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린다는 뉴스를 듣고 꽁꽁 얼어버린 바다 유빙이 녹아버릴까봐 이른 새벽 서둘러 신촌으로 향했다. 예전엔 신촌 시외버스터미널이 따로 있었지만 요즘엔 터미널이 없어지고 빨간 광역버스 3100번이 전철 2호선 신촌역 8번 출구 건너 현대백화점 위 버스 정거장에서 강화행을 타면 되는데 배차 간격이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여서 난 9시 버스를 타게 되었다.
신촌에서 강화까지는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되고 강화에서 다시 외포리행으로 갈아 타야하는데 30분 배차 간격에 20분 정도 소요되고 도착해서 보니까 11시30분 차를 타야했다.
그렇게해서 12시쯤 도착한 외포리 선착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유빙때문에 배가 뜨지 못한다고 오후 1시쯤에나 뜰 수 있겠다고 하더니 정작 배는 2시가 넘어 석포리로 출발할 수 있었다.
외포리에 도착하니까 유빙이 잔뜩 떠 있는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아직 해가 반짝 비추지를 않아서 바닷물에 배와 산그림자가 물에 비쳐 반영이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배가 출항을 하려하자 삼삼오오 비둘기들이 포구로 모이기 시작하고 . .
녀석들 배가 출항하기만을 기다리는 눈치들이다.
이 배가 출항하려나?
그런데 삼보1호는 자리를 뜨더니 삼보12호가 와서 승객들을 오르게 한다. 삼보12호가 마력이 훨 좋기때문에 이 배가 얼음을 깨며 뱃길을 열면서 석모도의 석포리 포구로 간다
갈매기들이 높이 비상을 하고 배 주위를 맴돌지만 출항을 많이 기다려서인지 사람들이 마음의 여유가 없는지 갈매들에게 새우깡을 던져 주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바다가 얼어 물고기도 제대로 못잡아 먹어 배고플텐데 나라도 새우깡을 살 것 그랬다.
와 ~ 윈드서핑을 타도 될 것 같은 유빙이 물결에 떠밀려 간다.
배에서 바라본 외포리항
얼음바다 사이로 뱃길이 열리고 . . .
여기가 바다로 보이는가? 외포리에서 석포리 가는 바다 가운데이다.
꽁꽁 얼은 바다가 눈 쌓인 운동장 같다.
참나 . . . 얼마나 추웠으면 바다가 다 얼었을까?
꽁꽁 얼은 바다가 아득하게 펼쳐져 있다.
드디어 석모도의 외포리에 도착했는데 포구 주변이 다 얼음으로 뒤엉켜 있다.
평소에 같으면 밤 9시가 막배이지만 유빙 때문에 해가 지기 전 5시에 막배가 뜬다고 방송을 한다.
이런 ~ 보문사에 올라갔다오려면 여유만만할 시간은 안될 것 같다.
석모도에 있는 보문사에 올라갔다오니까 해가 지려고 바다가 붉은 빛을 머금고 있다.
외포리에서 배가 들어오고 있다.
※ 찾아가는 길
신촌 → 강화 : 6:30, 8:00 , 9:00, 11:00, 12:30, 2:00, 4:00, 5:00, 6:30, 8:30, 9:30, 10:30
강화 → 외포리 : 8:30, 9:10, 9:30, 10:30, 11:30, 12:30, 1:30, 2:30, 3:25, 4;30, 5;30, 6;30
외포리 → 석포리 : 첫배 7시, 막배 9시 (30분 간격 1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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