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드디어 뮤지컬 켓츠를 보다.

智美 아줌마 2015. 4. 29. 19:00

뮤지컬 켓츠는 1994년 우리나라에 첫 공연 이후 3~5년 주기로 꾸준히 공연되어 오지만,

늘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잊어버리고 지나치곤 했다.

그리고 입장권 또한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 부담스러운 면도 없진 않았다.

 

그러던 중 세종문화 회관 사이트에 볼만한 공연이 있나 하고 들어가니까 

켓츠의 앙코르 공연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봐야지 하는 생각에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였고 B석이지만,

그래도 나은 자리를 검색해 예매를 하고 이제 공연 날이 다가오기만을 한 달 가량 기다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 작품들이 많지만, 그 중에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작품이 있는데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켓츠로  이제 미스 사이공만 보면 4대 뮤지컬은 다 보게 되는 셈이다.

딩동 ~ 문자가 들어왔다. "뮤지컬 켓츠 관람일 D-1" 안내 문자다.

 

공연 날, 4월 29일 저녁 8시, 공연 시간 30분 전에는 도착해서 티켓팅을 해야 한다.

그런데 버스를 환승해서 타고 가다 보니 너무 일찍 도착이 되어 저녁 식사를 하고 가니 얼축 시간이 맞았다.

세종문화회관 로비에는 인산인해가 따로 없다."켓츠"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될 정도였다.

 

사람 마음이 다 같다고나 할까 나도 보고 싶었던 만큼 다른 사람들도 같은 마음인가 보다.

이번 공연에는 다행히 관람객 중에 진상은 없었고 늦게 들어와 손전등을 비추는 따위도 없었다.

세계적인 배우들의 공연이라 관객도 수준이 좀 UP되었나? ㅎㅎㅎ

 

버스 안에서 본 광화문 광장의 탑?  검색을 해보니까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열린 '미륵사지 9층 탑등 점등식'을 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어서 가보니까 다들 인증 샷!!을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곳곳에 켓츠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어 나도 몇 컷 담아왔다.

포스 작렬!!  반항아 고양이 런 덤 터거  . . .

신사 고양이 애디미티스도 찍고 . . .

공연 전에 무대도 한 컷 찍었다.

엄마와 딸이 관람 와서 사진 부탁을 하기에 찍어주고 나도 한 컷 부탁해서 인증 샷!!

 

뮤지컬 "캣츠"

뮤지컬 음악의 귀재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제작의 마술사 카메론 매킨토시 콤비가 이루어낸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캐츠’는1981년 런던에서 초연된이래 82년 뉴욕에 진출하여 83년 토니상 7개부문을 수상했고 현재 10여 개국에서 공연중인 뮤지컬이다. 'Cats'는 뮤지컬의 오랜 역사 속에서 종래의 형식을 탈피한 신선한 방법을 사용하였고, 세계 뮤지컬사에 영원히 기록될 만한 숫한 기록들을 양산하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으며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뮤지컬 ‘캐츠’는 T.S. 엘리어트의 시집 '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1939)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위한 지침서’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개성과 성격을 지닌고양이들의 삶을 통해 인간 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뮤지컬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개성이 서열제로 되어있지 않지만 이 시집에서 개성을 뽑아서 충실하게 무대화 시키고 있다.

 

여러 고양이 들이 등장하여 펼쳐가는 이야기와 행동을 20여개의 개별 구성을 통해 인간의 잠재된 내면 세계를 나열해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일직선으로 그어진 차선의 처음과 끝을 연결해 보면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기 자신을 한번 돌아 보고 무언가 깨달으면서 살아가라는 교훈을 준다. 인간 소외의 현대 사회에서 자신이 가진 꿈과 삶의 레파토리를 제공해 주는 청량제 구실도 하게 될 것이다.

 

"줄거리"

일년에 한번 고양이들은 도시의 구석 쓰레기장에 모여 '제리클 캣'를 뽑는 무도회를 연다. 제리클 캣이란 인간에게 사육되어지는 고양이가 아닌,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강인한 행동력을 가진 고양이에게만 부여되는 것을 말한다. '고양이 선언' 이란 불리워지는 '제리클 송'을 시작으로 새벽까지 춤과 노래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양이들중 가장 순수한 '제리클 캣'을 뽑게 된다.

 

깡패, 마술사, 가수, 망나니, 도둑고양이 커플들중 특히 이색적인 것은 나이 많은 매춘 고양이 '그리자벨라'이다. 거지 모습의 초라한 매춘고양이 그리자벨라는 그 유명한 노래 ‘메모리’를 부르며 1막이 내린다. 2막은 노인 고양이의 행복한 모습으로 시작된다. 배우 고양이가 해적고양이로 가장하고 샴 고양이 군단을 받아들여 화려하고 멋진 싸움을 벌이며, 쓸모없는 물건으로 기차를 만들어 내는 마술사 고양이의 기술을 보여준다.

 

여러 고양이들이 서로 자신이 제리클 고양이에 뽑히기 위해 서로를 뽑내고 있는동안 다시 그리자벨라가 등장 메모리를 열창한다.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젊었을 때의 행복하고 아름다웠던시절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내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고양이의 노래에 다른 고양이들도 숙연해지고 그리자벨라는 새로 태어날 고양이로 뽑힌다. 늙은 지도자 듀터라노미의 손으로 한 마리의 '제리클 캣'으로 뽑힌 그리자벨라는 축복의 대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천상의 세계로 올라가며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