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며느리는 가족도 아녀?

智美 아줌마 2012. 7. 19. 21:17

어제 보험 공단에 간다고 나가면서 옥영이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면서
마침 내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전화 했네. 한다.

내가 일 볼 동안 옥영이는 구두 수선을 해야 된다고 해서
각자 일을 보고 잠깐 만났는데
웃기(?)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족 관계 확인서" 라고 들어 봤나?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필요해서 떼어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가족 관게 확인서라는 넘이 웃기는 짬뽕이다.
언 년, 놈들이 만들어 놓았는지
속된 표현으로 좇같은 지꺼리는 해놓은 것 같다.

내가 왜 이렇게 표현을 하는가 하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옥영이가 시어머니 대소변 받아 내가며
10년 넘게 병수발을 들었다.

그러다 지지난 달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시어머니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임대 아파트를
옥영이 명의로 바꾸려고
이런 저런 서류를 준비해오라 해서 챙겨 갔더니
얼레? 가족 관계 확인서가 문제가 되어 명의 이전을 못한다고 . . .

왜 못한다는 걸까?
가족 관계 확인서에는 며느리는 등록이 되지 않고
출가 외인이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친정 가족 관계에 들어가 있단다.

그래서 며느리는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옥영이 명의로는 할 수가 없고
손주들 명의로는 바꿀 수 있다나 뭐라나

뭔 지랄이여?
시집 가서 등골 빠지게 시집살이 했는데 가족도 아닌겨?
당신네 핏줄 낳아 줘, 오만 궂은 일 다하며 살아줬더니
하물며 병든 시어머니 똥, 오줌까지 받아내며 병수발까지 들어줬는데
가족 속에도 못낀다니 어느 나라 법이 좇같으냐고?

개인 호적이 어쩌고 하더니
기껏 며느리 자리는 어디로 가고
친정 가족계에 도로 갖다 놓고는
시집가서 살아도 가족 관계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봉사만 열심히 하다가 가라고?

개 좇만도 못한 쉐끼들
세금 내서 지들 먹여 살리니까
한다는 짓이 고따위로 해놓은겨?

아이고 ~
며느리들 다 파업해야 혀.
그렇잖아도 시집 식구들 며느리 부려 먹을 때는
우리 며느리 우리 며느리 하면서 속내는 홀대하기 일쑨데
나라 법까지 며느리 사람 취급 안하네.

남편 바람나 딴 년하고 살아도 시어머니 봉양하면서 살았는데
며느리는 가족도 아닌 세상 억울해 어찌 살꼬?

※ 옥영이와 같은 경우에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지만
필요한 서류는 시어머니의 가족 관계 증명서를 떼야 되서
시어머니의 가족 관계 증명서에는 당신 자식과 손주만 들어가고
며느리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 . .
그래서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가족이 아니라고 명의 변경이 불가하단다.

2012년 7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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