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최경회의 후처. 임진왜란 때 최경회가 전사하자
일본군이 촉석루에서 벌이는 잔치에 참석해
일본군 장수 게야무라 로구스케를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에 대해서는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왜? 나는 내가 궁금하면 다른 사람들도 궁금할 거라는 생각이 들까?
오늘 만해 한용운님의
"논개의 애인이 되어서 그의 묘에" 라는 글을 내생에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지난번 백담사 여행길에 만해 기념관에 들려서 사온 한용운 시전집
나만 보기가 아까워 틈틈히 "만해의 님의 침묵"방을 개설해 한편씩 올려주고 있는데
이번에 올릴 글이 시전집 77쪽 "논개의 애인이 되어서 그의 묘에"라는 글이였다.
어라? 한용운님의 글 중에 이런 글도 있었네.
글을 올리다보면 처음으로 접하는 글들도 꽤 있어
새롭게 알아간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나만 좋은가? ㅎㅎㅎ
매번 글을 올릴 때마다 글이 가슴에 와닿아
읽고 또 읽어보지만 논개의 일생에 관한 자료까지 챙겨봐서인지
오늘따라 더 마음에 이끌어 자꾸 빠져든다.
논개는 성은 주(朱)씨이고, 본관은 신안(新安)인데
중국 신안이라고 하니 설마 중국계 후손은 아니겠지?
전북 장수군 임내면 주촌마을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지는데
출생일에 관해서는 알려지지 않는다고 한다.
논개에 대한 기록은 조선 광해군 1621년 유몽인이 저술한 어우야담에 전하는데
"진주의 관기이며 왜장을 안고 순국했다"는 간단한 기록만 남아 전한다.
그때문에 논개는 기생이었다고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기생이면 어떠냐? 잘난 양반들이 못한 역사에 남을 일을 하지 않았는가
구전에 의하면 원래 양반가의 딸이었으나 아버지 주달문이 사망하고
집안 살림이 어려워져 장수 현감이었던 최경회의 후처가 되었다고 전한다
에구 ~ 예나지나 먹고사는게 큰 문제 . . .
네이버 사전의 자료를 빌리자면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 5월 4일에 이미 서울을 빼앗기고
전라도 지역에서 고경명이 의병을 일으켜 왜적과 싸우다 전사하자
최경회가 의병장으로 나서 싸우게 되었다.
경상도에서 진주성만이 남아 왜적과 싸우고 있었는데
최경회는 의병을 이끌고 진주성을 지원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이것이 제1차 진주성 싸움이였다.
그 이듬해 1593년 최경회는 경상우병사로 임명되어 다시 싸웠으나
수많은 군관민이 전사 또는 자결하고 28일만에 진주성이 함락되고 말았다.
이때 최경회는 남강에 투신하여 자결하였는데 이것이 제2차 진주성 싸움이다.
1593년 7월 일본군 왜장들은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촉석루에서 주연을 벌이는데
논개는 최경회의 원수를 갚기위해 기생으로 위장하여 참석하게 된다.
이 자리에 있던 그녀는 계획대로 열손가락 마디마디에 가락지를 끼고 술에 취한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꾀어 벽류 속에 있는 바위에 올라 껴안고
남강에 떨어져 적장과 함께 죽었다.
아, 이런 여인이였으니 만해 한용운님이 저리 애닲으게 노래하시지 않았겠는가
훗날 벽류 속의 그 바위를 의암이라 불렀으며, 사당을 세워 나라에서 제사를 지냈다.
1846년(헌종 12) 당시의 현감 정주석이 장수군 장수면 장수리에
논개가 자라난 고장임을 기념하기 위하여 논개생향비를 건립하였다.
그가 비문을 짓고 그의 아들이 글씨를 썼는데
1956년 논개사당을 건립할 때 땅 속에 파묻혀 있던 것을 현 위치에 옮겨놓았다.
비문에는 "矗石義妓論介生長鄕竪名碑(촉석의기론개생장향수명비)"라고 씌어 있고
장수군에서는 매년 9월 9일에 논개를 추모하기 위해 논개제전을 열고 있다.
논개의 묘는 진주성 무너져 흩어졌던 의병들이 진양벌 침수목의 남강 기슭에서
햇살같이 웃음 번진 열아홉 청춘의 의암 논개의 주검을 건져
한여름 삼백리길 낮에는 왜병 피해 사흘 밤 이슬 속에 총총히 반장하여
가신님의 고향 길목 의병들의 창의지인 덕유의 영봉 아래 묻어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금당리 산30-1번지에 남편인 최경회와 함께 있다고 한다.
오늘 나와 함께한 논개 여행 어떠 하셨습니까?
나만 좋았던 겨? ㅎㅎㅎ
2012년 3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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