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인상이 강하게 보여서
똑부러질 것 같고 깐깐할 것 같은데
대화를 해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고들 한다
그래서 그런가 나를 오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마음 약하고 인정 많아서 내것 못챙기는 실속없는사람
오지랖 넓게 남의 일에 내몸 사리지 않는 미련탱이
이론적으로는 똑똑해도 현실적으로는 헛똑똑이 . . .
좋은 것인지 좋지 않은 것인지 생각하기나름이겠지만
그래도 난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어제 철원쪽을 다녀왔다.
저녁 무렵 돌아오려고 버스를 탔는데
나는 항상 위험하다고해도 맨 앞좌석을 선호하여 앞자리에 앉는다.
어제도 별 생각없이 앞문 바로 앞자리 한 좌석이 비어 앉고보니
옆에 할머니가 짐을 잔뜩 실어놔서 발을 뻗을 수가 없어
운전석 뒷자리가 하나 비어 그리가 앉으려니까
으메 ~ 옆에 앉은 아짐이 김치 보따리를 놓았던터라 엉덩이가 시려
하는 수없는 두번째 자리로 옮겨 앉았다.
"어디 다녀오세요?"
옆에 앉은 아짐이 나에게 말을 건낸다.
"네 . . ."
"전 아들 면회 갔다가 돌아가는 길이예요."한다.
" 아, 네 그러시구나."
"집은 대구인데 아들이 동송으로 배치 받아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한다.
"경상도 쪽 아이들이 이곳 철원으로 배치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올 봄에도 철원 동생한테 다녀오는데 버스 안에서
대구에서 아들 면회 온 엄마와 같이 앉아 가게 되었거든요.
가끔 이쪽 지역에서 군인애들 보고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대구나 경상도 쪽 아이들을 만나게 되더라구요."
"네, 아들 친구들이나 주변 애들 보면 강원도 쪽으로 많이 배치 받는 것 같아요. 한다.
그렇게 둘은 서울 올 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돌아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왜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고 처음 보는 나에게 말을 건낼까?
내가 말을 건내기에 편하게 보이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많은 좌석 중에 이리 옮기도 저리 옮기고 만난 것이 인연이 있는 것인가?
그래, 이런 만남이 스쳐가는 인연이겠지.
지난 번에도 철원 다녀올 때 아들 면회 다녀오는 엄마하고 돌아오는 내내 얘기를 하며 왔는데
어제도 아들 면회 온 엄마를 또 만나 같이 얘기를 하며 돌아온 것을 생각하니까
먼 객지에 아들을 두고 돌아가려니까 마음이 편치 않아서
누구가에게라도 작은 위로라도 받고싶어서 말을 건내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짱구보다 한달 열흘 후에 입대를 해서 내년 7월에 제대를 한다고 하며
앞으로 면회를 간들 한번이나 두번밖에 더 가겠냐며
그러다보면 제대하겠죠. 한다.
내가 그 엄마의 입장이라도 돌아올 때의 심정이 어떠한가를
자식 키우는 엄마인 내가 왜 모르겠는가
토요일에 와서 하룻밤 같이 자고 다음 날에도 하루종일 같이 있다가 들여보냈는데
밤에 옆에 누워 자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푸근한게 잠도 잘오더라고 . . .
평소에는 늘 조마조마한 마음에 깊게 잠이 안들더라고 했다.
부모 마음이 다 그런게 아닐까
앉으나 서나 오매불망 자식 생각, 걱정으로 부모들은 얼굴에도 마음에도 주름이 는다.
대한의 건아들아
불철주야 나라 잘 지키고 건강하게 제대하기 바란다
2011년 10월11일
똑부러질 것 같고 깐깐할 것 같은데
대화를 해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고들 한다
그래서 그런가 나를 오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마음 약하고 인정 많아서 내것 못챙기는 실속없는사람
오지랖 넓게 남의 일에 내몸 사리지 않는 미련탱이
이론적으로는 똑똑해도 현실적으로는 헛똑똑이 . . .
좋은 것인지 좋지 않은 것인지 생각하기나름이겠지만
그래도 난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어제 철원쪽을 다녀왔다.
저녁 무렵 돌아오려고 버스를 탔는데
나는 항상 위험하다고해도 맨 앞좌석을 선호하여 앞자리에 앉는다.
어제도 별 생각없이 앞문 바로 앞자리 한 좌석이 비어 앉고보니
옆에 할머니가 짐을 잔뜩 실어놔서 발을 뻗을 수가 없어
운전석 뒷자리가 하나 비어 그리가 앉으려니까
으메 ~ 옆에 앉은 아짐이 김치 보따리를 놓았던터라 엉덩이가 시려
하는 수없는 두번째 자리로 옮겨 앉았다.
"어디 다녀오세요?"
옆에 앉은 아짐이 나에게 말을 건낸다.
"네 . . ."
"전 아들 면회 갔다가 돌아가는 길이예요."한다.
" 아, 네 그러시구나."
"집은 대구인데 아들이 동송으로 배치 받아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한다.
"경상도 쪽 아이들이 이곳 철원으로 배치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올 봄에도 철원 동생한테 다녀오는데 버스 안에서
대구에서 아들 면회 온 엄마와 같이 앉아 가게 되었거든요.
가끔 이쪽 지역에서 군인애들 보고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대구나 경상도 쪽 아이들을 만나게 되더라구요."
"네, 아들 친구들이나 주변 애들 보면 강원도 쪽으로 많이 배치 받는 것 같아요. 한다.
그렇게 둘은 서울 올 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돌아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왜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고 처음 보는 나에게 말을 건낼까?
내가 말을 건내기에 편하게 보이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많은 좌석 중에 이리 옮기도 저리 옮기고 만난 것이 인연이 있는 것인가?
그래, 이런 만남이 스쳐가는 인연이겠지.
지난 번에도 철원 다녀올 때 아들 면회 다녀오는 엄마하고 돌아오는 내내 얘기를 하며 왔는데
어제도 아들 면회 온 엄마를 또 만나 같이 얘기를 하며 돌아온 것을 생각하니까
먼 객지에 아들을 두고 돌아가려니까 마음이 편치 않아서
누구가에게라도 작은 위로라도 받고싶어서 말을 건내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짱구보다 한달 열흘 후에 입대를 해서 내년 7월에 제대를 한다고 하며
앞으로 면회를 간들 한번이나 두번밖에 더 가겠냐며
그러다보면 제대하겠죠. 한다.
내가 그 엄마의 입장이라도 돌아올 때의 심정이 어떠한가를
자식 키우는 엄마인 내가 왜 모르겠는가
토요일에 와서 하룻밤 같이 자고 다음 날에도 하루종일 같이 있다가 들여보냈는데
밤에 옆에 누워 자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푸근한게 잠도 잘오더라고 . . .
평소에는 늘 조마조마한 마음에 깊게 잠이 안들더라고 했다.
부모 마음이 다 그런게 아닐까
앉으나 서나 오매불망 자식 생각, 걱정으로 부모들은 얼굴에도 마음에도 주름이 는다.
대한의 건아들아
불철주야 나라 잘 지키고 건강하게 제대하기 바란다
2011년 10월11일
'내가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해냈습니다 (0) | 2011.10.15 |
---|---|
이렇게 황당할 수가 (0) | 2011.10.13 |
세월 참 많이 흘렀다 (0) | 2011.10.01 |
제 눈에 안경이라고 했나? (0) | 2011.09.27 |
걱정도 팔자다 (0) | 2011.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