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산지기 견공이 안내해준 화합의 산..철원 복계산

智美 아줌마 2015. 2. 25. 09:10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리고 시간은 야속하게 흘렀다. 올해가 꼭 70년 되는 해다.'곧 다시 보자'며 눈물의 작별인사를 나누었던 가족친지가 기약 없는 상봉을 갈망하다가 황혼을 맞고 아픈 눈을 감았다. 철원은 분단의 상처가 오롯이 남은 땅이다.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철원은 분단의 상징이 되었다.



등산로에 오르려는데 어디서 왔는지 암수 두 마리의 개가 꼬리를 치며 일행을 반긴다.

휴전 후 62년, 오늘 철원은 상처를 희망으로 바꾸고 내일을 여는 도시를 꿈꾸고 있다. 한탄강을 중심으로 북서부엔 황금물결을 자랑하는 평야지대가, 남동부엔 능선을 따라 이어진 산지가 철원의 든든한 자원이 된다. 청정한 자연에서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걷고, 오르고, 다양한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곳. 겨울철 가족여행지로 좋은 철원으로 떠나보자.

요즘은 애완동물이라는 말보다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쓴다. 기르는 동물이 자신의 일상을 함께하는 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동물이 주인공과 함께 스토리를 풀어가는 영화나 드라마가 꾸준히 사랑받는다. 이번 달 복계산 산행은 예정에 없던 견공의 동행이 빛을 발했다. 그들(?)의 안내 덕분에 걷는 내내 힘든 줄 몰랐다.

고요함이 깃든 최북단 명산

겨울의 중심에 들면서 기온이 오르락내리락 널뛰기를 했다. 어떤 날은 두툼하게 껴입어도 손가락 끄트머리가 시려 주머니에 꼽아 넣은 손을 꺼내기 무서울 정도, 또 어떤 날은 점퍼 하나만 입고 걸어도 등짝에 땀이 나곤 했다.



매월대폭포에 가까이 가서보니 겹겹이 쌓인 고드름과 얼음이 보석처럼 아름답다.

일기예보를 살피다가 그나마 덜 추운 날을 골라 철원으로 향했다. 철원의 3대 명산인 복계산(1057.2m)에 오르기 위해서다. 철원 명산이라지만 복계산이 그리 유명한 산은 아니다. 전국에 이름난 산이라고 하면 빼어난 산세와 볼거리는 물론이요, 근처에 먹거리까지 풍성하다. 그 덕에 명산에는 산꾼들 말고도 관광객이 사시사철 풍년이다.

복계산의 매력은 무엇일까. 여기저기서 수집한 자료를 곱씹으며 철원으로 향했다. 산길로 접어드니 차도 양옆으로 봉우리들이 늘어선다. 여느 지역과 달리 변변한 식당도 많지 않다. 들머리에 가까워지자 인기척도 거의 없었다.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인데다 평일이라 더욱 그럴 것이다.



경사가 있는 구간은 로프가 있어 오르는 재미가 더해진다.

복계산은 남과 북을 이어주는 화합의 산이라는 큰 의미를 가졌다. 이 산은 한북정맥의 혈통이다. 북한의 백두대간 추가령지구대에서 남쪽으로 뻗은 줄기는 백암산(1110m)~장암산(1052m)을 거쳐 휴전선을 넘어 적근산(1073m)~대성산(1175m)을 지난다.

그렇게 수피령(862m)에 닿는다. 이곳에서 1010m 촛대봉으로 이어진 줄기는 다시 능선을 타고 넘어 복주산(1151.9m)까지 이어진다. 적근산과 대성산도 우리 땅에 속했지만 민간인통제구역 내에 위치해 있어 군의 허가를 받아야 산행할 수 있다.

복계산은 민간인이 자유롭게 등산할 수 있는 산 중 최북단에 위치한 산이다. 지도에서 보면 남과 북이 연결된 한북정맥 줄기가 끌어안은 품안에 우뚝 솟아있다. 남북 화합의 산이라 부를만하다. 1057.2m의 제법 높은 봉우리를 가졌음에도 산세가 험하지 않아 차분히 오르내릴 수 있다. 화합이라는 의미에 맞게 남녀노소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견공 한 쌍이 산길을 안내하다

들머리인 매월산장 인근 주차장은 고요했다. 인기척도 없고 바람도 불지 않았다. 눈을 감으면 시원한 밀실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마음이 차분해졌다. 날씨도 춥지 않아 산행하기에 더 없이 좋았다. 옷을 여미고 등산장비를 챙겨 등산로로 향했다.

좌측 앞으로 우뚝 솟아있는 매월대 암봉이 눈을 사로잡는다. 숲이 울창한 시기에 오면 봉우리가 더욱 수려해 보일 것 같다. 매월대의 이름은 매월당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의 호에서 유래한다. 조선시대 세조(世祖, 1417~1468)가 단종(端宗, 1441~1457)을 폐위하고 왕위를 빼앗자, 김시습은 이에 반대하여 관직을 버리고 방랑길에 올랐다. 이곳에 다다른 김시습은 누각을 짓고 자신의 호를 따 매월대라고 불렀다고 한다.

심산유곡의 울창한 숲속에 우뚝 솟은 산정(山頂)에 있는데, 이 산정은 40m 높이의 층암절벽으로 형성된 험준한 곳이어서 은거생활 하기에 적당했다. 김시습은 이곳에서 동지들과 더불어 시를 읊거나 바둑을 두면서 세상사를 논하고 단종의 복위를 의논하였다고 한다.

등산로에 오르려는데 어디서 왔는지 두 마리의 개가 꼬리를 치며 일행을 반긴다. "복계산에 오면 개들이 반긴다는데 정말 있네요. 이 녀석들이 맞는 것 같아요" 여기자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가만히 보니 한 놈은 암컷, 한 놈은 수컷이다. 암수가 정답게 일행 주위를 뛰어다니며 애교를 떤다. 사람이 반가운가보다. "이리 와봐. 과자 먹자" 사진기자가 과자를 건네자 제 주인이라도 만난 듯 왔다갔다하며 기자의 주변에서 떠나지 않는다.



여기자가 빙벽에 매달려 몇 번을 올라가보려고 했지만 주르륵 미끌어지기 일쑤였다.

낯선 사람을 보고도 짖지 않고 무서워하거나 경계하지도 않았다. 과자를 먹고 난 개들은 자연스레 일행을 따라나섰다. '처음에만 그러려니' 했는데 한참이나 일행의 뒤를 졸졸 쫓아온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자기들이 앞장섰다. 언제까지 함께할지 일행도 궁금해졌다.

개들은 복계산의 산지기라도 되는 것처럼 일행이 갈 길을 미리 알고 꼬리치며 앞서갔다. 그런데 정말 지도에 나온 길을 따르고 있었다. 갈림길이 적어 주등산로만 따르면 된다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을 안내하듯 꼬리치며 앞서가는 견공의 모습은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어느 순간 우리는 그저 개들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복계산의 최고 명소, 매월대폭포

얼마쯤 걸었을까. 계곡 줄기를 따라 오르다보니 눈앞에 떡하니 폭포하나가 막아선다. 매월대폭포다. 복계산 심곡에서 흐르는 물이 기암절벽 사이로 떨어져 만들어진 이 폭포는 철원 8경으로 손꼽히며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선암폭포라고도 불리는데 여름엔 맑고 시원한 계곡 덕분에 피서지로, 겨울엔 수려한 얼음조각으로 거듭나는 빙벽 덕분에 관광지로 유명하다고.



조금이라도 경사진 곳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로프가 놓여있어 산행 초보라고 해도 오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일행이 다다른 빙벽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미 겨울이 찾아오고도 한참, 얼음조각들이 기암절벽을 새하얗게 에워싸고 있었다. 가까이에 가서보니 겹겹이 쌓인 고드름과 얼음이 보석처럼 아름답다. 동장군이 아무도 몰래 이곳 계곡으로 찾아와 절벽위에 바람과 얼음으로 조각한 작품이리라.

발아래 투명한 얼음과 눈앞의 켜켜이 쌓인 고드름, 폭포 위에서 아래로 늘어진 빙벽까지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절묘한 형상의 조각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함께 따라온 견공들도 신이 났는지 빙벽주변을 뛰어다니며 장난을 친다. 한 놈은 얼음바닥에 미끄러져 쿵하고 턱을 찧었다.

"여기서 빙벽대회를 열어도 되겠는데요? 어디 한 번 올라가볼까요?" 장난기가 발동한 여기자가 빙벽에 매달려 본다. 몇 번을 시도해보지만 주르륵 미끌어지기 일쑤.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반복된 실패를 지켜보다가 일행이 한참을 웃었다.



투명한 얼음과 켜켜이 쌓인 고드름, 폭포 위에서 아래로 늘어진 빙벽까지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시 채비를 하고 산길을 오르려는데 얼음바닥에 반짝이는 것이 보인다. 뭔가 하고 들여다보니 500원짜리 동전이다. 얼어있는 물속에 동전이 두 개나 들어있었다. 유리관에 넣어둔 은화처럼 하나는 약 1cm 다른 하나는 약 3cm 안쪽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땅을 파도 10원짜리 동전 하나 안나온다는데 횡재네요" 사진기자가 가져온 접이식칼로 보석을 캐내듯 조심스레 동전을 꺼냈다. 물에 씻기운 듯 두 개의 동전은 깨끗했다. "오늘 산행은 안전하게 마치겠는데요?" 산행 중 얻게 된 동전이 무언가를 상징하는 의미라도 되는 듯 일행은 안전산행을 기대하며 발길을 재촉했다.

곳곳에서 만나는 오르는 재미

매월대폭포를 지나면 오르막을 만난다. 복계산은 1000m가 넘는 다른 산에 비해 위험한 구간이 거의 없다. 간단한 채비만 해서 온다면 자녀를 데리고 가족이 함께 올라도 다치는 사람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봄에서 가을까지는 등산로 양옆으로 나무들이 이어져 그늘도 만들어준다. 곳곳에 자연이 마련해놓은 쉼터가 있어 땀을 식히거나 간식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조금이라도 경사진 곳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로프가 놓여있다. 산행 초보라고 해도 로프를 잡고 오르면 재미있게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빙판이 이어진 계곡을 지나는 일이 없어 겨울에도 아이젠만 착용하면 특별히 위험하지 않다.



노송쉼터에는 세월을 끌어안은 소나무들이 산 아래를 바라보며 오순도순 서 있다.

로프구간을 세 번 정도 지나면 노송쉼터에 닿는다. 겨울에야 땀이 날 일이 적지만 봄에서 가을은 땀을 식히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세월을 끌어안은 소나무들이 산 아래를 바라보며 오순도순 서 있다. 그 모습이 복계산 도사님들처럼 정답다. 잠시 숨을 돌렸다. 이곳에서 조금 더 걸어 오르면 능선이 평평한 지형으로 바뀐다. 사방 끄트머리에 풀이 숭숭 자라있는 이곳은 헬기장이다. 눈이 소복이 쌓여있어 이정표가 없으면 모르고 지나칠 뻔 했다.

헬기장을 지나면 심심한 능선을 걷는다. 어지간히 체력이 없는 사람도 지치지 않고 호젓하게 걸을 수 있을 만큼 야트막한 언덕이 이어져있다. 30여분 정도 능선을 따르면 철쭉로를 지나면서 삼거리에 닿는다. 정상과 이어지는 길이다.



정상에서 넋을 잃고 사방을 바라보다보면 올라오면서 흘렸던 땀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정상 뒤편에 위치한 헬기장에서는 북동쪽으로 대성산을 비롯해 북녘 땅까지 조망할 수 있다.

함께 온 개들이 일행을 가운데 두고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삼거리를 만나니 재빨리 뛰어오른다. 경주에 이기기 위해 마지막 스퍼트를 내는 선수처럼 일행을 앞서갔다. 보통의 개들은 낯선 사람을 따르다가도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멀리서 지켜보다가 되돌아가는데 이 녀석들은 기어코 정상까지 동행했다.

올라오는 길이 심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상은 기대 이상이었다. 복계산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능선을 따라 끄트머리에 복주산이 보인다. 그 뒤로 국망봉(1168m)과 화악산(1468m)이 펼쳐져 있다. 살짝 운무가 낀 능선들이 마치 영화에 나오는 산맥처럼 아름답다. 넋을 잃고 사방을 바라보다보면 올라오면서 흘렸던 땀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뒤편에 위치한 또 다른 헬기장에서는 북동쪽으로 대성산을 비롯해 그 뒤로 이어진 북녘 땅까지 조망할 수 있다. 오늘은 북쪽으로 안개가 심해 대성산만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기대하고 왔는데 아쉽다.



복계산 정상에선 남과 북이 연결된 한북정맥의 줄기를 조망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어둠속의 하산 길

복계산 하산은 올라간 길로 하산하는 방법과 복주산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와 촛대봉을 지나 원골계곡으로 하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일행은 풍광이 좋고 걷는 맛도 더 좋다는 촛대봉 코스를 따르기로 했다. 올라오면서 본 능선은 사실 산을 조망할 수 있는 구간이 적어 심심하기도 했고 올라온 길을 그대로 내려간다는 것도 내키지 않았다. 복계산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능선을 따라 새로운 길로 돌아서 내려갈 수 있는 원점회귀 코스가 있다면 마다할 리 없었다.

하산 길에 오르면서 일행은 신이 났다. 우선 올라오면서 거의 마주치지 못했던 눈이 지천이었다. 겨울가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올해는 눈이 적게 내렸다고 하는데 응달에만 들어가면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이 일행을 반겼다. 지루하지 않을 만큼의 경사도 이어져 있어 게임을 즐기듯 재미있게 걸을 수 있었다. 경사가 급해지는 구간엔 어김없이 로프가 연결돼 있었다.



하산 길은 눈이 지천이었다. 응달에만 들어가면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이 일행을 반겼다.



지루하지 않을 만큼의 경사도 이어져 있어 게임을 즐기듯 재미있게 걸을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것. 유명하지 않은 산이라 그렇다고 하지만 이정표가 적어 현재 위치를 파악하기도 힘든데다 이따금 나타나는 안내지도 역시 정보가 부족했다. 지도에는 전체 코스가 약 6km, 산행시간도 4시간 정도라고 했는데 우린 이미 산행을 시작하고 8km 가까운 거리를 6시간 정도 걷고 있었다. 두세 번 5분 정도 땀을 식히는 휴식을 제외하곤 식사를 하거나 쉬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도에 나온 길을 걷고 있었고 우린 아직 3분의 1 이상을 더 내려가야 했다.



예상과 달리 길어진 산행시간 때문에 내려오는 길에 목이 말라 계곡물을 마셨다.



촛대바위를 지나면서 일행은 헤드랜턴을 꺼냈다. 사방은 이미 밤이 시작되고 있었다.

촛대바위를 지나면서 일행은 헤드랜턴을 꺼냈다. 사방은 이미 밤이 되어 있었다. 사람이 사는 곳이 워낙 멀리 있다 보니 헤드랜턴을 끄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하며 발끝에 힘을 주며 걸었다. 다행히 동행한 개들이 길이 난 곳으로 먼저 걸어가 일행은 길이 맞는지만 확인하며 뒤를 따라갔다.

4시간 남짓한 산행을 계획해 오후 12시 즈음 출발했는데 산행은 저녁 8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날머리에 다다를 때쯤 멀리 가로수가 보이자 일행은 소리를 질렀다. "저기! 불빛이 보여요. 거의 내려왔나 봐요" 주차장에 도착하니 그제야 배가 고프다는 걸 알고 서로가 미소 지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차에 오르면서 보니 함께 했던 개들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몇 번을 불러보다가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계획에도 없던 야간산행. 그럼에도 아무도 놀라거나 다칠까 두려워하지 않았던 시간. 지나고 나서 생각해봐도 산행 내내 함께 했던 두 마리 견공의 안내가 큰 힘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복계산은 매월당 김시습이 머물다 간 곳으로 유명하다. 매월대와 매월대폭포의 수려한 풍광은 그 시절 김시습이 반했던 이유를 가늠하게 한다. 산행은 매월산장 인근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매월대를 지나는 코스와 건너편 매월대폭포를 지나는 두 개의 코스가 있다. 폭포를 지나면 노송쉼터까지는 금방이다. 여기서 능선을 따라 헬기장까지 올라 삼거리에 닿으면 그 위로 5분 거리에 정상이 나타난다. 하산은 올라온 길을 따르는 코스와 촛대바위를 지나 원골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다. 풍광을 즐기기에 좋은 촛대바위 코스를 추천하지만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되므로 시간을 미리 계산을 하고 오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