그러기 때문에 내가 이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동창모임이나 이 여친 모임을 만들 때 서로 모여 사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나이 들어가면서 소중해지는 것이 친구이니 만큼
서로에게 즐거움이 되고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모임을 만들었다.
이렇게 추잡스런운 행동들을 하고 싸움이나 하라고 만든게 아니라는 것이다.
너희 세사람이 우리 여친들을 속이고 욕되게 하고 얼굴을 못들게
부끄럽게 만든 이상 여기에 대해 세사람이 책임을 져라.
어떻게 책임을 지라고는 말 안하겠다. 하지만 방법은 한가지다.
내가 어떤 결정을 원하는지는 본인 스스로 알것이다." 라고 하니
한 친구는 "무슨 뜻인지 알겠어. 후배 친구와 내가 잘못한 것이니
내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임에서 나갈게." 하고는
순순히 내 결정을 받아 들였다.
그런데 총무를 맡고 있는 친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지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 내가 정식으로 사과할게."한다.
"사과는 당연히 해야되는 것이고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왜 대답은 안하는데?" 하니
"사과하잖아 잘못했다고 어떻게 책임을 지라는 것인데 . . ."한다.
"쟤는 내 말 뜻을 알아 듣고 산뜻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지않니?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되면 내가 직설적으로 말하마.
너희 세사람 다 책임지고 모임에서 나가라는 것이다.
내 결정에 못따르겠니?
그럼 여기 모인 사람들에게 묻겠다.
다수결로 할테니까 내 결정에 이의 있는 사람은 말해봐라." 하니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그럼 결론이 어떻게 난 것인지 알겠지? 그나마 모양새 낫게 받아 들여라.
내가 세사람한테 개인 감정이 있어 그런건 아니라는것 자신들도 알것이다.
앞으로도 두사람의 감정으로 인해 문제될 소지가 많을 것 같기 때문에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시키는 것이니 인정하고 나가라." 하고
회장에게 총무 새로 선임하라하고는 최종 마무리하게 하고 회의를 마쳤다.
그동안 총무 친구는 여러번 좋지않게 행동을 해서
친구들에게 눈총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를 일으켰던 잘못을 했던지 간에
친구를 내친다는 것은 정말 옳지 않은 일이다.
본인들에게 잘못에 대한 댓가이지만 큰 상처를 주었기 때문에
다들 마음이 편치 않아했다.
나 또한 그런 결정을 내리면서 내마음이 안아팠겠는가
집에 돌아오는 내내 위경련같이 가슴이 아프고 울적했다. 아니 서글펐다.
이런 현실이 주어진 것에 대해 안타까워 눈물이 났다.
내마음도 이렇게 아픈데 그 친구들의 마음은 더 아프지 않겠는가
그리고 정말 내가 그 친구들을 내칠 자격이 있는가
나도 정말 제대로하고 사는가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친구들이 내가 속상해 할까봐
나 아니라도 누가했어도 했어야될 문제라고 . . .
나 아니면 해결이 나지도 못하고 싸움들만 했을거리고 . . .
에효 ~
2009년 5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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