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눌들 모임이 있어 나갔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늘 얘기꺼리에 아이들 결혼 문제가 꼭 낀다.
성북동 사는 마눌 남편이 전에도 말했지만
대기업 상무이사로 있다가 정년 퇴직하고 집에 있는데
오늘도 그 집 얘기를 들으면서 나도 며느리가 이쁠까?를 생각해봤다.
우선 내 자신을 생각해보면
나는 며느리가 이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내가 아기를 가져 고통 속에서 낳고 기른 것을 생각하면
평생 내 품에 꼭 안고 살고싶은 마음인데
게다가 요즘 세태로 장가가서 색시한테 장모한테 치여서
엄마 자리, 시어머니 자리가 무색해진다면 아마 난 화병날 것 같다.
싸가지 시집 보내면 나도 장모 입장이 되지만 말이다.
그래서 아마 며느리가 시집살이를 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든다. ㅎㅎㅎ
뭐 그렇다고 옛날 고약한 시어머니같이 맵게야 하겠냐마는
며느리 또한 시집살이를 시킨다고 할 애들도 아니고
어찌되었든지간에 내 성격을 살펴보면 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성격이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아이들도 키우면서 그렇게 하기를 강요하며 키운 것 같아
그 당시를 훌쩍 지나고나서 후회를 하였지만
타고난 성격이 어디 가겠냐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제 그 집 얘기를 해보자.
그 집엔 아들만 둘 있는데
둘 다 여,친들이 있어 집에 데리고와서 인사도 시키고
큰 아들 여친은 양가 부모들이 서로 만나 식사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두 내외가 다 아들만 있어서 그런지몰라도
여친들을 보면 다 이쁘고 좋단다.
며칠 전에 일이 있어 남편과 작은 아들이 집에 있지만
외출을 하게 되었는데
작은 아들이 여친 만나러 나가면서
혼자 남게 되는 아빠가 마음에 걸렸는지
"아빠도 같이 나가실래요?' 하더란다.
그 집 남편 그 말에 신이나서 얼른 쫓아 나가셔서
하루종일 작은 아들 여친과 데이트하는데 같이 다니면서
밥도 먹고 카페에 가서 차도 마시고 드라이브도 하면서
하루종일 같이 다니다가 들어오길래
"아니 애들 데이트하는데 당신이 왜 따라나가요? 하니
너무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하더란다.
얘기를 들으며 참 보기 좋은 사람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며느리를 이뻐하며 살아야되는데
우리 세대에서는 먼 나라 얘기이고
앞으로 우리들이 시부모 입장이 되면
며느리를 보고만 있어도 그렇게 이쁘게 보일까를 생각해본다.
2011년 7월2일
나이가 나이인지라 늘 얘기꺼리에 아이들 결혼 문제가 꼭 낀다.
성북동 사는 마눌 남편이 전에도 말했지만
대기업 상무이사로 있다가 정년 퇴직하고 집에 있는데
오늘도 그 집 얘기를 들으면서 나도 며느리가 이쁠까?를 생각해봤다.
우선 내 자신을 생각해보면
나는 며느리가 이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내가 아기를 가져 고통 속에서 낳고 기른 것을 생각하면
평생 내 품에 꼭 안고 살고싶은 마음인데
게다가 요즘 세태로 장가가서 색시한테 장모한테 치여서
엄마 자리, 시어머니 자리가 무색해진다면 아마 난 화병날 것 같다.
싸가지 시집 보내면 나도 장모 입장이 되지만 말이다.
그래서 아마 며느리가 시집살이를 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든다. ㅎㅎㅎ
뭐 그렇다고 옛날 고약한 시어머니같이 맵게야 하겠냐마는
며느리 또한 시집살이를 시킨다고 할 애들도 아니고
어찌되었든지간에 내 성격을 살펴보면 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성격이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아이들도 키우면서 그렇게 하기를 강요하며 키운 것 같아
그 당시를 훌쩍 지나고나서 후회를 하였지만
타고난 성격이 어디 가겠냐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제 그 집 얘기를 해보자.
그 집엔 아들만 둘 있는데
둘 다 여,친들이 있어 집에 데리고와서 인사도 시키고
큰 아들 여친은 양가 부모들이 서로 만나 식사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두 내외가 다 아들만 있어서 그런지몰라도
여친들을 보면 다 이쁘고 좋단다.
며칠 전에 일이 있어 남편과 작은 아들이 집에 있지만
외출을 하게 되었는데
작은 아들이 여친 만나러 나가면서
혼자 남게 되는 아빠가 마음에 걸렸는지
"아빠도 같이 나가실래요?' 하더란다.
그 집 남편 그 말에 신이나서 얼른 쫓아 나가셔서
하루종일 작은 아들 여친과 데이트하는데 같이 다니면서
밥도 먹고 카페에 가서 차도 마시고 드라이브도 하면서
하루종일 같이 다니다가 들어오길래
"아니 애들 데이트하는데 당신이 왜 따라나가요? 하니
너무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하더란다.
얘기를 들으며 참 보기 좋은 사람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며느리를 이뻐하며 살아야되는데
우리 세대에서는 먼 나라 얘기이고
앞으로 우리들이 시부모 입장이 되면
며느리를 보고만 있어도 그렇게 이쁘게 보일까를 생각해본다.
2011년 7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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