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여인의 향기? 벨소리?

智美 아줌마 2010. 11. 16. 20:52
이것 저것 자료 검색 하러 웹서핑을 하는데
핸드폰 벨소리가 들린다.
전화? 내 핸폰 어디 있는겨?
책상 주변을 뒤적거려도 핸폰이 없다.

어라? 책상 주변에서 들리는데 이 넘의 핸폰이 어디 간겨?
아이고 ~ 누가 전화 한겨? 이러다 끊기겠네.
쉴새없이 계속 벨은 울리고 핸폰은 어디가 있는지 보이지 않고 . . .

내 핸폰 벨소리는 지금 흐르고 있는 배경 음악 영화 "여인의 향기" ost 인데
오래 전부터 "오페라 유령"과 "여인의 향기" 연주곡을  벨소리로 사용하다가
지금 사용하는 핸폰을 바꾸면서 "여인의 향기"로 저장해 둔 것이다.

다른 곡으로 바꿔본 적도 있었는데
내 핸폰이 울려도 남의 전화가 울린다고 착각을 하게 되어
이 두 곡만 고수하고 오래 사용하다보니
다른 곡들은 귀에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 벨소리는 계속 들리는데 핸폰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고
책상 위, 아래, 서랍까지 다 열어봐도 핸폰이 안 보인다.
얼레? 이 넘의 핸폰이 어디 간겨? 하고는 방안을 살펴도 없고
가방 속도 뒤져보고 왔다갔다 핸폰을 찾으러 다니는데
이런 ~ 뭐여? 소파 위에 얌전하게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황당한 건 전화가 온 적이 없다는 것 . . .
핸폰을 들고 컴 책상으로 오니까
아직도 여인의 향기는 울려 퍼지고 있었다. ㅎㅎㅎ

컴에 있을 때 여러 개의 창을 열어 놓고 작업을 하다보니
어떤 창에서 소리가 나는지 창을 하나씩 하나씩 확인해 보니까
미차부러 ~
내 프로필의 음악방송 BGM 세이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지난 여름 나도너처럼 아우의 매미 사건같이
나도 컴에서 나는 소리를 핸폰에서 나는 소리로 착각하고
멀쩡하게 잘 있는 핸폰을 찾느라고 쌩쇼를 하다니 . . . ㅎㅎㅎ

한곳에 집중하고 있으면 다른 것에는 무디게 반응하는 나 이기에
갑자기 여인의 향기가 들리니까
순간의 착각으로 혼자 웃게 하는 헤프닝을 만든 것이였다.

2010년 11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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