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마트에 가니까 원추리 나물이 나와 있었다.
원추리? 나도 함 해봐? 하고 한봉지 사왔는데
그냥 다른 봄나물같이 데쳐서 무쳐 먹으면 되나하고
살짝 데쳐 냉장고에 넣어 놓았더니
그날 따라 저녁을 먹을 사람이 없어 그냥 냉장고에 콕!!
그러다 나물을 무쳐서 먹을까하고
어떻게 무치면 맛이 있을까 검색을 해보았다.
그런데 아는 게 병이라고 했나?
원추리에 그리 강하지는 않지만 독성이 있어
소금을 넣고 다른 나물보다 더 데치는 시간을 둬야하고
물에 담가 우려내야 한다고 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그냥 해먹었는데 그 독성에 구토를 하는 등
식중독 증세가 있었다고 블로그에 올려 놓기도 했다.
잉? 독성이 있다고?
그래서 데친걸 다시 데치기도 그래서 물에 담가 우려내기로 하고
볼에 담아 물을 넣어 주방에 두고 외출을 하였다.
하루종일 주방 실온에 있어서인가
저녁에 외출해 돌아와 보니까
이런이런 ~ 실온에 놓고 나가서인지
초록빛이던 원추리가 누렇게 떠있는게 아닌가
에구에구 ~ 아까워라.
내 평생에 처음으로 원추리 직접 사다 해보려다가
먹지도 못하고 버리게 되다니 . . .
가끔 데쳐놓은 원추리는 사다 해먹은 적이 있었는데
뭔 독성이 있다고들해서 먹도 못하고 버리게 되었는지
정말 아는 게 병이 되었다.
그런데 그냥 해먹었으면 우리 가족도 독성에 난리를 쳤을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그냥도 해먹는 것 같던데
이런 경우 아는 게 병? 모르는게 약이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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