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아름다운 남애항

智美 아줌마 2010. 6. 30. 13:44

 휴휴암에서 강릉가서 1박하기 위해 주문진가는 버스를 타니 "또 만났네요" 기사님이 아는 척을 하신다. 낮에 하조대에서 죽도 갈 때 탔던 그 버스 기사님이셨다. 배차 간격이 1시간 이상이다보니 여행 다닐 때 그 지역에서 같은 버스를 타는 경우가 가끔 있다. 낯선 곳을 여행하면서 다시 만나게 되는 사람이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또 만나게 되면 반갑다.

그렇게 다시 만난 버스를 타고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며가노라니 정류장 안내방송에서 남애1리라는 말이 들렸다. 아차, 주문진으로 갈게 아니고 남애항을 들려야되는데 하고는 기사님께 다음 정류장이 남애3리냐고 여쭈어보니 이런 ~ 지났단다. 에구 ~ 남애3리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던데 하는 수없이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기로 했다 어차피 뚜벅이 여행인데 어디든 못걷겠는가

 남애항은 강원도 3대 아름다운 항구 가운데 하나로, 양양군에서 가장 큰 항구이다. 양양군의 남쪽 끝머리에 항아리처럼 움푹 팬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어 전체적으로 아담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한다. 영화 고래사냥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장소로도 유명하다

 날씨가 맑았다면 일몰도 보고 강릉으로 내려갔을텐데 비가 오락가락하니 일몰은 커녕 사진도 이쁘지가 않다. 동해의 추암 일출과 함께 아름다운 일출 장소로도 유명하단다. 다음에 날씨 좋은 날 다시 함 가보고싶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자라는 갯메꽃이다

 남애3리 항구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카페

 바닷가 쪽으로 걸어가는데 길 건너편에 노오란게 눈에 띄여 뭘까하고 건너갔더니 그물이였다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꽤 많이 걸어올라 온 것 같다

 

 멀리 남애3리 빨간 등대가 보인다

 양양 바닷가 바위들은 참 묘하게 생겼다

 

 빨간 등대가 가까이 보인다

 

 

 방파제 난간이 윈드서핑을 하는 모양으로 꾸며져 있어 푸른 바다와 잘 어울린다

 

 이젠 하얀 등대도 보인다

 

하얀 등대 쪽에서 남애항을 바라 본 풍경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남매 등대같다. 

 

남애항 옆에 작은 공원이 만들어져 있는데 

방파제 축대의 벽화 

위의 정자에서 내려다 본 항구 풍경, 어둠이 깔리고 있다 

 

누가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바닷가에 촛불이 켜있었다

 영화 고래사냥 촬영지라는 기념비가 만들어져 있다

주문진으로 가기 위해 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한컷 담고 강릉 신영극장 앞으로 go go go . . .

※ 찾아가는 길
휴휴암에서 주문진 방향 가는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20분 내려가면 남애항이 있다.(버스 요금 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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