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알.폭.탄

智美 아줌마 2011. 10. 19. 13:45
아침에 일어나 밥 챙겨 먹는 것도 귀찮고 먹기도 싫고 . .
어제까지는 눈때문에 어쩔 수없이 약을 먹어야되서 밥을 챙겨 먹었는데
약 다 먹고 눈도 괜찮은 것 같아 슬슬 본래되로 대충 떼우고 있다.

그래서인가 오늘은 컴 앞에 앉아 있는데
내 몸이 빙그르 ~ 핑 돌고 또 빙그르 ~ 핑 돌고 세차례나 돈다.
요즘에 다이어트 하느라 너무 안먹어서 아이러니하게 영양실조 환자가 많다고 하더니 . . .

나도 영양실존겨?
그도 그럴겨, 먹는 것에 그다지 신경이 안쓰이는 건 사실이다
평소에도 식구들 줘야지 하고 맛있는 것 챙겨뒀다

먹을 새없어 날짜만 가다가 이도저도 아무도 못먹고 버리기 일쑤 . . .
남들은 내입에 먼저 들어가야지 왜 안먹냐고도 하지만
워낙 먹는 것에 무덤덤하다보니 내가 먹게는 안된다.

그런데 오늘 아침 . . .
잘 먹지도 않은 계란을 삶아 먹는다고 불위에 올려놓고
그것도 한번도 쓰지 않은 새 냄비에 올려놓고
바람방에 거시기한 글이 올라와 있어 이 글을 우짜면 좋노 하며
댓글을 달고 있는데 우당탕탕 뭔소리가 자꾸 난다.

아니, 짱구아빠는 안나가고 뭐하느라 퉁탕대는겨 ~
거시기한 글때문에 신경 곤두서서 내다보기도 싫고
내다봐봤자 잔소리나 하지 하고 말았는데

우씨 ~ 퉁당대는 소리가 계속 나기에 하는 수없이 나가봤더니
얼레? 짱구아빠는 언제 나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주방에서는 탄 냄새와 알폭탄 터지는 소리에 난리가 나고 있었다.

으메 ~ 이 정신머리하고는 . . .
잘 먹지도 않은 계란을 왜 먹겠다고 그것도 새 냄비에다 올려놓고
까마귀 고기를 먹고 앉아있었는지 . . .

에구 ~ 평소대로 대충 떼우고 말지.
무슨 계란을 삶아 먹겠다고 이 난리법석을 치고 . . .
주방엔 알폭탄 파편들이 사방에 퍼져 치워도 치워도 또 눈에 띄고 또 띈다.

2011년 10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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