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래저래 더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밤새 심탱이를 부르며 온동네를 찾아 헤매고 걱정과 안타까움에 애가 타고
명치 끝이 아파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이렇게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내 일이 아니니까, 나와 상관없는 일이니까
그까짓 개 새끼 없어졌다고 야단법석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태어난지 딱 한달만에 우리 집에 와서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먹고 자고
집안에 큰 어려움이 있었을 때도
우리 아이들 엇나가지 않게 그래도 행복하다는 말을 하게 해주었던 강쥐들이다.
그렇게 함께한 심탱이가 사라졌다.
집을 나가 생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도 모르고 시간은 자꾸 흘러만 가고 . . .
그렇게 안타까움 속에 있는데 위로의 말은 못해줄지언정
"몸보신이 어쩌고 . . ."
"아파하는 사람은 거들떠도 안 보고
이성 회원이 적어 놓은 아랫 글에나 관심을 두는 글이나 올리고 . . ."
"여행 다니며 새로운 곳에서 즐기며 사는 거 좋죠.
알만한 나이에 무슨 내숭을 떠냐고 . . .
어쩌구니 없는 말에 무시하니까
사이버가 뭐 대단하다고 강퇴 운운, 독선과 오만이 어쩌고 . . ."
사이버에서만 보고 느낀 사람은
내가 독선적이고 오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자신은 아니라고 생각해도 다른 사람들한테 그렇게 보인다면
그럴 소지가 다분히 있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적어도 우리 바람방 가족이라면
아파하고 있는 나힌테 이런 글들을 보게 하지 말아야잖을까.
회원들의 기쁨을 내 기쁨같이 함께 기뻐해주고
슬픔도 함께 나누며 위로해주고 다독여줘야 하지 않을까.
바람방에 들어와 보면 무슨 일들이 있는지 둘러보면 알텐데
이성 회원들에게 쪽지나 던지고 즐길 꺼리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리 관심 밖에 남의 아픔이라도
조금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런 글로 더 마음 상하게는 하지는 않았을텐데 몹시 서운하다.
흔히들 하는 말, 남의 기쁨보다 슬픔을 더 먼저 챙겨야 된다고,
그래서 잔칫집보다 상갓집을 다녀와야 된다는 말들을 한다.
기쁨을 나누면 두배,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는데 . . .
바람님들 중에 위로와 희망이 담긴 쪽지를 주신 분들도 계시고
함께 걱정해주는 글을 남겨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전화와 문자도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오늘은 카페 운영한다는 것에 참으로 힘이 많이 빠진다.
나는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런 회원들이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바람방에 가입하자마자 이성 회원들에게 쪽지나 주고
시삽인 나하고 친등도 하기 전에 이성 회원과 친등을 하는 등
작업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은 싫다.
이성 만남에 관심이 있어 작업을 하고 싶은 회원이 있다면
자진해서 바람방을 떠났으면 좋겠다.
다른 카페에는 카페 마다 불륜 커플들이 몇 커플씩이 있어
같이 어울리며 애정 행각을 벌인다고 하지만
우리 바람방에서는 그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카페들이 그렇고 그렇게 운영이 되어도
우리 바람방은 정말 순수한 카페로 남고 싶다.
왜? 나는 그렇게 운영할 능력이 없으니까. ㅎㅎㅎ
2010년 8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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