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남대문 시장에 짱구 하얀 면티를 사러 나갔다가
오랜만에 남대문 시장에 들른 터라, 꼭 사야될 것도 없지만
여기저기 구경하다 집에 오게 되었다.
회현역에서 전철을 탔는데 휙 ~ 둘러보니까 자리가 없다.
에구 ~ 다리 아픈데 . . . 하고 다시 둘러보니까
오 ~ 예 ~ 가운데 자리가 하나 비어 있는게 아닌가
웬일이니 웬일이야. 빈자리 하나가 있네.
땡잡은 기분으로 얼른 가서 앉았다.
어라? 그런데 어째 자리가 좀 좁은겨?
山만한 덩치가 끼어 앉았나? 하고 둘러보니까
덩치 큰 사람은 없는기라.
왜 이렇게 좁지? 그런데 뭔가 이상한 것 같오.
그래서 다시 둘러 보니까
아이고고고 ~ 미쳐 부린다.
전철 의자는 일곱명이 앉게 되어 있는데
좌로 부터 하나, 둘, 셋, 넷
우로 부터 하나, 둘, 셋 그리고 나?
뭐여? 뭐여? 여덟명?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났지만
에구에구 ~ 창피해서 어쩐담.
정신을 가다듬고 쭈 ~ 욱 훌터보니까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체구가 작은 아가씨들이였다.
끼리끼리 붙어 앉다보니 가운데가 벌어져 있었고
난 그 여분의 공간이 빈 자리로 본 것이였다.
그리고 좀 못된 젊은이들이였다면
"아줌마, 여기를 끼어 앉으면 어떻게 해요?" 하고 면박을 줬을텐데
그냥 조금씩 비켜 주더라는 것이지.
그러니 내가 빈자리로 착각하고 앉은게 아닌감.
woo ~ c 쪽팔려 dg는 줄 알았다. ㅎㅎㅎ
2010년 8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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