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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무렵>
정동진 앞 산 정자에서 내려와 버스 승강장 대기소에서
어제 친구네 문상 가서 얻어 온 떡과 전, 집에서 가져 간 우유로 아침을 때우고 나니
강릉행 버스가 6시50분 시간을 딱 맞춰서 왔다.
구 도로로 가는 버스였지만
강릉까지 30분 정도 소요가 되어 7시 20분에 강릉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우선 매표소에 가서 대관령 삼양 목장을 가기 위해 횡계가는 버스표를 샀다.
마침 7시 25분에 가는 횡계행 버스가 있어서 시간 낭비 하지 않고 가게 되었다.
횡계까지는 30분 정도 걸려 7시 55분에 도착하였는데
삼양 목장을 가려면 인터넷 검색 결과 택시를 이용하거나
11시에 터미널 오른쪽 농협 앞에서 삼양 목장 셔틀 버스를 타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
시간적으로 셔틀 버스를 타기에는 3시간의 시간이 남게 되어
봉평 메밀꽃 필무렵의 이효석 생가를 가보기로 하였다.
횡계에서는 봉평 들어가는 차가 없어서 장평에 가서 봉평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그래서 바로 장평행 버스표를 샀는데 다행이 여기서도 차 시간이 맞아
시간 낭비 없이 8시에 장평행 타고 들어갔다.
그런데 장평에서 봉평까지는 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배차가 되어
시내 버스를 이용을 하게 되면 자칫 여행 일정에 큰 착오가 생길 것 같았고
갔다 오려면 시간이 빠듯할 것도 같아 택시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이효석 생가 까지 택시비 7천원을 달라고 한다.
흔쾌히 "갑시다" 하고 차에 올랐다.
택시 기사님 왈 지금 봉평에 가면 메밀꽃이 하나도 없어서 볼거 없는데요.
차라리 허브 나라로 가는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허브 나라도 검색을 해봤던 곳이여서 좀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여행 계획에는 참고로만 해두었던 곳이다.
"아저씨 허브 나라까지는 택시비 얼마 받나요?"
"만 2천을 받아요."
두군데 같이 들리려면 만7천 주세요." 한다.
"아저씨 싸게 해서 만5천원 합시다." 했더니
"그러면 안되는데 . . ." 하지만 가능할 것도 같았다.
"그럼 허브 나라에서 횡계로 나올 때 만2천과
그럼 이효석 생가를 들려서 허브 나라까지 가는 걸로 하고 왕복 3만원 드릴테니
중간에 사진 촬영 좀 하게 잠깐 시간 좀 주세요." 했다.
그렇게 흥정(?)을 해서 봉평으로 들어 갔다.
봉평의 거리는 이효석이 태어난 마을이여서인지
곳곳에 이효석을 기리는 듯한 초가와 토담집들 장승 등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이효석 생가 가는 도중에 이효석 동상이 있는 공원에 들려 사진 몇 컷을 찍고
기사 아저씨한테 나도 한 컷 찍어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리고 이효석 생가에 가니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비가 있었고
기사 아저씨 말대로 메밀꽃은 전혀 없어 조금은 썰렁하여 아쉽기는 하였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허브 나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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