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가을동화 갯배를 타다

智美 아줌마 2009. 5. 5. 23:45

 

은서와 준서남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가을동화 촬영장이다

 

갯배나루. 중앙동과 청호동을 연결하는 갯배를 타는곳.
예전엔 이곳이 갯벌이였다고한다. 배가 드나들게 되면서 갯벌을 파내서 지금 처럼 물이 들어오는 포구가 되었다고 한다.

배삯은 편도 200원, 거리가 짧기는 하지만 무지 싸다.
쇠줄이 바닷물 속에 잠겨 있는데 배위에서 쇠줄을 당겨서 배를 이동 시킨다.

몇년전에도 이곳을 찾은 적이 있는데 예전 그대로 변하지 않았다

 

 

아바이 마을 청호동은 본래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던 곳이었으나 수복 이후 피난민들의 거주로 마을이 형성되어 속초리 5구가 되었다가 청호동으로 바뀌었다. 청호동에는 함경도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까닭으로 함경도 사투리 아바이를 사용하여 '아바이' 마을이라고도 한다

갯배나루 매표소 할아버지께 커피 한잔을 얻어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바이라는 말이 함경도에서는 할아버지를 칭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들이 알고있기에는 아바이는 아버지를 말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할아버지라니 . . .

그래서 집에 와서 사전 검색을 해보았는데 의외였다.경상도와 평안도에서는 아버지, 함경남도에서는 할아버지, 북한에서는 어르신을 칭한다고 나와있었다. 나는 갯배나루를 건너오면서 매표소 할아버지께서 피난 당시 아버지였던 분들이 이제 할아버지가 되셔서 그리 말하시는 건 아닐까하고 생각을 해보았는데 . . .
그렇다. 함경남도에서는 할아버지라고 칭한다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 알게 되었다.

 

 

속초에서 가장 큰 속초중앙시장, 새롭게 잘 정비 되어있다.

 

와 ~ 무슨 고기인지 무지 커서 물어보았다.
왼쪽 위의 고기는 장치, 오른쪽은 물곰이란다.
사진으로는 그리 크게 안보이지만 실물은 징그럽게도 크다.

시장 지하에는 수산물을 파는데 직접 회를 떠서 먹을 수있게 식당도 같이 있다.
속초에 와서 해맞이공원도 가보고 갯배도 타고 시장 구경도 하고 다음날 설악산 산행을 위해 찜질방을 찾으니 갯배나루 앞에 있는 탱탱호텔 찜질방은 요즘 영업을 안한다고해서 고속터미널 부근에 있는 해수피아로 가서 여독을 풀었다.
아자아자!! 설악산이여, 기다려라. 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