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관리소 앞 버스 정거장에 내리니까 오늘 산행할 의상봉이 보인다.
에구 ~ 저 산을 어찌 오르려는지 출발도 하기 전에 걱정이 앞선다.
왼쪽에 원효봉이 보이고 뒤로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있다.
키다리 나무 숲 사잇길로 산행 시작이다.
어느새 나뭇잎들이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었고 . . .
초반 부터 가파른 길을 헉헉대며 올라가야 한다.
이런 계단길 위로 또 가파른 길이 . . . 에구에구 ~ 힘들어라. 낑낑대며 올라가니까
와 ~ 어느 정도 좀 올라왔나보다. 멋있다.
알록달록 물들어 가는 산너머 저 멀리 용출봉이 보인다.
저 봉우리를 올라가야하는데 갈 길이 멀다.
팥배나무 열매
아, 이제 부터 바위를 올라가야 한다. 엉금엉금 나도 따라 기어올라갔다.
역시 올라오니 발 아래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육중한 몸을 쇠줄에 의지하고 올라가야 하는데 사람들이 무지 많다.
내려다보니 저 사람들도 올라오느라 애쓴다.
올라갈 수록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고 단풍을 보려고 사람들이 더 많이 산을 찾은 것 같다
사람도 많지만 쉽게 오르지 못해 밑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점점 늘어만 가고 . . .
에효 ~ 힘겹게 올라오니 또 암벽에 쇠줄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위에 사람들이 많으니까 이 두사람 위험하게 쇠줄길 오른쪽 벼랑을 기어 올라가고 . . .
힘겹게 오르니까 의상봉의 유명한 토끼바위가 있었는데
토끼바위를 뒤에서 보니까 앞에 인형이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는 것 같았다.
어느새 이렇게 곱게 단풍이 들었는지 생각보다 많이 물들어 있었다
소나무 위로 살짝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왼쪽 바위가 꼭 눈감고 있는 사람 얼굴 같다.
단풍이 빨간게 넘 이쁘다. 뒤에 보이는 원효봉은 암벽타기를 해야 오를 수 있는 봉우리란다
아, 또 쇠줄타야하는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에구 ~ 무서워라.
그렇게 힘겹게 오르니까 바위가 진흙 밟아놓은 것 같이 생겼다
뉘집 아들과 아빠가 내려가고 있다
탁트인 산 아래 펼쳐진 풍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하니 이 맛에 힘들어도 또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닐까
원효봉
백운대
뒤는 만경대, 앞의 노적봉
앞에서 보이던 눈감은 사람얼굴 바위가 이제 발 아래 뒤에 있다.
저 봉우리가 의상봉 정상이다.아자아자 빨리 가자.
와 ~ 멋있다
의상봉 정상에서 가사당암문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다보니 국녕사의 큰 불상이 보인다. 진짜 크다.
걸음 더 내려가니 국녕사 전각들도 보이고
건너 백운대, 노적봉이 보인다
인수봉 머리같이 매끈하니 둥근 봉우리가 노적봉이고 오른쪽 아래 약간 패인 곳이 노적사이다
용출봉까지 오르기는 너무 힘들 것 같아 가사당암문으로해서 국녕사로 내려간다
산성 복원을 해놓았는데 아직 세월의 때가 묻지 않아서 정감이 덜 느껴진다
가사당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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