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 함상공원은 충청남도의 관광정책사업의 하나로 지역사회에 대한 다양한 문화공간 제공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조성하였다. 바다에 정박한 상태의 대형상륙함과 구축함에 해군과 해병대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설치하고, 수륙양용장갑차와 항공기·함포 등 해군 장비를 전시한다.
전시된 상륙함은 1945년 5월 미국에서 건조 미국해군에서 활동하다 1958년 10월 한국해군에 인도 되어 화산함으로 명명하였다. 현역에서 55년간 활동을 하다가 1999년 말 퇴역하여 2000년 9월 28일 힌국해군으로부터 대여 받아 삽교호 함상공원에 전시되어 있다.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짙어 푸른 바다는 볼 수 없었지만 바닷가 산책로를 걷다보니 알 수 없는 아련한 추억이 떠오를 것만 같았다.
삽교천 유역 농업 개발 기념탑의 비문을 사람들이 읽고 있다.
1979년 10월26일, 32년 전. 고 박정희 대통령은 인공 담수호인 삽교호를 만들어 당진 아산 예산 홍성 4개 시·군과 22개 면에 걸친 2만4700㏊ 농토를 전천후 농토로 개조했음을 선언하는 준공식을 기쁘게 마쳤다.
그러나 그날 저녁 허무하게 삶을 마쳐야했던 고 박정희 대통령. 서거 1년 후, 삽교호에 세워진 이 ‘삽교천 유역 농업개발기념탑’은 곧 고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기념탑이기도 하다.
비문 내용은 . . .
장하다 여기 서해의 거센 파도를 막아 방조제 안에 크넓은 삽교호를 이루었다
본시 삽교천의 우리 속명은 섭다리 였고 홍성 오서산에서 발원한 금마천 하류요
같은 산에서 나온 다른 냇물 여양천이 예산에 이르러 무한천이 되어 합류하고
다시 동쪽으로 천안에서 오는 곡교천과 세 물이 모여 서해로 들어가는 것이다
일찍 이 지역은 넓은 평야를 가지고도 관개에 필요한 수원을 정리하지 못했고
조수로 농경지들이 염해를 입어온 위에 가뭄과 홍수의 악순환을 면하지 못했다
그랬던 것이 삽교천 바다 어귀를 막아 저수량 8,400만톤의 담수호를 이루어
당진 아산 예산 홍성 네 고을에 걸쳐 전천후 농토개발에 큰 성과를 거두었고
길이 3,360미터되는 튼튼한 방조제로 고을의 육로 교통조차 백리나 단축시켰다
겨레의 의지와 기술과 땀을 총집결하여 지도를 고쳐 그리는 창조와 전진을 보라
더욱이 이 사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서남해안 대간척사업의 발판이 되었기에
여기 섰으면 조국의 숨결 귀에 들리고 바라볼수록 벅찬 감격을 누를 길 없다
다만 여기서 잊지 못하는 슬픈 기억은 지난해 10월 26일 삽교호 준공식에
고 박정희 대통령이 즐거이 참석하고 귀경한 그날 밤 세상을 떠난 것이다
대통령으로서 불행한 최후를 마쳤지마는 농업개발사업을 정책적으로 추진해왔고
특히 이곳에 열의를 기울였던 분이다. 그의 공적은 길이 빛날 것이다
1980년 10월 26일 노산 이은상 글 여초 김응현씀
삽교호에 관한 자료를 찾다보니 마음 한켠이 짠하다. 이런 슬픈 역사가 이곳에 담겨 있었다니 . . .
삽교호 방조제는 충남 당진군 신평면 운정리와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 사이에 축조된 방조제로 길이 3,360m, 최대너비 168m,높이 12∼18m이다. 삽교천 하구를 가로막은 인공담수호는 충남 당진 ·아산 ·예산 ·홍성의 4개 시군 22개면 지역을 전천후 농토(2만 4,700ha)로 개발하기 위하여 삽교천지구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사업(1975∼1983)의 중추적 사업으로 계획된 것이다.
이 지역은 넓은 평야와 간석지 등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농업용수를 확보하지 못하여 한수해를 자주 겪어왔으며 또 하구에서 흘러드는 바닷물로 유역 일대가 염해와 해식에 시달려왔다. 이와 같은 재해의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해결 ·개선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저수량 8,400만t의 삽교호가 건설된 것인데, 1976년 12월 착공, 1978년 3월 최종 물막이작업에 성공하고 1979년 10월 완공하였다.
자동차들이 오지 않은 틈에 얼른 중앙 차선으로 들어가 한 컷 찍었다.
목숨(?)을 담보로하고 찍은 사진이다. ㅎㅎㅎ
처음엔 이것이 뭘까? 했다. 문화재인가? 뭐지? 했더니 군 초서 벙커였는데 사진을 찍고 조금 내려오니 사진 촬영금지 경고문이 붙어있었다. 에구머니, 누가 안봤나? 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방파제 입구에서 누가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달려온다.
사진 찍는 나를 본겨? 나 들킨겨? 우째 . . . 가슴이 살짝 콩닥거리는데 그 자전거, 내 앞을 그냥 휙 지나간다. 아이고 살았다. 일년감수했다. ㅎㅎㅎ
멀리 함상공원 화산함이 보인다
아산과 당진을 이어주는 선우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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