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금빛 찬란한 수국사

智美 아줌마 2010. 8. 1. 00:43

 

수국사로 들어가는 길에 어느 집 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민 능소화

밤송이가 제법 크게 자랐지만 아직 가시가 그리 따갑지가 않다

수국사 문화센타

건물 둘레는 팔각, 지붕은 사각인 지장전

지장보살상

나무 사이로 황금빛이 찬란하다. 일본 쿄토에 황금칠을 하여 유명해진 금각사가 있다고 하는데 그 화려함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간다고 한다.
근래들어 우리나라에도 고유 단청이 아닌 금칠을 하는 절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우리 전통의 색을 간직하였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수국사는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삼각산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1459년(조선 세조 5) 세조의 명으로 창건되었다. 1457년 8월에 세조의 큰아들 숭이 죽자 덕종으로 추존하고 넋을 위로하고자 절을 짓게 한 것이다. 창건 당시에는 정인사라 하였다. 1471년(성종 2) 소혜왕후가 명하여 판내시부인 이효지가 중창하였다.

1900년 고종이 병환에 시달리는 태자를 위해 이 절의 거연에게 백일기도를 부탁하였다. 거연의 기도로 태자가 병에서 회복되자 고종이 재물을 하사하여 중창하였다. 1950년 비구니 수경이 중창하였으며, 1981년부터 1992년까지 현도가 절의 면모를 크게 바꿔 놓았다. 1995년에는 한자용이 황금보전을 세우고 봉산 자연공원을 조성하였다

입을 꼬옥 다문 연꽃 봉우리가 넘 앙증맞다.

 

 

 

황금보전, 황금법당으로 불리는 대웅전

참나리

쑥부쟁이

백일홍

비비추

설악초

 

칠성각.산신각

내부

미륵전

 

미륵불

 

 황금보전, 황금법당으로 불리는 대웅전

 오른쪽 큰 불상 사이에 있는 작은 불상은 목조아미타불좌상으로 보물 1,580호로 등록 되어있다.

 천장에 연등이 가득하다.

 안밖으로 칠한 것이 다 순금이라고 하는데 굳이 그 비싼 순금을 칠해야만 했을까?

 과연 순금일까? 정말 순금이이라면 도대체 그 비용은 얼마나 들었을까?

 그 돈이라면 다른 전각들을 지어 창설 당시의 모습으로 재건하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바닥이나 벽에서 금칠을 벗겨간다고 한다. 절에 있는 금가루를 집에 두면 좋다는 의미로 그런다는데 불자들이 그런 행위를 한다면 그런 사람의 기도가 전달이 될까

 초전법륜상은 고따마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후, 다섯 비구들에게 자신의 깨달은 설하하는 모습
고따마 붓다는 500여 년 간 인류의 스승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깨우쳐 주었다고 한다

 

 금불초

 석잠풀

 층층이꽃

 

눈이 맑아진다는 약수터

 

며칠 전 선배 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주말 부터 휴가여서 진경 언니와 절에 갈 건데 같이 안 가겠냐고 . . .
선배 언니는 결혼 전에 다니던 직장 선배로 함께 생활하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 선배 언니 동생이 고등학교 동창이였다.

참으로 인연과 인연이 겹친 귀한 인연이였는데
각자 결혼 후 직장도 그만두게 되어 서로 연락이 끊기게 되었고
아이들을 키우며 살던 어느 날 동창인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다.

옛날 수첩에서 내 전화 번호가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했는데
다행히 전화번호가 바뀌지 않아 연결이  된 것이였다.
그러다 그 친구가 직장을 그만 두게 되어 또 연락이 끊기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휴대폰이 없었던 때라 집 전화나, 직장 전화 번호가 바뀌든지
직장을 그만 두게되면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렇게 기억 속에서만 남아 있던 선배 언니와 친구 . . .
그런데 사람의 인연이란게 참 질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컴퓨터나 카메라를 보러 용산 전자상가로 가족 나들이를 자주 하였다.
그날은 휴대폰을 보러 혼자 용산 전자 상가를 가게 되었다.
마침 국민은행이 바로 앞에 있어서 은행 볼일을 보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으로
은행에 들어가 창구에서 일을 보는데
"얘, 너 정애 아니니?" 하는 말에 돌아보니
연락이 끊겼던 그 선배 언니가 내 옆에 서 있는게 아닌가.

우째 ~ 이런 일이 . . .
10여 년만에 다시 재회를 하게 된 것이였다.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 친구도 찾고 언니도 다시 만나게 된 것으로
인연이 깊은 만남은 언제 어디서든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 . . .

그렇게 귀한 인연의 선배 언니와 언니 친구인 진경 언니
진경 언니는 결혼 전에 한번 보고 30년 만에 만나는 것이다.
세월이 정말 너무 많이 흘러 갔다.
꽃다운 20대에 만나 60 고개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으니 . . .
인연의 골이 깊은 두 언니들과 수국사를 다녀왔다.

※ 찾아가는 길
- 버스 : 간선버스 702번 또는 광역버스 9701번 이용하여 선정고교 앞 하차 후, 길 건너편
- 752, 751, 7022, 7720,  선진운수 종점에 하차해서 도보로 10분
- 지하철 : 6호선 구산역 3번출구 서오릉방향 1km 지점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