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괘방산 |
괘방산은 강릉시 강동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 339m이며 안인진역에서 정동진역 사이에 위치한 안보등산로는 슬픈 사연을 안고 태어난 등산코스다. 지난 1996년 9월18일 강릉으로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들의 도주로로 알려지면서 이 곳을 등산코스로 개발한 곳이기 때문이다.
괘방산이라는 좀 특이한 산 이름은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지만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딘가에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데서 생긴 이름이라 전해지고 있다.
괘방산(안보등산로)은 서울 경복궁에서 정동(正東)에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인 정동진역 방면으로 바다를 보며 산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해수욕장이 있는 등명에서 서쪽으로 솟은 산이 괘방산으로 등명과 산 정상사이에 등명락가사가 동해바다를 향해 자리 잡고 있다.
안인항 안보 체험 등산로에서 산행 시작이다
계단을 오르니 안인항이 내려다 보이고 . . .
연둣빛 새순 나무 사이로 바다도 보이고 . . .
어느새 진달래도 활짝 피어있다.
키 작은 소나무 사이로 산길이 나있고 양쪽으로 듬성듬성 진달래가 피어있다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하늘나라 선녀의 다리를 치료해 준 나무꾼은 그것이 인연이 되어 선녀와 결혼하고 예쁜 딸을 낳아 이름을 달래라고 지었다. 어느덧 예쁘게 자라난 달래는 새로 부임한 사또의 첩이 되는 것을 한사코 거절했다. 화가 난 사또가 달래를 죽이자, 나무꾼도 딸을 부둥켜안고 울다가 그 자리에서 죽게 되었다.
시체는 온데간데없어 지고, 나무꾼의 시체에는 빨간 꽃이 피어 무덤을 만들었다. 그 후 사람들은 이 꽃을 나무꾼의 성인‘진’과 딸의 이름인 달래를 합쳐 진달래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편 진달래꽃은 두견화라고도 하는데, 옛날 촉나라 임금 우두가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고, 두견새가 울면서 토한 피가 두견화로 변했다고도 한다
노랑제비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는데 어린 잎은 식용도 한다고 한다
안인항에서 정동진까지 9.1km로 4, 5시간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산행 중에 간간히 바다와 마을이 보인다
성질 급한 산철쭉이 벌써 피어 있다
또 좁은 산길을 오르고 . . .
출발했던 안인항이 오른쪽에 보이고 . . .
키 작은 소나무와 진달래 사이로 걸어간다.
앞에 봉우리들을 다 넘어가야 된다. 아고고 힘들어라.
소나무가 저런 자세로 어찌 살아가는지 . . .
동해고속도로와 7번 국도가 보인다
여기가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라고 하고 오른쪽 비행기가 박정희 전 대통령 전용기라고 한다
괘반산 정산에 방송 중계탑이 있는데 정상은 입산 금지라 우회해야 된다
활공장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생강나무 꽃
동해고속도로와 7번 국도가 살짝 보인다
안인항에서 부터 활공장 까지 한 눈에 다 보인다.
삼우봉 정상
왼쪽에 등명낙가사가 있고 오른쪽에 하슬라 아트월드의 뮤지엄 호텔 건물이 보인다
삼우봉 정상에서 내려왔다. 오른쪽으로 가면 등명낙가사, 난 당집 쪽으로 직진
진달래 색이 철쭉같이 색이 진하다.
왼쪽에 등명낙가사, 가운데 하슬라 아트 월드 오른쪽 끝에 정동진의 썬쿠르즈가 보인다
정동진의 썬쿠르즈가 좀 더 가까워 진다
당집 방향으로 해서 정동진으로 내려간다.
새순이 넘 앙증맞고 이쁘다.
괘방산 산길 이름이 해파랑길이라고 하는데 이름이 예쁘다
산길을 가다보면 가끔 만나는 노루귀
당집 건물인데 당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엉성한 건물
당집 내부
다시 정동진을 향해
이 길 중간 쯤에서 남산 제비꽃을 만났다. 아, 반가워라. 서산 황금산에서 보고 이곳에서 또 보게 되었다.
코스모스 잎같이 생긴 남산제비꽃
조릿대라고도 하는 산죽
연둣빛 잎이 바람에 하늘하늘 넘 이쁘다. 살며시 만져보고 싶다.
아, 이제 평지길 착한 길이다. 혼자 톰방톰방 뛰어 보았다
아고 ~ 무슨 나무일까?
석탄을 캐던 곳인지 둥글게 패인 곳이 까맣다
저 멀리 방송 중계탑이 보인다. 꽤 멀리 온 것 같다
여기에도 성질 급한 산철쭉이 피어 있다
이 산 봉우리만 돌면 정동진일까? 에구 ~ 힘들어라. 왼쪽 산모퉁이 뒤로 썬쿠르즈가 보인다
동해 고속도로가 멀리 보인다
에궁 ~ 저 앞에 보이는 산이 183고지? 옆으로 우회할 수도 있지만 일단 올라가보기로 한다
183고지
아, 이제 정동진이 내려다 보인다
산철쭉같이 진달래 색이 연분홍이다
색이 특이한 진달래
정동진이 점점 가까워 진다. 마지막 힘을 모아모아 . . .
찔레나무인가? 새순이 넘 예쁘다.
아, 드디어 이 길만 내려가면 정동진 역에 도착한다
활공장 휴게소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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