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주왕산 대전사~주방천~내원동~큰골~가메봉~절골 코스

智美 아줌마 2015. 3. 14. 21:33

조선팔경 중 6위에 들었던 명산. 산 전체가 돌로 된 병풍 같다고 하여 ‘석병산(石屛山)’, 금강산을 닮아 ‘소금강(小錦剛)’이라고도 불렸다. 신라 왕족 김주원이 머물렀다 해서 주방산(周房山)이라 했다는 얘기도 전한다. 지금 이름은 고려 말 나옹화상이 산에 들어섰다가 ‘훗날 복되려면 주왕산으로 불려야 한다’ 해서 지어졌다 한다. 전설도 있다. 당나라 때 인물 주도(周鍍)가 ‘후주천왕(後周天王)’을 자처하면서 중원의 패권을 노리다 쫓겨 와 숨어살다 신라 마일성 장군의 다섯 형제에게 철퇴를 맞고 죽었다는 얘기다.

이렇게 풍광도 좋고, 전설도 많은 주왕산이 면적도 좁고 그리 높지도 않다. 그럼에도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어느 산보다도 기이한 풍광이 많아서다. 기암과 절벽들이 암반골짜기와 어우러져 경외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절경을 연출한다. 특히 골 입구 대전사(大典寺)에서 제3폭포에 이르는 약 4km 길이의 계곡은 신비감 넘치면서도 위압적인 주왕산의 풍광을 그대로 보여 준다.



	주왕산 산군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가메봉 정상. 주왕이 되살아나기라도 할 듯 산봉 산릉이 꿈틀거리고 있다. 가운데 깊이 파인 골짜기가 절골이고, 왼쪽 능선이 낙동정맥이다. 맑은 날에는 동해바다도 눈에 들어올 만큼 조망이 좋은 곳이다.
▲ 주왕산 산군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가메봉 정상. 주왕이 되살아나기라도 할 듯 산봉 산릉이 꿈틀거리고 있다. 가운데 깊이 파인 골짜기가 절골이고, 왼쪽 능선이 낙동정맥이다. 맑은 날에는 동해바다도 눈에 들어올 만큼 조망이 좋은 곳이다.
나이 들자 더욱 그리워지는 주왕산

겨울 주왕산은 을씨년스런 분위기로 산객을 맞았다. 매서운 추위와 바람은 기암괴봉과 절벽을 꽁꽁 얼려 놓았다. 봄의 상큼함도, 여름의 청량함도, 가을의 화려함도 찾을 길 없다. 그래서일까, 주왕과 얽힌 전설의 기암들은 더 한층 빛났다.

주방천 들머리는 누런 갈대가 빼곡하고, 그 뒤로 멧 산(山) 자의 깃발바위, 기암(旗岩)이 우뚝 솟아 있다. 대전사 스님의 독경소리와 목탁소리는 겨울바람과 함께 기암을 끼고 돌아 주방천 골짜기를 파고들었다.

주방천은 가장자리부터 얼음이 차오르는데 투명한 옥빛 계류는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듯 암반 타고 조용히 흘러내렸다. 한쪽은 참나무 숲이요 다른 한쪽은 기암 숲. 그 사이로 주방천 길게 파여 있는데, 겨울 햇살은 온 세상을 하나 되게 하려는 듯 반짝이는 빛으로 묶어 주었다.

“사흘 전 다시 왔어요. 나이 먹으니까 그리워지는 곳이 주왕산인가 봐요.”


	주왕산 정상으로 향하다 바라본 기암(왼쪽)과 암봉들. 눈을 인 채 영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 주왕산 정상으로 향하다 바라본 기암(왼쪽)과 암봉들. 눈을 인 채 영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산이 고향인 이준상(68)씨는 1986년 방어진에서 동해안을 따라 설악산으로 향하다가 폭우로 길이 끊기는 바람에 내륙으로 방향을 틀었다. 거기서 우연찮게 들어선 주왕산의 신비로운 풍광에 사로잡혀 아예 눌러앉았다. 봄이면 나물 캐고, 가을이면 송이 따며 20년쯤 살았다. 한데 국립공원 내 주거지 소거 방침이 정해지자 깊고 높은 산이 더 좋겠다 싶어 지리산 품에 안겨 살았다. 딱 9년 살았다. 그러나 나이 들자 다시 주왕산이 그리워졌다.

“요즘이 한갓지고 좋아요. 가을엔 청송읍까지 차가 밀려요. 아까 본 기암은 깃발바위예요. 주도가 식량이 떨어진 사실을 감추기 위해 이엉을 덮어 식량을 쌓아둔 것처럼 위장하고 깃발을 세워 마장군 부대의 발을 오래도록 묶어두었다는 얘기가 전하는 바위예요. 참, 저기 보이는 시루봉 별칭이 뭔지 알아요? ‘못 생겨서 미안해요’하던 이주일씨를 닮았다 해서 ‘이주일바위’라고 불러요”

바람소리만이 속삭이는 주방천 ‘무장애 길’ 따라 걷노라니 어느 샌가 급수대를 지나 시루봉과 학소대 언저리. 급수대는 기암 위에서 숨어 살던 주왕이 주방천 물을 두레박에 담아 끌어올렸다는 기암절벽. 시루봉은 옛날 공부하던 승려 두 분이 득도해 하늘로 날아갔다는 전설이 전하고, 오른쪽 학소대는 옛날 학이 살았다는 기암이다.

주방천은 전설 가득한 기암만 세워놓은 게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방천은 옥빛 소에서 오른쪽으로 짧되 좁고 깊은 무명골짜기를 빚어놓고 서서히 높이를 올려갔다. 협곡 안에는 무명폭이 숨어 있다 하고, 골 양옆으로 짙푸른 이끼가 살아 있는 기암절벽에 하얀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신비롭다.


	주방천 협곡 하이라이트 구간. 기암절벽이 덮칠 듯 위압적으로 솟아 있다.
▲ 주방천 협곡 하이라이트 구간. 기암절벽이 덮칠 듯 위압적으로 솟아 있다.
골짜기는 물줄기의 속도를 높였다 늦췄다 하고 골을 좌우로 비틀면서 풍광을 더해간다. 물줄기가 바위 턱을 넘어 거세게 쏟아져 내리면 그 아래 널찍한 소는 ‘서둘지 말고 쉬었다 가라’며 물줄기를 붙잡는다. 그 뜻을 알았는지 물줄기는 옥빛 소에서 숨을 고르며 몇 바퀴 돈 뒤 슬며시 밑으로 흘러내린다.

협곡을 빠져나가자 골짜기는 다시 수더분해지고 잠잠해지다가 주방천 최대 폭포이자 이단폭포인 용연폭포를 마주한다. 폭포수는 양옆에서 얼음살이 차오르면서 붙잡아대는 데도 모른 채 깊고 푸른 소를 향해 쏟아져 내렸다. 폭포 왼쪽 절벽에 멋들어지게 자라고 있는 노송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려놓고 있다.

“저기가 등짐 짊어지고 내원동으로 가다가 쉬던 데예요. 본동 할머니, 예천댁 모두 이젠 산 밖에서 살아요. 화전민 부락으로 시작됐는데 6·25 전후에는 빨치산들도 살았대요. 봄이면 산나물, 가을이면 송이로 잔치도 벌였는데…. 그 시절이 그립네요.”

이준상씨는 용연폭포 탐방로를 지나 언덕에 올라서자 내원동 옛 추억이 떠오르는지 옛날 함께 살았던 주민들의 호칭을 기억해 냈다.

주방천은 용연폭포 위로 올라서면서 이름을 달리한다. 큰골이다. 그 이름이 딱 어울린다 싶게 널찍하고 편안한 골짜기다. 하지만 산은 울고 있다. 바람은 산을 꺾어 쓰러뜨리려는 듯 무섭게 불어댄다. 낙엽은 바람을 피해 부지런히 도망친다. 그럴수록 계곡 물빛은 더욱 맑은 옥빛으로 투명해지고 숲속의 기암들은 더욱 날카롭게 솟구쳤다.


	1 대전사 앞마당에서 바라본 기암. 주왕과 마장군의 전설이 깃든 암봉이다. 2 얼음살을 가르며 폭포수를 흘리는 용연폭포. 3 분지같은 큰골에 자리한 내원동. 한때 70여 가구가 살았던 곳이다.
▲ 1 대전사 앞마당에서 바라본 기암. 주왕과 마장군의 전설이 깃든 암봉이다. 2 얼음살을 가르며 폭포수를 흘리는 용연폭포. 3 분지같은 큰골에 자리한 내원동. 한때 70여 가구가 살았던 곳이다.
묘했다. 내원동 마을 터에 들어서는 순간 모질게 불어대던 바람은 쥐죽은 듯 잠잠해졌다. 하늘에서 따스한 햇살이 쏟아졌다.

“이래서 70여 호나 되는 주민들이 살 수 있었을 거예요. 저 나무 좀 보세요. 남녀가 꼭 껴안고 입 맞추는 형상이잖아요. 암튼 제 지낸 날은 하루 종일 입을 꼭 다물고 지냈어요. 부정 탄다고요. 그런데 개울이 많이 변했네요. 바닥에 돌이 많이 쌓였어요.”

마을 입구 서낭당은 주민들이 1년에 한 번씩 산신제를 지내던 신성한 곳이었다. 내원동에는 들어서자 1930년대 내원마을 사람들의 생활사를 그림으로 그린 설명판이 여기저기 있지만 예전 분교와 민가들은 흔적조차 찾을 길 없다. 이준상씨는 각시소 앞에 다다르자 “계곡의 물은 옥빛 그대로지만 잡석이 많이 쌓여 예전처럼 수려한 분위기는 찾을 길 없다”며 “저기가 예천할매집, 그 위에 본동댁 집이 있었다”고 옛 기억을 더듬었다.

“내원동 살 때는 큰골 따라 느즈미재를 넘어 달산에서 장봐오곤 했어요. 청송장에 가는 것보다 빨랐거든요. 먹방 주민들도 잘 잘 알아요. 장 갈 때, 돌아올 때 먹방 사람 만나면 그냥 못 갔어요. 밤새 얘기 나누고, 술 마시고…. 아~ 옛날이여~. 여기서 점심 먹고 가죠? 이제 소메골로 들어서면 추워서 쉴 때도 마땅찮아요.”

큰골에서 소메골로 들어서기 전 햇살 가득한 숲 속에서 청송 솔뫼산악회원들이 정성들여 가져온 음식을 차려놓고 점심을 먹은 뒤 다시 가메봉으로 향했다. 소메골은 솔뫼산악회 회원들 말 그대로 한파 몰아치는 한겨울이었다. 점심 때 벗었던 우모 패딩을 다시 꺼내 입었는데도 땀이 나지 않을 정도니 춥긴 추운 날씨인가보다.


	침묵 속의 겨울 주산지.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청송의 명소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 침묵 속의 겨울 주산지.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청송의 명소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가파른 소메골 산길은 오를수록 점점 바람이 거세지더니 고갯마루에 올라서자 몸을 쓰러뜨릴 듯 바람이 드세게 불어댄다. 고갯마루에서 북쪽 능선을 타면 낙동정맥으로 올라선다. 솔뫼산악회 윤창호 회장은 북쪽 왕거암(907.4m)을 가리키며 “우설령에서 황장재까지 낙동정맥 구간종주하다 지친 사람들이 이리 내려오거나 아니면 느즈미재에서 내원동으로 빠진다”고 귀띔해 주었다.

고갯마루에서 짤막한 된비알을 올려치자 가메봉 정상.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얼굴을 후려친다.

“날 좋을 땐 동해의 고깃배도 보여요. 저게 낙동정맥이고요. 푹 꺼진 안부가 느즈미재예요.”

낙동정맥은 왕거암 삼거리에서 대관령으로 뚝 떨어진 다음 납작 엎드린 채 우실령으로 이어졌다. 절골, 신술골, 갈전골도 흐릿하지만 바라보인다. 가을 황사에 시야가 멀리 뻗지 않는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절골 빠져나가는데 주왕이 다시 돌아오라 유혹

오후 2시를 넘어서자 기온이 급강하한다. 귀가 얼어붙는다. 하산을 서둘렀다. 절골로 이어지는 지능선은 뜻밖에 거목숲이다. 한아름 넘는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사이사이 굴참나무 서어나무가 뒤섞어 천연림을 이루고 있다. 굴참나무는 겨울 추위에 대비했는지 두터운 껍질로 몸을 감싸고 있는데 소나무들은 날씨에 관계없이 풍광에 흥이 겨운지 몸을 흔들어대며 춤추는 분위기다.

지능선은 가메봉과 절골을 잇는 허공다리였다. 침묵의 거목숲 능선을 내려서자 절골은 졸졸 물소리 내며 반겨 주고, 산객은 그 소리가 반가워 물가 너럭바위에 주저앉는다. 주방천(외주왕), 월외계곡과 함께 주왕산 3대 계곡으로 꼽히는 절골 내주왕은 주방천에 비하면 현란함은 없다. 대신 마음과 발길을 붙잡는 아늑함이 있다. 거기에 손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1 일반야영과 오토캠핑을 겸할 수 있는 상의야영장. 2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으슥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절골. 3 한겨울에도 때 묻지 않은 암반 위로 옥수를 흘리는 절골.
▲ 1 일반야영과 오토캠핑을 겸할 수 있는 상의야영장. 2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으슥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절골. 3 한겨울에도 때 묻지 않은 암반 위로 옥수를 흘리는 절골.
왕거암이나 대관령으로 이어지는 갈전골이 나뉘는 사문다리를 지나자 골짜기는 한층 넓어진다. 이제 숲속에 솟구친 기암절벽이 반짝이고 너른 암반은 옥빛 물을 가득 담고 곱디곱고 아름답디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그 기암절벽은 고드름을 발처럼 늘어뜨린 채 겨울을 맞고 있었다.

골짜기는 밑으로 내려설수록 험해져 물줄기로 가로막고, 명랑한 물소리는 정신을 몽롱하게 하더니 신술골 갈림목을 지나자 현란한 풍광으로 툭하면 멈춰 세운다. 그러다 골바람이 거세지면서 나목들은 괴이한 소리를 내며 표정을 지으면서 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겨울 절골의 유혹이었다. 기암절벽은 더욱 현란해지며 눈길을 붙잡으려 하지만 마음이 급해지고 발걸음이 바빠졌다. 그러다가도 골을 빠져나갈 즈음이 되자 몸이 뒤돌아서졌다. 골 안에서 주왕이 다시 돌아오라 유혹하고 있었다.

느린마을양조장 청송양원

청송사과 원료로 증류주 ‘아락’ 생산


	청송사과 아락.
▲ 청송사과 아락.
아락은 고려시대 몽골로부터 전파된 증류주를 뜻하는 아랍어의 어원이다. 주왕산 상의지구 들머리 주왕산초등학교 자리에 위치한 청송양원(대표 박인환)은 ‘청송사과 아락’을 만드는 양조장이다. 배상면주가의 아락은 나주의 꿀배, 하동의 녹차, 단양의 마늘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을 이용해 6개 지역 양조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청송양원은 2011년 6월 배상면주가와 업무협약을 맺고, 군의 재정지원과 배상면주가의 시설 및 기술 지원을 통해 아락을 생산하고 있는 곳으로, 1층은 생산시설이 들어서 있고, 2층은 가양주교실로 운영되고 있다.


	청송양원의 저장탱크들.
▲ 청송양원의 저장탱크들.
박익환 대표는 “2011년 배상면주가와 업무협약 이후 생산하는 ‘청송사과 아락’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청송사과를 그대로 농축 증류하고 빚어내므로 사과의 풍미와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고품격 증류주”라 자신한다.

박 대표는 “청송사과 아락은 사과뿐만 아니라 주재료인 쌀 역시 청정 고을 청송산만을 사용한다”며 “도수에 비해 목넘김이 부드럽고 뒷맛도 개운하지만 아무리 많이 마셔도 이튿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숙취가 전혀 없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이라고 자신한다.

청송사과 아락은 17도, 25도, 40도 제품이 다양한 패키지와 선물세트로 판매되고 있다. 주소 청송군 부동면 하의리 162-1, 문의 054-874-1645.

산행가이드

명품 계곡과 뷰포인트 잇는 6시간 코스

주왕산은 주방천 일원의 외주왕과 절골 일원을 일컫는 내주왕으로 나뉘지만 덩치가 작은 만큼 코스 또한 다양하지 못하다. 특히 오래전부터 북쪽과 동쪽을 감아 돌며 주맥을 형성하는 낙동정맥 구간과 별바위 일원을 비지정 탐방로로 입산을 금지하고, 큰골 북쪽의 금은광이~두수람~먹구등 능선 외에 칼등고개~가메봉, 가메봉 안부~왕거암 능선 구간 역시 비지정 탐방로로 묶어 놓아 자유로운 능선 산행은 불가능한 상태다.

현재 허용되고 있는 산길은 대전사~주방계곡~내원동, 대전사~주왕산~칼등고개~후리메기 삼거리~주방천, 절골~가메봉, 가메봉~큰골~내원동, 가메봉~사창골~후리메기 삼거리~주방계곡, 너구동~금은광이삼거리~세밭골~제3폭포 위, 금은광이삼거리~월미기~장군봉~대전사 코스를 꼽을 수 있다.

가장 많은 탐승객이 몰리는 주방계곡 코스는 가벼운 산책을 겸한 나들이에 적합하다. 짧지만 주왕산 경관의 핵심을 이루는 주방계곡을 탐승할 수 있는 좋은 코스다. 가장 인기있는 산행 코스는 대전사~주왕산~후리메기~주방계곡~대전사 원점회귀 코스로 4시간 정도 걸린다.

너구동 기점 산행은 고즈넉한 주왕산을 엿보고자 한다면 찾을 만하다. 대개 너구동~금은광이~장군봉~대전사 방향으로 코스를 잇는다. 3시간.

취재팀이 답사한 대전사~주방천~내원동~큰골~소메골~가메봉~절골 산행은 12km 길이에 6시간 정도 걸린다. 소메골~가메봉~사문다리 구간 외에 대전사~큰골·소메골 갈림목, 사문다리~절골 구간은 평탄한 산길이다.

대전사는 문화재관람료를 받고 있다. 어른 2,800원.


	[그래픽] 주왕산 개념도
교통 대전사 행 노선버스는 청송에서 다닌다. 시외버스터미널(054-873-2036)에서 10분~1시간15분 간격(07:10~17:10) 운행. 25~30분, 1,900원.

서울→청송(주왕산) 동서울종합터미널(1688-5979 ARS·www.ti21.co.kr)에서 1일 6회(06:30, 08:40, 10:20, 12:00, 15:10, 16:40) 출발. 4시간30분 소요, 요금 2만4,700원.

대구→청송 동부시외버스터미널(1666-0017 ARS·www.gobus.co.kr)에서 1일 7회(06:30~18:30) 운행. 2시간 소요, 요금 1만5,600원.

안동→청송(주왕산) 터미널(1688-8228 ARS·www.andongtr.co.kr)에서 1일 6회(09:30, 11:45, 13:27, 15:03, 18:16, 19:45) 운행. 1시간30분, 요금 8,600원.
대전사 입구 상의지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은 상태에서 절골로 하산할 경우,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약 2만5,000원. 문의 삼성택시 054-872-7002.

숙식(지역번호 054) 대전사 상의지구 일원에는 하얀집(873-3798), 고향민박(873-3207), 영목이네민박(873-4182), 24시민박(874-2114), 보문장여관(872-4940), 주왕산장여관(873-5511) 등의 숙박업소가 있다.

대전사 들머리 주방천 물가에 조성된 상의야영장은 가족단위 캠핑활동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자동차야영지가 36동, 일반영지가 약 60동 조성되어 있으며 전기사용은 자동차야영지만 가능하다. 부대시설로는 샤워장(온수 사용 가능), 음수대, 다목적운동장 및 야영장 무대 등이 있다. 일반야영장인 제1영지는 선착순으로 현장접수를 하고, 자동차야영장인 제2·3영지는 인터넷 예약을 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873~0018, www.knps.or.kr

상의지구 주차장에서 대전사 들머리까지 토속음식을 메뉴로 하는 음식점이 줄지어 있다. 내원동에서 16년간 살다가 상가단지로 내려온 이상해-김희숙 부부가 운영하는 내원산방(873-3798)은 등산인들에게 인기 있는 식당이다. 산채정식, 산채비빔밥, 토종닭백숙 등이 주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