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나는 돌아다녀야해

智美 아줌마 2011. 1. 21. 21:21
친구들과 만나기로하고 뚝섬역으로 갔다.
도착할 즈음 5번 출구 앞에서 만나기로 전화 통화를 하고
내릴 준비를 하려고 출입문 앞으로 나가 서있었다.

서서히 전동차는 뚝섬역으로 들어서고 정차를 막 하려는데
무심코 전동차 안을 둘러보았다.
어머나? 꼭 내가 아는 얼굴인 것 같네.하고 그 사람 앞으로 몇 걸음 가서보니

"어머, 맞네. 얘 윤선아"
"어머, 이게 누구야. 이렇게도 만나는구나."
"그러게, 어떻게 지냈어? "

우리가 마지막 만나고 연락한게 한 5년쯤 되지?"
"그때 건강이 안 좋다고 했던것 같은데 지금은 괜찮아?"
"아직 그 집에 살아?"

"어디가는거야?"
"빨리 전화번호 불러줘."
"궁금한게 너무 많아, 우리 만나서 얘기하자."

뚝섬역에 정차한 전동차는 다음역으로 출발을 하고
그 짧은 시간에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물으며
며칠내로 연락하고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아쉬움과 만날 것을 기약하고 다음역에서 나는 내리게 되었다.

우리 싸가지와 짱구 친구 엄마였다.
그이는 딸 둘에 아들 하나 . . .
위에 두 딸이 우리 애들과 같은 나이로 같은 학교를 다닌 애들 친구 엄마였다.

아이들 키울 때는 자주 놀러가고 만나곤 하였는데
언젠가부터 서로 사는게 바쁘다보니 연락이 끊기게 되었었다.
그런데 이렇게  또  우연히 예전의 인연을 만나게 되었으니
역시 난 돌아다녀야해.

방금 전에 전화가 와서 내일 만나기로 했다.
궁금한게 너무 많으니까 내일 만나면 하루종일 같이 시간 보내자고 한다.
뭐가그리 궁금한게 많아 하루종일 날 붙잡아 놓으려는겨? ㅎㅎㅎ

2011년 1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