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연극 내 모든 걸

智美 아줌마 2018. 11. 18. 00:51





연극 내 모든 걸 정보가 올라 온 것을 보고 어떤 공연이지? 하고 검색하니까

연극 뷰티풀 라이프 시나리오 작가이자 연기자인 김원진 님의 작품이었습니다.

맞아? 동일인일까? 하고 여기저기 자료 찾다 보니 뷰티풀 라이프의 그 김원진 작가가 맞았습니다.

그럼 봐야겠네. 하고 챙겨 보려니까 계속 일정이 맞지 않아서 미루다가

다행히 이번엔 시간이 되어 보게 되었습니다.


줄거리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던 주인공 건우, 30대지만, 촉망받던 천재 지휘자로

오직 음악밖에 모르는 음악가가 청력을 잃게 되면서 수화 지도를 하러 오는 수화 통역사 이유라는 아가씨와

인연이 되면서 차츰 현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면서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내 모든 걸, 극이 시작되면서 주인공 건우가 나와서 지휘를 합니다.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 2번 왈츠가 극장 안에 가득 울려 퍼집니다.

건우 역을 연기하는 지인호 배우의 지휘가 정말 그럴싸합니다. 아니, 정말 잘합니다.

지휘하려면 그 곡을 알아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그 곡을 이해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베토벤 교향곡 9번 교향곡 4악장이 흐르면서 극이 연결되면서 현실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천재 지휘자 소리를 들으며 살던 사람이 청력을 잃는다는 건 모든 걸 잃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그런데 그 모든 걸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모두가 아닌 것을 깨닫게 되고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되는데

청각 장애인을 위해, 농아인 이유의 아버지를 위해 열심히 수화로 지휘를 합니다.

희망의 곡, 베토벤의 교향곡 중 환희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9번 4악장이 울려 퍼지면서 막이 내립니다.


이유 역의 정다운 배우도 잘했지만, 지인호 배우의 지휘와 수화 정말 멋집니다.

노력과 연습을 많이 한 게 느껴지고 기회가 되면 다른 배우 공연도 다시 보고 싶습니다.

이번엔 김기정 배우와 김영민 배우, 그리고 한이연 배우나, 임잔디 배우의 공연 일정을 보고 재관람을 해야겠습니다.


연극 뷰티풀 라이프도 공연이 너무 좋아서 다섯 번을 봤는데

그 중에 시나리오 쓴 김원진 님의 공연이 더 좋아서 세 번 관람했습니다.

연극 내 모든 걸의  다른 배우의 공연도 보면서 비교 감상해도 괜찮을 작품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