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그대 바람으로 오라
나는 바람이 되리라
그리움을 싣고
보고픔을 싣고
그대 있는 하늘까지 날아 오르리.
야속하게 그리움이 가득 하여
보고픈 마음이 너무 커서
바람으로 날아 오를 수가 없네.
그대여, 바람으로 오라
내 잠든 창가에 별빛 머금고 바람으로 오라
바람 소리로 내 잠든 귀를 깨우고
무지갯빛 고운 별빛으로 내 잠든 눈을 뜨게 하라.
머물 수 없는 바람이라도
스쳐갈 수 밖에 없는 바람이라도
잠시 나를 보듬어 그대를 느끼게 하라.
그리워 한숨 짓는 내 그리움을
보고파 안타까운 내 보고픔을
그대여, 어루만져 나를 위로하라.
2010년 7월 31일 金貞愛(wjddo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