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창작산실 전통 <아리랑, 삶의 노래 : 흩어진 사람들 2>

智美 아줌마 2018. 1. 14. 00:52

작년에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를 영화로 보고 나서 고려인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되었는데
공연 이벤트에 고려 아리랑에 관한 <아리랑, 삶의 노래 : 흩어진 사람들 2> 가 있기에 응모를 했다.
워낙 이벤트마다 참가자들이 많아 마음은 당첨되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늘 탈락!
그런데 며칠 전 <아리랑, 삶의 노래 : 흩어진 사람들 2>가 당첨되었다는 반가운 문자를 받게 되었다.

아, 그런데 초대 일이 다른 공연이 선약되어있는 날짜와 겹쳐서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지만, 내 선택은 <아리랑, 삶의 노래 : 흩어진 사람들 2> 
그러나 다른 공연도 보고 싶은 공연이라 극단에 연락해 낮 공연으로 시간 변경을 해놓고
두 공연 사이에 남는 시간이 30분이라 헐레벌떡 예술극장으로 뛰어갔다.

<아리랑, 삶의 노래 : 흩어진 사람들 2>
짧은 예고 영상이지만, 보고 또 보고  너무 좋아서 여러 번을 봤는데 
공연장에 직접 가서 보니까 감흥이 더 높아져 정말 만족 대만족 너무 좋았다.

정가악회의 잔잔하고 애절한 소리는 심금을 울려주고 고려인들의 고된 삶의 애환을 어루만져주는 듯했다.
자주 접하지는 못하지만, 정가는 사람의 마음을 끌리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어 듣기 좋다.

하지만, 고려인들의 녹록지 않는 삶과 그들이 강제 이주시켜 파란만장 설움의 세월을 이야기할 때는
가슴이 저리고 눈시울이 뜨거워져 울컥 눈물이 흘렀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국적이 고려인, 러시아에서도 고려인
그러나 나의 조국, 나의 고향에서는 외국인이라는 표현에 정말 미안하고 마음 아팠다.

그리고 고려 극장의 음악 감독과 지휘자를 역임한 한야곱 님께서 이 공연을 위해 내한하시어
직접 고려 아리랑을 무대에서 지휘하실 때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기원했다.
그분이 고려인의 노래와 그들의 역사 자료를 모아 책으로 만들어 놓으셔서
후세에도 남길 수 있는 귀한 자료로 남길 수 있어 정말 큰 업적을 이루어 놓으신 것 같다.

오늘 일정이 겹쳐 이 좋은 공연<아리랑, 삶의 노래 : 흩어진 사람들 2>을 포기했다면
두고두고 아쉬움과 후회로 남을 뻔하지 않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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