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비밀 번호

智美 아줌마 2012. 7. 11. 21:15

얼마 전 국민은행 새로 개설하면서
내가 쓰는 아이디를 싸가지가 쓰고 있다는 것을 잊고
누가 내 아이디를 쓰고 있는겨? 하며
돌아서기도 전에 까먹는 이 기억 상실증에
아이디를 바꿔 쓰라네.

아이디만 바꾸면 될까?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 몇자리 이상 하라고 해서
******** 하니 안된단다.
%%%%% 하니 이것도 안된단다.
@@@@@ 하니 이것도 또 안된단다.

woo ~ c  . . .
이 머리로 어케 기억하라고 이것도 안돼, 저것도 안돼.
그럼 어쩌라고 . . .
그렇게 여러 번을 재시도 하다가 O ~ K

그런데 지난 주 마눌들 모임 나가면서 또 롯데 카드만 달랑 들고 나가
회비를 내야되는데 현금이 없다.
다음 모임에 내겠다고 해도 그만이지만 . . .

하여튼 그 넘의 카드 편하게 쓰다보니 툭하면 현금은 안 챙기고 걍 나가서
난감한 일을 종종 겪는데
이번에 또 카드만 들고 나가서 회비 낼 돈이 없어
가방을 뒤지니 다행히 얼마 전에 새로 개설한 국민 은행 카드가 나온다.

모임 장소가 가기 전에 은행에 들려 돈을 찾으려니까
비밀번호가 다르단다.

흐메 ~ 몇번을 안돼, 안돼 하더니 뭔 번호로 했는지 기억이 안나고
은행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 인터넷뱅킹 번호를 적어 온 메모지는
어디로 갔는지 기억도 안난다.
창구에 가서 새로 비밀번호를 바꾸고서야 돈을 찾았었다.

그런데 요즘 필요한 사이트에 들어가려면
기존 쓰던 비밀번호가 해킹이 되어 다른 걸 쓰라는 둥
위험도 높은 번호니 다른 것을 하라는 둥
그래서 바꾸다 보니 정작 접속을 하려면 비밀번호가 다르다고 . . .

얼레 ~ 어제는 피망 고스톱도 비밀번호가 다르다고 해서 인증받고 새로 바꿨는데
오늘은 백령도 여행을 갈까하고 옹진군청에 접속을 하려니까
또 비밀번호가 다르다고 거절한다.
이 번호 저 번호 다 갖다 붙여도 요지부동 . . .

그래서 다시 인중을 받고 임시 번호를 받아서 접속을 했는데
비밀번호 기재할 당시에는 이 번호면 기억하기 쉽겠지 하고 했건만
막상 접속을 하려면 쉽게 기억될 번호는 기억 속에서 잠자는지 나타나지도 않고
번번히 사이트마다 들어갈 때면 새 비밀번호를 부여 받는다.

그래, 이 아짐마야, 이 돌아
메모를 해라 메모를 해.
기억력 좋다고 듣고 살 때는 아주 오래 전이고
현실은 늘 까마귀 고기를 먹고 살면서 뭔 기억을 한다고 만용을 부리는지

에구야 ~ 요 며칠 비밀번호 때문에 헤매고 보니
메모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 ~ 메모를 생활화 합시다.
히히히 말로만 . . .

2012년 7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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